![]() ▲ 162차 촛불집회 © 대자보 |
"조희대를 탄핵하라. 조희대를 수사하라."
내란청산-국민주권실현 촉구 162차 촛불대행진 집회가 촛불행동 주최로 24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서초역 1번 출구)에서 열렸다.
이날 이태원참사 3주기를 맞아 희생자 송채림의 아버지 송진영씨는 "참사가 일어난 지 3년이 지났다"며 "하지만 시간만 흘렀을 뿐 진실은 여전히 어둠 속에 묻혀 있고 책임자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인을 잃은 채림이의 방은 아직도 그날 그대로 멈춰있다"며 "그러나 윤석열은 단 한번도 유가족을 만나주지 않았고 사과하지 않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을 준비가 돼 있냐"며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일이 고통스럽다고 해서 피한다면 이 사회는 결코 안전해질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이 살고 싶었던 그 내일, 남은 우리가 진실과 책임 위에서 다시 만들어야 한다"며 "그 길에 함께 해 주시라"고 호소했다.
기조연설을 한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서울고법원장 김대웅은 대통령을 임기 중 재판이 가능하다고 지껄였다"며 "대한민국 헌법 84조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돼있는데, 김대웅이 대놓고 망언을 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내란법비 김대웅의 발언으로 조희대 사법부의 음흉한 속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 그것은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속행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상계엄, 내란수괴 윤석열 석방, 파기환송심 등 모두 설마했지만, 우리 눈 앞에 현실로 일어난 일"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재판 속행, 바로 내란세력들이 조희대 사법부를 최후 보루로 여기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꼬집었다.
이봉안 마포은평서대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여당이자 국회의석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더욱 확실하게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대한민국 주권자인 국민으로서 정부 여당에 명령한다. 조희대와 지귀연을 탄핵하라"고 외쳤다.
이어 "내란세력에 부역하는 모든 사법부의 정치판사들을 탄핵해야 한다"며 " 특별재판부를 하루 빨리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태극기를 구매해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던 시민 명자맘씨는 "나경원은 1심까지 6년이나 걸렸다. 조희대가 말한 정의는 제 식구 감싸고 국민에게서 대통령을 선출할 선택권을 강탈하는 선택적 정의감인가"라며 "온 국민이 법무부장관 박성재의 계엄동조행위 영상을 다 봤고, 불법인지 판단을 못하겠다고 풀어준 박정호 판사, 판사들은 국민들을 바보로 보는 거냐"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잘 싸우는 사람 공천해 주는, 윤어게인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내란동조세력 국힘당이 해체 박멸되기를 바란다"며 "다시 거리를 촛불로 가득 채우자"고 호소했다.
오주성 국민주권당 당원은 "트럼프 방한 반대 자주독립 시민농성단은 미대사관 앞에서 보름을 넘게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며 "대학생 시국농성단을 지지하고 연대하며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국민 300여명을 쇠사슬과 케이블타이로 묶어 시궁창같은 구금소에 잡아 가둔 충격적인 조지아주 사태가 벌어진 지 벌써 51일이다"며 "트럼프는 결국 단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트럼프 방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내란 당시 일을 거짓으로 늘어놓았던 내란주요임무 종사자 한덕수와 박성재를 구속하지 않는 것은 증거인멸과 말 맞추기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영상을 통해 발언을 한 김경호 변호사는 "조희대는 재판이라는 신성한 이름으로 대국민 사기를 친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전원합의체 지정을 해놓고, 조희대가 좋아하는 재판연구관들의 별동대를 조직해 그들에게 7만 쪽의 기록을 먼저 보게했다. 이게 재판이냐. 이것은 명백한 범죄모의"라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조희대를 탄핵하라. 조희대를 수사하라." "대선개입 내란 비호 조희대를 탄핵하라." "살롱접대 내란비호 지귀연을 수사하라." "내란세력 척결위해 특별재판부 설치하라." 등을 외쳤다.
이날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국회 국민동의청원 서명이 13만 명을 넘어섰다. 집회가 끝나고 참가 시민들은 ‘조희대를 수사하라’등을 외치면 촛불대행진을 이었다.
한편 162차 촛불대행진 집회에 앞서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10.29이태원 참사 3주기 추모미사가 열렸다.
이날 10.29이태원참사 3주기를 맞아, 시민추모대회가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정부 공동 주최로 오후 6시 34분 서울광장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