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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모든 논란 털고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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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기사입력 2025-06-15

지난 2월 실시된 제55대 대한축구협회(KFA)장 선거에서 정몽규(63) 후보가 183명이 참여한 선거인단으로부터 85.7%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4연임에 성공했다. 이후 4개월여가 지난 현재 정몽규 회장은 KFA 조직 전무이사 직책 복원과 함께 고위 수뇌부와 각 위원회 인적 쇄신을 단행, 한국축구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 놓고 있다. 이는 11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진출 업적 달성과 더불어 긍정적인 신호다.

 

하지만 FIFA 북중미 월드컵을 1년여 앞두고 있는 정몽규 회장에게, 이와는 상반되는 하나의 해결 과제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1, 2, 3기 체제부터 제기됐던 KFA 모순된 행정 개선을 비롯한 일련에 대표팀 감독 불공정 선임 문제 등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가야 한다는 본질론이다. 만약 정몽규 회장이 이의 중요성을 도외시 한다면,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한국축구 도전은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하 홍명보호)은 10일 열린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에서 4-0 대승과 더불어 통산 12번째 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 창조에도 불구하고 '옥에 티'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는 전적으로 정몽규 회장이 떠안고 있는 업보다. 두 말할 나위도 없이 대업을 성취한 홍명보호에게 찬사가 쏟아졌어야 마땅했다.

 

그러나 그 찬사는 실종된 채 오히려 홍명보 감독에게 야유가 쏟아졌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이 부분은 제가 앞으로 견뎌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물론 이 부분은 선임 과정의 불공정성과 울산 현대와의 '의리'라는 관점에서 볼 때, 홍명보 감독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고 또한 자유롭지도 못하다. 그렇지만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이를 고스란히 떠안고 간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정몽규 회장의 축구협회, 이제 대표팀 불공정 선임 논란 등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는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3번째로 원정 16강 진출 그 이상의 성과를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홍명보 감독이 불공정 선임으로 인하여 떠안고 있는 부담감은 한국 축구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제는 오직 이 같은 논란을 야기시킨 정몽규 회장이, 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이의 해소를 위한 전면에 나서야 한다.

 

한 국가의 축구를 책임지는 수장이라면 권위 의식과 세계축구에서의 직책 욕심 역시도 초연한 가운데, 한편으로 모순된 행정과 제도 및 정책을 벗어나는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여기에 국민과 축구팬의 비난에 대해 이를 받아들이고 반성속에 진정성 있는 사과로 믿음과 신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 즉, 잘못한 것은 깨끗히 인정하고 사과하며 이의 개선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덕목이 필요하다.

 

이에 일본축구협회(JFA) 미야모토 쓰네야스(47)와 태국축구협회(FAT) 누안판 람삼(59) 회장의 자국 축구 발전을 우선한 열정, 야망, 헌신이 새삼 조명된다. 분명 정몽규 회장의 1, 2, 3기 체제와는 다른 사고력 전환에 의한 KFA 운영의 변화가 엿보이고 있는 지금이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홍명보 감독이 안고있는 부담감은 정몽규 회장이 풀어줘야 한다는 당연성이 제기된다. 그 방법만이 한국 축구가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16강 진출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전략이기도 하다.

 

한국 축구의 또 다른 도약을 위해서는 더 높은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활성화는 과제다. 이의 실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조건은 곧 대표팀의 FIFA 월드컵 등과 같은 국제 메이저대회 성과다. 따라서 정몽규 회장 1, 2, 3기 체제에서 바람잘날 없었던 비난이야 말로 한국축구 발전에 '백해무익'하다. 그 연장 선상에 쿠웨이트전 '야유'가 존재한다.

 

때문에 정몽규 회장이 공식적으로 천명했어야 할 사항을 선수가 '보스'까지 언급하며 응원을 갈망했다. 이는 실로 주객이 전도된 중차대한 문제로서 모든 것은, 오직 정몽규 회장이 해결할 때 한국 축구는 비로소 국민과 축구팬들로 부터 사랑을 받으며 신명날 수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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