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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차 범시민대행진 "헌재, 주권자 시민 요구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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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관
기사입력 2025-03-23

▲ 윤석열 파면 촉구 16차 범시민대행진 집회  © 고창남


“이제부터 헌법재판소에 부탁도, 요청도, 하지 말자. 윤석열 파면을 주권자 시민들이 광장에서 투쟁으로 쟁취하자.”

 

내란수괴 혐의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소추 결정이 지연되자, 22일 오후 광화문 탄핵 찬성 집회 사회자인 김형남-박민주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 활동가가 시민들에게 외친 말이다. 

 

윤석열 즉각 파면 사회대개혁을 촉구하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 주최 제16차 범시민대행진 집회가 오후 5시 광화문 동십자각 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100만 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참여해 열기가 뜨거웠다. 무대에 오른 발언자들은 주로 헌법재판소의 심판 지연 행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비상행동 공동의장, 대학생, 고공농성 중 노동자(영상), 시민, 국회의원, 변호사 등이  무대로 나와 발언을 이었다. 특히 단식 중인 시민사회 대표 8명이 무대로 나와 선언문 낭독을 통해 "헌재의 신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지난 21일까지 농성장에서 14일간 단식을 했고, 병원에서 응급치료 중인 박석운 비상행동 공동의장이 첫 무대에 올랐다.

 

그는 “법비인 법원과 검찰이 장군멍군하면서 윤석열을 탈옥시켰고, 검찰이 경호처 차장을 세 번이나 영장을 기각시키더니, 이번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검사가 아예 출석도 안 했고, 법원은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다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구실을 삼아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며 “윤석열 내란의 결정적 증거인 대통령실 비화폰의 증거 인멸의 기회가 열려 버렸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제 헌재가 헌법질서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헌법기관으로 남느냐, 아니면 주권자 시민을 배반하면서 헌법질서를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짓밟는 첨병이 되느냐, 그 갈림길에 놓여 있다”며 “이제 꽃샘 추위도 끝나고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유권자 국민들이 떨쳐 일어나 윤석열 일당이 일으킨 법비의 난을 진압하고 민주주의와 헌법수호, 사회대개혁의 앞날을 함께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대학생 성예림씨는 “미래세대가 윤석열 탄핵을 당연하게 여길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생각”이라며 “선고가 늦어지면서 내란세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헌재가 가루가 될 수 있다는 말을 서슴없이 뱉으며 폭력도 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힘은 폭력이 아닌 연대에서 나온다”며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광장을 지켜내자”고 피력했다.

 

이날 영상을 통해 하청, 외국기업, 호텔 등 다양한 직군의 고공농성 노동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임재성 민변 변호사는 “우리는 파면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군을 동원해 친위쿠데타를 했고, 같은 죄로 내란죄 우두머리로 기소가 돼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을 다시 대통령의 자리에 돌려 놓을 것인지, 군통수권자로 돌려 놓을 수 있을 것인지, 이 간단한 문제를 가지고 추운 겨울부터 지금의 따뜻한 봄까지 이렇게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재 판결이 늦쳐 지는 것을, 법률가인 제가 도저히 받아드릴 수 없는 문제”라며 “군을 동원해 국회와 선관위를 대상으로 작전을 지시했다. 절차도 갖춰지지 않은 위헌 위법한 계엄과 포고령도 발동했다. 이것은 피청구인 윤석열이 헌법재판소 탄핵 변론과정에서 스스로 인정한 자백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라 걱정을 많이 하던 헌재가 왜 이렇게 무책임한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지, 지엽적인 법리에 코를 박고 들여다보지 마시고, 고개를 들어 사회와 미래를 바라 봐 주시라”라며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라는 결정을 빨리 내려주시라”고 호소했다.

 

시민 지우 씨는 “쿠데타를 일으킨 저 악랄한 자가 국민을 죽이고 나라를 죽이는 게 다가 아니었다. 이 나라를 과거로 되돌리려고 했다”며 “독재와 왕정과 지배의 세상으로 가려고 했다. 이것만으로도 천인공노할 노릇이다. 이것을 간신히 막아냈는데, 헌재는 지금까지 오늘에 머물러 있는 것이냐. 헌재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 선고일을 빨리 발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 수원 시민 박승하씨는 “위기는 에너지”라며 “헌법재판소는 장난질 그만하고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외쳤다. 이어 “최상목도 주제를 알고 당장 내려 오라”며 “이제 우리의 투쟁이 9부 능선까지 왔다. 끝까지 함께 가보자”고 강조했다.

 

이날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우리가 있는 이곳은 빛을 비추는 광화문이다. 여기에 계신 여러분께서 빛의 혁명으로 어둠을 깨우친 주역들”이라며 “여러분께서 국회를 지켜주셨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시켰고, 마침내 윤석열도 심판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국민의 명령이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더 이상 못참겠다, 지금 당장 파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발언을 이었다.

 

전 최고위원은 “오늘은 국회에서 이곳 광화문까지 민주당의 도보행진 10일차이다. 하루도 빠짐 없이 걸었다. 3~4일 걸으면 끝날 줄 알았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며 “헌법재판소가 국민들의 간절한 믿음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탄핵심판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는 약속했고, 선입선출 원칙도 어겼다. 탄핵심판이 진행된 지, 100일이 지나도록 내란수뢰 파면은 깜감 무소식”이라며 “한덕수의 탄핵이 중요하냐. 내란수괴 윤석열의 탄핵이 더 급하냐. 당연히 내란수괴 윤석열의 탄핵이 너무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헌재는 우리 국민들의 열망을 외면했다. 헌재는 헌법을 지키는 수호자 아니냐. 대한민국 헌법은 국민이 주권자임을 천명하고 있다”며 “온 국민이 실시간으로 목격한 12.3내란의 밤은 너무나 명백한 위헌이 아니냐”고 강조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헌법재판소는 민주공화국의 심장이고 최후의 보루인데, 지금 누가 그렇게 생각하겠냐”며 “그래서 하루빨리 헌재는 파면 선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민주당의 한 청년이 저에게 윤석열에 대한 업적이 하나가 있다고 했다. ‘이 나라의 검사들이, 이 나라의 의사들이, 심지어 우리나라 법관들조차, 이 사회에 엘리트들이, 자기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권력에 빌붙고 국민을 버리고, 법의 정신조차 지키지 못하는 집단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시켰다’고 이렇게 얘기했다”며 “헌재 선고 지연은 오늘의 민주주의만 위태롭게 하는 게 아니다. 미래의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14일간 단식을 종료하고 이날 병원에서 나온 김민문정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어제 김성훈 경호차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검사가 참여하지 않았던 것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풀어준 심우정 검찰총장의 작품이 아니겠냐”며 “심우정 검찰총장 지금 당장 탄핵하라”고 외쳤다.

 

이어 “윤석열 파면과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하는 주권자 시민들의 절실한 열망을 모아내는 전면적 투쟁이 필요하다”며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책무가 있는 헌재가 오히려 정의를 지연시키고 내란수괴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이 상황을, 주권자 시민의 힘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승리한다는 역사의 진리를 다시 한번 독똑히 보여주자”며 “헌재가 헌법질서와 민주주의 파괴를 멈출 수 없다면 우리 주권자 시민들이 멈춰 세우자”고 호소했다.

 

이어 2차 단식단의 8명의 대표들이 나와 선언문 낭독이 이어졌다.

 

선언문을 통해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헌재는 윤석열의 계엄과 내란에 증거가 차고 넘치고 겹겹이 쌓여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 시간을 끌고 있다"며 "윤석열의 파면은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당장 파면하시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제 마지막 싸움이다. 모든 걸 쏟아 부어야 한다. 이번에도 우리는, 주권자의 힘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모든 내란세력을 해체할 것이다. 다시 한번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인권과 평화, 민주주의와 평등, 생존권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지난 21일 14일간의 단식을 멈춘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에 이어 22일부터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12명이 광화문 서십자각 농성장에서 단식을 하며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윤석열 파면 촉구, 16차 범시민대행진' 집회에서는 민중가수연합, 코토바, 오단해, DJ호도리 등이 공연을 펼쳤다. 집회가 끝나고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이 이어졌다.

 

16차 범시민대행진 집회에 앞서 이날 오후 3시 촛불행동 주최 ‘윤석열 파면 촉구 132차 촛불문화제’가 열렸고, 오후 4시 ‘윤석열 파면 촉구, 야5당 주최 범국민대회’가 안국역 앞 송현녹색공원에서 진행됐다.

 

한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은 23일 가족과 지인들과 파면을 이야기 한 날로 정해 SNS소통을 강조했다. 24일 오후 2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결정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저녁 오후 7시 광화문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집회를 이어간다.  25일 전봉준트랙터 행진과 오후 7시 저녁 집회를 연다. 26일 오후 1시 학생단위 삼보일배와 저녁 7시 집회를 연다. 27일 윤석열 즉각 파면 민주주의 수호 전국 시민 총파업의 날로 정하고, 오후 5시 광화문에서 본집회을 열 예정이다. 28일도 어김없이 광화문에서 저녁 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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