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의원 © 대자보 |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SNS를 통해 선관위 세컨트폰 문제를 비판한 국힘당과 보수언론을 향해 비판을 했다.
그는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이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선관위 명의의 휴대폰을 개통해 정치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감사원 발표가 나오자,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선관위의 부패 카르텔”이라며 강력한 공세를 펼쳤다"며 "선관위의 고위 간부였던 그가 결국 국민의힘의 선거 출마자로 나섰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의힘이 선관위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으며 “내통 의혹”을 제기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선관위가 특정 정당과 내통했다면, 그 정당이 바로 국민의힘이 명백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이 간과하거나 의도적으로 숨긴 사실이 있다. 바로 김세환 전 사무총장이 지난해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해 경선까지 참여했던 인물이라는 점"이라며 "선관위의 고위 간부였던 그가 결국 국민의힘의 선거 출마자로 나섰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의힘이 선관위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으며 “내통 의혹”을 제기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선관위가 특정 정당과 내통했다면, 그 정당이 바로 국민의힘이 명백해 보인다"고 강조햇다.
다음은 김남국 전의원의 SNS글이다.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의 이중잣대 위선을 규탄한다>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세컨드폰’ 문제를 두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이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선관위 명의의 휴대폰을 개통해 정치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감사원 발표가 나오자,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선관위의 부패 카르텔”이라며 강력한 공세를 펼쳤습니다. 특히,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차명폰 정치 장사”라 규정하며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 재개까지 거론했습니다. 보수 언론 역시 이에 맞춰 ‘정치인 내통’이라는 프레임을 적극적으로 부각하며, 마치 선관위가 특정 정당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보도를 연이어 내보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이 간과하거나 의도적으로 숨긴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김세환 전 사무총장이 지난해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해 경선까지 참여했던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즉, 선관위의 고위 간부였던 그가 결국 국민의힘의 선거 출마자로 나섰다는 것입니다. 이는 국민의힘이 선관위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으며 “내통 의혹”을 제기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선관위가 특정 정당과 내통했다면, 그 정당이 바로 국민의힘이 명백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적인 사실은 보수 언론에서 철저히 외면당했습니다. TV조선, 매일신문, 데일리안, 문화일보 등은 ‘세컨드폰’ 논란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도, 정작 김 전 사무총장이 국민의힘 예비후보였다는 사실은 철저히 침묵했습니다. 문화일보는 “속보” “일파만파”라는 자극적인 표현을 제목으로 뽑아서 보도했고, 이런 보도가 무려 24건이다 보도되었지만, 국민의힘 경선 참여 사실은 단 한 줄도 언급이 없습니다. 그들의 보도 태도는 명백히 편향적이며, 특정 정당에 유리한 방식으로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경선 참여 사실을 보도한 매체는 <한겨레, JTBC, MBC, 경향신문, YTN, 민중의소리, 더퍼블릭, 중앙일보> 딱 8곳에 불과했습니다. 심지어 한겨레가 국민의힘과의 연관성을 보도한 이후에도 보수 언론들은 기존의 ‘정치인 내통’ 프레임을 유지하며, 사실을 은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언론이 본분을 망각한 채 특정 정치 세력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언론은 권력에 대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일부 보수 언론은 국민의힘과 한 몸처럼 움직이며, 불리한 사실은 은폐하고 유리한 부분만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저버린 행태로, 더 이상 언론이라 부를 가치가 있는지조차 의문입니다.
극우 정당에 기대가 없지만, 지금이라도 국민의힘 이 사안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고 사과해야 합니다. 선관위가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다며 거세게 비판했던 그들이, 정작 본인들이 내통한 당사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제 국민의힘은 스스로를 향해 그동안 외쳐왔던 비판을 동일한 강도로 적용해야 합니다. 자신들이 줄곧 주장해 온 ‘공정’의 잣대가 과연 누구를 향한 것이었는지, 국민 앞에서 해명해야 합니다. 이번 사태는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의 내로남불과 언론의 신뢰 상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국민은 이제 더 이상 가려진 진실을 쉽게 믿지 않습니다.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시민들은 스스로 진실을 찾아낼 것이며, 거짓과 조작은 결코 오래 가지 못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