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종찬 광복회장 © 대자보 |
광복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안정과 포용, 통일의 새시대를 열자’는 미래 100년을 향한 뉴비전을 발표했다.
광복회(회장 이종찬)은 창립 60주년 기념 및 비전선포식이 27일(대한민국 107년) 오전 11시 광복회 주최로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역할과 소임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우리의 주변에는 항상 일제의 밀정 같은 어두운 그림자가 도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운동 역사를 부정하고 폄훼하고 일제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세력들이 언제 어디서 머리를 들고 일어나 우리 선열들이 일궈 놓은 역사를 폄훼하거나 변질시킬지 모르는 상황에 우리가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이렇게 외쳤다. ‘피로 쓴 역사를 혀로 지우지 말라’고 외쳤다”며 “자주독립이 완전히 실현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일제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고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가는 사업이야말로 광복회가 첫째로 꼽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그래서 새해 학술원을 개원했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독립운동 역사교육과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사업에 우선적으로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광복회 60돌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 광복회가 미래 100년을 새롭게 건설하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그런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자리를 빌어 조국 독립과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기초를 놓는데 헌신하신 순국선열,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하며, 그 정신을 오랜 세월 지키고 또 전파해온 광복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광복회는 1965년 창립한 이후 가장 권위 있는 독립운동 대표기관이자 국가 원로기관”이라며 “우리 사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우 의장은 “계엄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충격은 민생고로 닥치고 있다”며 “더 우려스러운 점은 사회 갈등이 한계점을 넘어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견 차이에서 온 대립이 민주주의가 허용하는 수준을 넘어 헌법과 사법 체계에 대한 부정, 심지어는 물리력 행사로 이어지면서 모든 국민들이 지켜보면서 충격과 걱정을 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내우외환이다. 지금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더 단단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있어 독립운동의 위상과 정신적 가치를 재조명한 것은 매우 소중한 일”이라고 강조
독립운동가 김한 선생의 외손자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며 독립운동가들이 이룩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수호한 공로로 이종찬 광복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강정애 보훈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광복회 창립 60주년을 축하드린다”며 “지난 1965년 창립된 광복회는 선열들의 공헌을 널리 알림으로써 독립정신을 고양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다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민족의 광복은 독립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그 정신은 소중한 유산이 돼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의 원동력이 됐다”며 “정부는 자랑스러운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권한대행의 축전을 통해 광복회 60주년을 축하했다.
독립유공자 후손과 광복회원들은 이날 ‘미래 100년을 향한 뉴 비전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독립운동 선열들의 ‘위대한 유산’인 포용과 통합의 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하여 우리 사회의 이념 대립과 계층 갈등을 치유하고, 공존과 포용사회 구축을 향하여 국민화합에 앞장설 것”이라며 “남북한의 분단극복과 한반도 통일의 큰 비전을 품고, 한민족 공동체 의식과 동포애를 지속적으로 발휘하여 평화적인 통일조국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는 식전 공연, 약사보고, 인사말, 떡 커팅식, 표창과 공로패 수여, 유족회원증 수여, 비전 선포식 및 선언문 낭독,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독립운동가 김한 선생의 외손), 박홍근 의원(홍범도 기념사업회장), 김병기 의원, 김용만 의원(백범 김구 선생 증손), 이종걸 전 의원(우당기념사업회장,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 증손), 김을동 전 의원, 강정애 보훈부장관과 광복회 임원 및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애국선열과 순국선열들을 기리기 위해 애국지사들이 모여 출범한 광복회는 1965년 2월 17일 창립해 60주년을 맞았다. 당시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설립됐다. 현재 이종찬 회장까지 23명이 광복회장을 지냈다.
다음은 주요 수상자 명단이다.
▲국가보훈부 장관 표창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 1명, 충북 진천군청 1곳 ▲광복회장 감사패 우원식 국회의장, 화성특례시청 외 5명, 공로패 박해연 초당대학교 교수 외 9명 ▲백범상 조진웅 영화배우 ▲안중근상 김만성 광복회 대의원 ▲윤봉길상 강창수 광복회원 ▲홍범도상 노송달 대한고려인협회 명예회장 ▲김좌진상 권대웅 광복회 대의원 등이다.
다음은 이날 선포한 ‘미래 100년을 향한 광복회 뉴비전 선언문’이다.
광복회 창립 60주년 ‘미래 100년을 향한 광복회 비전’선포
독립유공자 후손인 우리는 오늘, 광복회 창립 60주년의 첫 날을 맞아 ‘광복의 완성’인 통일 대한민국을 지향하고, 세계평화 공존의 미래 100년을 향한 첫 발을 내딛으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비전을 다음과 같이 선포한다.
하나, 우리는 독립운동 선열들의 ‘위대한 유산’인 포용과 통합의 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하여 우리 사회의 이념 대립과 계층 갈등을 치유하고, 공존과 포용사회 구축을 향하여 국민화합에 앞장선다.
하나, 우리는 독립운동 역사 교육을 강화하고, 독립운동 정신에 내재된 민주주의와 법치의 가치 계승에 노력하며 대한민국의 정체성 확립의 파수꾼이 되도록 경주한다.
하나, 우리는 남북한의 분단극복과 한반도통일의 큰 비전을 품고, 한민족 공동체 의식과 동포애를 지속적으로 발휘하여 평화적인 통일조국을 앞당기는 데 기여한다.
하나, 우리는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명예와 품위를 유지하며,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국가원로기관으로서의 광복회가 되도록 그 소임을 다한다.
하나, 우리는 광복 80주년 민족사적 전환기를 맞아 광복의 원동력이 된 독립정신의 정수인 ‘정의’와 ‘인도’,‘인류애’를 승화시켜 전쟁과 기아, 국제분쟁 종식에 관심을 갖고, 세계평화 수호에 주력한다.
2025년 대한민국 107년 2월 27일
독립유공자 후손과 광복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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