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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개 시민단체, 대전현충원 찾아 '설 차례 및 국민개헌추진' 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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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관
기사입력 2025-02-04

▲ 홍범도 장군 묘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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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시민사회단체가 설을 맞아 대전현충원 애국선열을 찾아 참배하고, 이 자리에서 자주독립·좌우합작 정신 추모 및 국민개헌추진 서약을 했다.

 

개헌개혁 행동마당 등 46개 시민단체가 지난 131일 오후 2시부터 국립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역, 후손 없는 무후(無後) 광복군 17위 묘역 등 선열을 찾아 솔선수범 화이부동정신을 실천코자 참배했다. 46개 시민단체 회원 35명은 올 설 명절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자주독립·좌우합작 정신 추모 및 국민개헌추진 서약도 했다.

 

행사에서 송운학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국힘해체추진행동() 상임대표)홍범도 장군님과 후손 없는 무후(無後) 광복군 17위 선열을 대표적으로 추모하는 이유는 이분들은 좌우합작에 적극 합류할 정도로 포용적 자주독립 정신, 즉 화이부동(和而不同) 정신을 솔선수범했기 때문이라며 이들 선열의 유지(遺志)를 이어받아 실현하는 첩경은 국민발안·발의, 국민파면·소환, 국민찬반투표를 지칭하는 엄밀하고 좁은 의미에서의 직접 민주제이다. 공론마당을 이용하는 숙의(熟議) 민주제와 참여민주주의까지 모두 포함하는 넓은 뜻에서의 직접 민주제가 활짝 꽃피는 화이부동 제7민주공화국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송 상임의장은 지난 123일 밤 1027분쯤 위헌 불법 친위쿠데타를 자행한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기 위한 급행열차와 엄벌하기 위한 완행열차가 각각 다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내란을 막아낸 우리 국민 주권자는 이들 열차가 탈선하거나 엉뚱한 결과를 내놓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다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만간 실시될 것이 거의 확실한 조기 대선에서 국민개헌권리를 보장하는 개헌안에 대한 찬반도 함께 투표할 수 있도록 대동단결해야만 한다홍범도 장군과 무후 광복군 17위 선열 앞에서 서약하자고 말했다.

 

류종열 국가혁신개헌 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DMZ 평화네트워크 이사장)국민개헌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결선투표제와 정당·후보 연기명투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를 개혁하여 승자독식을 타파하고, 민심 그대로 의석을 배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누리고 있는 각종 특권도 대폭 폐지하고, 대통령이 행사하는 제왕적 권력을 적절하게 분산시켜 축소한다면, 정쟁으로 바람 잘 날 없는 국회 등 국가기관을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홍범도 장군 묘지에서 강신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 등 설 차례식을 마친 후, 무후(無後) 광복군 17위 묘역으로 이동해 합동상석(合同床石)에 제물을 올리고 합동 차례를 지냈다. 추모 헌시, 축문 등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은 애국가와 독립군가도 불렀다.

 

이날 지난 1989년 신군부 정치쿠데타 반성 촉구 군 장교 명예선언으로 중위에서 이등병으로 강등돼 강제 퇴역한 김종대 대한미래원 총재가 참석했고, 윤영대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 임양길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상임운영위원, 김선홍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 중앙회장, 표옥란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공동대표, 이근철 국민연대 상임대표, 김장석 검경 개혁과 법치 민주화를 위한 무궁화클럽 회장, 한일영 선감학원 아동인권유린 진상규명 추진위원회 회장, 김석용 개혁연대 민생행동 공동대표, 박철연 고백고통일연구소 소장, 이정일 대한중도유적보전협회 준비위원회 대표, 윤인희 고질적 난제 연구소 소장, 홍경선 사단법인 국가유산기능인협회 이사장, 오영세 전 대전시의원, 이완규 인산가 대표(() 대전·충남 민청회장), 이설영 선진문학작가협회 대표, 김성환 황정아 국회의원 특보, 이두원 민족민주연구소 충남지부 홍성군 지회 후원회원, 감정은 홍성산악회 부회장, 시민활동가 윤성림, 주권자 구윤회씨 전경배씨, 전병구씨 등이 참석했다.

 

특히 독립운동기념사업회 김동섭 이사장을 비롯해 이남하 홍보이사, 손윤겸 총무이사, 최호범 기획이사, 김미숙 이사, 김성은 이사, 권종 이사, 임성대 이사, 김희모 사무국장 등 임원들이 참석했다.

 

▲ 무후 광복군 17위 묘역  © 대자보


다음은 무후 광복군 17위 추모, 2025년 설날 합동 차례 낭독 축문이다.

 

유세차(維歲次)!

 

양력 2025131, 음력 단기 4,358년 을사년 정축월 정자일(13) 오시에서 미시로 넘어가는 1시 무렵 오직 조국독립과 민족애를 몸소 실천하시다가 후손도 남기지 못하고 이승을 떠나신 무후(無後) 광복군 17위 선열님들께서 몸소 보여주신 좌우합작 화이부동 정신을 기리고 본받고자 하는 후예들이 비록 제구와 격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지만, 삼가 정성을 모아 조촐한 제례를 올리나이다.

 

무후 광복군 선열님들을 흠모하고 따르는 개헌개혁 행동마당, 개혁연대 민생행동, 검경 개혁과 법치 민주화를 위한 무궁화클럽, 고백고 통일문제 연구소, 고질적 난제 연구소, 공익감시 민권회의, 국민연대, 국민주권 개헌행동, 국힘해체 추진행동 준비모임, 독립운동기념사업회, 사단법인 DMZ평화네트워크, 선감학원 진상규명추진위원회, 중도유적보전협회 준비위,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투기자본감시센터, ·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 등 약 46개 시민단체 회원을 중심으로 뜻을 같이하는 여러 참배, 추모인이 오직 조국광복을 위해 이역만리에서 풍찬노숙, 멸사봉공하신 17위 선열님들 앞에 삼가 머리 숙여 절하나이다

 

선열님들이시여! 조금 전 이곳 국립 대전현충원에 모셔져 있는 홍범도 장군님께 참배를 드리고 왔나이다. 우리나라 육군 장교를 양성하는 육군사관학교는 지난 20183.199주년을 맞아 교육시설인 학습관 건물(충무관) 중앙 현관 앞에 선열님들께서 그토록 존경하시고, 자랑스럽게 여기셨던 홍범도 장군님을 비롯한 이회영,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등 독립유공자 흉상을 교내에 건립하기로 결정하고, 국방부 승인을 거쳐 설치했나이다. 이는 상해임시정부 법통을 이어받는다는 우리나라 헌법정신에 비추어 볼 때, 또 상해임시정부가 창설한 광복군이야말로 우리 국군의 뿌리라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나이다.

 

하지만, 2023825일 육사는 흉상철거와 교외 이전 방침 등을 발표했나이다. 828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역시 공동 청사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님 흉상을 철거하겠다고 밝혔으며, 830일에는 박승환 참령의 동상 역시 철거 및 이전 대상인 것으로 밝혀졌나이다.

 

마른 들판에 불붙듯 반대여론이 강력하게 번졌으나 육사 충무관 내 독립전쟁 영웅실역시 20231130일 이미 철거를 완료했나이다.

 

이처럼 선열님들께서 목숨보다도 더 사랑하셨던 조국은 광복을 맞아 거의 80년이 다 되어 가고 있건만 분단을 극복하기는커녕 적대적 공존 관계가 강화되어 평화정착과 상생번영도 요원의 꿈이 되고 있나이다.

 

선열님들이시여! 돌이켜보건대, 해방 이후 민심은 크게 두세 진영으로 나뉘었나이다. 이를 틈타 외세마저 개입하여 국제전으로 번진 동족상잔 기간은 물론 그 전후에 대규모로 집단 학살당한 비무장 민간인은 최소 수십만, 최대 일백만에 달했나이다. 이들 원혼은 영면하지 못하고 한반도 위를 떠돌고 있나이다.

 

그 이후 이어진 독재 시대와 오늘날까지도 각종 형태로 자행된 국가폭력과 국가범죄 그리고 참사와 사기 등으로 생명과 건강 및 재산 등을 빼앗긴 희생자와 피해자가 속출했나이다. 그리하여, 모진 고통 속에서 피눈물을 감추며 한평생을 보낸 이들과 그 가족들이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는 진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그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못하고 있나이다.

 

어느덧 고령자가 되어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이산가족들 역시 헤어진 후 배우자는 물론 핏줄조차 단 한 번도 자유롭게 만나지 못한 채 평생 한을 품고 하나씩 둘씩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가고 있나이다.

 

선열님들이시여! 대한제국을 멸망하게 한 주변국들은 지금도 번성하고 있으며, 역사까지 조작하고 있나이다. 예컨대, 과거를 반성하기는커녕 침략 근성조차 버리지 못한 일본과는 지금 이 순간에도 총성 없는 경제전쟁을 벌이고 있나이다. 특히, 미국은 자기가 세운 국제질서를 스스로 허물고 오직 자국 이익 우선주의를 군사력과 첨단기술력과 기축통화 달러 등을 무기로 억지로 강요하고 있나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역대 대선 가운데 가장 적은 표차인 0.73%, 247,077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은 거부권 남발, 시행령 과다의존, 편파적 검찰 수사와 불공정 기소 등을 일삼더니 급기야 지난 2024123일 밤 1027분쯤 위헌 불법 친위쿠데타를 자행했나이다.

 

다행스럽게도 맨몸으로 국회를 보호한 시민과 부당한 명령지시를 사실상 거부한 신세대 군경 등 위대한 국민이 위헌 불법 친위쿠데타를 좌절시켰나이다.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라 내란 두목에 불과한 윤석열은 직무가 정지되고 구속·기소되었음에도 파면과 엄벌을 피하고자 온갖 거짓말과 궤변을 일삼고 있나이다. 특히, 더 이상 집권여당이 아닌 국민의힘 등이 윤석열을 적극 비호하고 있나이다.

 

갈등과 대립이 이토록 격심한 오늘날, 무후 광복군 선열님들께서 보여주신 뜨거운 겨레 사랑과 모든 것을 떨치고 분연히 일어나신 투쟁 용기 및 온 몸을 던지신 희생정신이 새삼 그리워지나이다. 선열님들께서 그토록 고대하셨던 자주독립에서 이제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상호교류 및 자유 방문으로, 그리고 더 나아가 체제를 달리하는 두 나라 두 국민이 한 민족으로 공존하고 호혜·상생하면서 주변 경쟁국들이 부리고 있는 횡포 등을 이겨내어 끝내 행복한 연합연방 단일통합국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힘과 지혜와 용기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특히, 독재 시대 잔재로 여기저기 얼룩져 있는 87년 헌정체제를 깨끗이 씻어냄은 물론 대의제와 관료제 및 사실상 적대적 공존 관계에 있는 거대양당제를 극복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국민 발의·발안, 국민 소환·파면, 국민 투표 등 좁은 의미의 직접 민주제를 포함하여 각종 참여민주제 및 숙의 민주제가 넓은 의미의 직접 민주제와 함께 더불어 다양하게 활짝 꽃필 수 있도록 화이부동 상상력과 포용력 등을 길러 주시옵소서!

 

선열님들이시여! 여기 모인 저희가 품고 있는 애절하고도 간절한 마음을 두루 살피시어, 조촐하지만 성의를 모아 준비한 주과포(酒果脯)를 흠향하시옵소서!

 

평소 뜻과 마음을 하나로 모은 여러 참배인과 추모인이 삼가 고하며, 그렇게 하겠다고 공동으로 서약하나이다.

 

단기 4358년 정월 정자일 46개 시민단체 회원과 참가자 일동 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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