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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행, 내란특검 거부하면 국민 저항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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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관
기사입력 2025-01-19

▲ 윤석열 구속 파면 촉구 제7차 범시민대행진 집회  © 대자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노래를 시작으로 '윤석열 구속 파면 촉구 제7차 범시민대행진' 집회가 7일 오후 시작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서부지법에서 윤석열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있던 날, 오후 4시 광화문에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구속하라' '내란공범 국민의힘은 해체하라' '헌재는 윤석열을 파면하라' '내란셰력 즉각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윤석열퇴진비상행동) 주최 '윤석열 파면 구속 촉구, 제7차 범시민대행진' 집회가 18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무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인권운동가, 시민단체 대표, 청년, 페미니스트, 중고등학생, 대학생, 노동자 등 다양한 계층에서 발언을 이었다.

 

시민사회대표 발언에 나선 레빗 윤석열퇴진비상행동 공동대표(학생인권법과 청소년인권을 위한 청소년 시민전국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임명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과 인권위원들은 내란을 옹호하는 안건을 처리하려고 했다"며 "국민의힘은 특검법을 부결시키고 윤석열 체포와 탄핵을 반대하며 내란 선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긴급행동으로 인권위의 횡포를 막아냈고, 전국에서 국민의힘 해체를 부르짖었다"며 "내란공범 국민의힘과 관련 공직자들도 반드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힘당 권성동 의원 제명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일주일도 되지 않았는데 5만 명이 넘어섰다"며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학생인권법 있는 세상, 청소년 성평등성이 보장되는 세상, 입시로 고통받지 않은 세상, 정체성을 실현할 수 있는 세상, 기후위기로 죽는 사람 없는 평등한 세상"이라고 피력했다.

 

시민 발언대에 나선 20대 청년, 퀴어 페미니스트 원혜인 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는 "내란이후 언론은 민주주의 사회 최후 보루로써 역할을 다하고 사회적 소수자를 비롯한 다양한 민주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는 지를 묻고 싶다"며 "일부 언론은 내란 세력을 비호하고 내란 세력의 스피커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계엄이 경고성이라는 내란범의 말을 받아쓰고 '대통령이 오죽하면 그랬겠냐'고 감싸주고 있다"며 "극우세력이 퍼뜨리는 허위 조작정보를 확산시키며 내란에 동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언론은 윤석열 측 변호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기 바빴다"며 "내란수괴의 변명을 그대로 보도했다. 내란에 동조한 언론 또한 기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범한 대학생이라고 밝힌 이주원 씨는 "우리는 옳은 일에 아무조건 없이 누군가의 동지가 될 수 있다"며 "윤석열 정권에 저항하면서 수많은 선의를 보았다. 누군가를 위해 선결제를 하는 수많은 시민분들, 인파가 몰려도 앞에 계단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들, 우리의 다양함과 연대를 알았다. 그래서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탄핵이 끝이 아니다. 내란에 동조한 국민의힘 정당 해체, 장애인 이동권 보장,  노조법 2조 3조 개정, 대학등록금 인상 반대, 생활동반자법 제정 등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목소리 내고 행동하겠다"고 피력했다.

 

아들을 공군에 입대시킨 평범한 한 시민은 "군인 병사들이 군트럭 이동중 튕겨 나가는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귀하게 키운 자녀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책임을 다하고 있는, 우리 아들들이 허망히게 죽어야 하느냐"며 "다시는 나라지키는 군인들이 허망하게 다치거나 죽는 날이 없도록 국민청원을 하고 있다"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수많은 잘못을 저질렀지만, 지금 껏 국민에게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며 "국가의 적법한 법시행 절차를 끝까지 조롱하고 비웃으며 끝내 현직 대통령 체포라는 모든 국민들을 창피하게 만드는 윤석열을 이제 국민들이 심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졸업을 앞둔 중학교 3학년 17살 청년은 "계속 집회에 나가느라 힘들었지만, 연대의 힘을 느꼈다"며 "집회에 와 여러 깃발을 봤고, 응원봉이 아름다웠다. 많은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모인 모습에 감동을 받아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이어 "윤석열 구속과 퇴진 이후로 세상이 이치에 맞게 흘러가길 바란다"며 "범죄자는 범죄에 대해 제대로 죄를 받고 여성, 청소년, 장애인, 노동자 등 모든 사람들이 차별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이더 유니온 조합원인 길한성 씨는 "배달 라이더도 우리사회에 당당한 시민이자 노동자"라며 "12.3 계엄이후 윤석열과 국힘은 경제를 파탄냈다. 배달 라이더에게 성수기를 없앴다. 윤석열이 있을 때도 우리를 괴롭혔다. 최저임금 장기간 노동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이어 "수많은 동료가 다치고 심하게는 죽었다. 라이더 유니온은 산재 사고 1위라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밝힌 후 '라이더의 안전이 시민의 안전이다'란 구호를 외쳤다. 

▲ 윤석열 구속 파면 촉구 제7차 범시민대회 무대  © 대자보


고졸 노동자인 20대 여성 신은진 씨는 "윤석열 구속과 파면, 내란동조자인 국민의힘을 해체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며 "윤석열 정권이후 우리는 어떤 세상을 꿈꾸는지를 열심히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하루 살아있음을 안도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세상을 꿈꿔야 한다"며 "고졸 졸업생들도 학력 차별없는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거주 고등학생 김민욱씨는 "앞으로 이상한 대통령이 다시는 나오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며 "제가 80년은 더 살아야 되는데, 윤석열 2가 나오면 되겠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시회가 혐오를 제대로 자정하지 못해 절반 가까운 유권자가 혼란에 빠져 윤석열에게 표가 넘어 갔다"며 "페미니스트, 장애인, 성소수자를 지지한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다"고 밝혔다. 

 

시민 박시온 씨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지치지 말고 앞으로도 함께하자. 파도처럼 출렁이는 연대의 물결이 얼마나 강력한 지 그리고 얼마나 눈부시게 아름다운지 우리는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고 또 그래야만 한다"며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토론해야 하고, 답을 찾기 위해 질문해야 하고, 편안하기 위해 불편해야하고, 공감하기 위해 분노해야 하고, 타오르기 위해 냉철해야하고, 자유롭기 위해 투쟁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제되지 않은 미디어와 이권 다툼 속에서 뉴라이트 극우는 파시즘, 포퓰리즘과 결탁해 특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가짜뉴스를 양성한다"며 "이에 속지 말고 우리의 민주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울산 시민이며 소방관인 김동욱 씨는 "내란범들이 소방관들에게 몇몇 건물에 단수 단전을  지시했다"며 "소방청장은 그 불법적인 명령에 협조를 지시했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소방청장이 내란범들에게 협조했다. 참으로 부끄럽고 치가 떨린다"고 비판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지금의 과제는 내란의 조기 종식이다. 친위쿠데타 때문에 실추된 한국의 국제신인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민생경제를 되살리기 위헤서도, 내란의 조기 종식은 필수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란의 조기종식은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면서 일단락 될 것이지만, 내란 중요임무종사자 뿐 아니라 내란 동조자와 내란 선전선동자들도 제대로 수사하고 처단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내란 특검법이 조속히 진행되야한다. 내란 특검법의 실행은 여당과 야당간 이해관계의 문제이거나 보수와 진보간의 입장차를 넘어서는 헌법질서 수호의 문제"라며 "이런 점에서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엄중 경고한다. 만일 이번에도 내란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내란 동조행위로 용서받을 수 없고 엄중한 국민적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집회에서는 이소선합창단, 김뜻돌, 말로, 허클베리핀, 디제이 록시 등이 노래 공연을 펼쳤다.

 

이날 집회가 끝나고 이곳 광화문에서 서울시청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이어 오후 7시부터 안국역 헌법재판소 주변 열린송현녹지공간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124차 전국집중 촛불문화제 '파면 콘서트'가 열렸다. 

▲ 124차 촛불문화제 파면콘서트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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