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6일 오후 광화문 촛불집회에 나와 "한덕수 다음으로 헌정을 지키고 국회에서 정한 대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그런 공직자가 있을 때까지 따박따박 탄핵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6일 오후 7시부터 촛불행동 주최로 서울 광화문 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촛불문화제에서 발언을 했다.
국회에서 처음으로 비상계엄을 경고했던 김민석 최고위원은 "오늘 발언을 해야 하는데, 평상심이 돌아오지 않았다. 한덕수 총리가 분노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너무 화가 난다"고 피력했다.
이어 "윤석열이라는 미친 자가 너무나 사랑하는 우리나라,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을 엉망으로 만들어 놨는데, 그래도 우리가 완전히 나락으로 가는 것을, 바로 여기 계신 분들이 막아내고 살려냈다"며 "그래서 여러분들께 너무나 감사하고, 여러분, 서로 박수로 서로를 격려하자"고 말했다.
"대한민국에 군사쿠데타라는 이야기는 영화 '서울의 봄'에서나 볼 수 있는 40년 전, 지나간 역사인 줄 알았는데, 한 줌의 정치군인들이 다시 역사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그런 군사쿠데타로 자신들의 영달을 꾀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이 나라의 우리 아들들이, 젊은 병사들이 놀라운 절제를 발휘해 그들의 군사쿠데타를 무산시켰다. 이 시간에도 이런 추위에도 대한민국을 지키고 있는 우리 젊은 병사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 주자."
김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의 공직의 녹을 먹었던 그런 공직자들 중에 그래도 몇은 있을 줄 알았는데, 대한민국의 국무회의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하나같이 할일 없이 무너졌는지, 어쩌면 그렇게 마치 일제 마지막 나라가 넘어갈 때 그 친일 내각을 보는 것처럼 우리 모두를 부끄럽게 했는지, 그런데 그 내각에 현직의 정점이라는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고 있다는 한덕수라는 자가 헌법재판소 재판관 6명이 있는데 완전체가 안되는데, 그 6명을 9명으로 채우지 못하겠다면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6명을 그대로 끌고 가면 4달 후면 4명이 되고 그러면 한덕수가 윤석열을 대신해 대대로 권한대행을 해 먹겠다는 것이냐"며 "그래서 따박따박 탄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내일 탄핵하는 것 찬성하죠. 그래도 이 나라에 녹을 먹었던 공직자 중에 하나 쯤은 한덕수 다음으로 헌정을 지키고 국민이 원하는대로 헌재재판관을, 국회에서 정한 대로 임명할 그런 공직자가 있으리 라는 믿음과 기대를 걸고 따박따박 탄핵을 진행하겠다"며 "윤석열을 체포해야 하는데, 우리가 지금, 대한민국 국민이 원하는 대로 헌법과 법률에 따라 민주주의 정신을 지키며, 제대로 윤석열이 한테 큰소리 치면서 윤석열을 잡아 올만한 그런 수사기관을 아직도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수처는 약하고, 검찰은 믿지 못하겠고, 경찰도 아직 그렇다. 그러나 힘을 모아 반드시 일을 해야 한다. 오늘 공수처가 3차 소환장을 발부한다고 한다. 이번 일요일 이제 더 이상은 기다릴 수가 없으니, 우리가 아직 힘도 약하고 경험도 부족하고 수사인력도 모자란 공수처에 이렇게 외쳐 힘을 모아주자"며 "이번 일요일 3차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윤석열은 반드시 체포되고 구속돼야 하니 우리가 공수처에 힘을 모아주자는 의미에서 외치자"고 말한 후, '윤석열을 체포하라' '윤석열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연신 외쳤다.
"함께 싸우자. 그래도 우리가 이길 것을 확신한다. 그래서 오늘 제가 마음이 힘들었다. 우는 소리 잘 안 하는데, 여러분 앞에 속이 상한 모습을 보여주니 정말 속이 상한 것 같다. 너무 화가 났는데, 국회의원이라는 이유 하나로 여러분과 함께 싸우고, 여러분을 대신해 직접 여의도에서 싸우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모두 복창이 터져 속이 문드러질 정도로 화가 나지만, 그래도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부둥켜 앉고, 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 언젠간 강을 다 건너 빛의 떼목에 올아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 빛의 혁명, 우리가 승리해 낼 때까지 같이 싸우자.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싸워서 반드시 승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