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이 협회 창립 22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내란 관련자들을 엄벌해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경희대 공공대학원 정책학과 객원교수)은 18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창립 22주년 및 인터넷기자상시상식'에서 축사를 했다.
김 고문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이 한창일 때, 경기 동두천에서 하교 길에 미국 장갑차에 치어 사망한 여중생 효순 미선양의 죽음으로, 이들의 한을 풀고자, 기존 언론이 침묵할 때 인터넷언론 기자들이 합심해 취재를 해 이를 여론화시켰다"며 "이를 계기로 그해 9월 28일 한국인터넷기자협회가 창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창간 발기인 때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마음으로 협회와 소통하며 민주적 정당성을 가지고 언론개혁 활동을 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청와대 출입 배제, 인터넷실명제 추진, 5인 이하 인터넷언론사 퇴출 등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 시절 인터넷언론 탄압으로 어려울 때도 많았지만, 싸우며 잘 이겨냈다. 어느 정권이나 마찬가지로 언론에 대한 불편부당한 일에 적극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12.3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온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치솟고 있다"며 "언론보도에 의하면 치밀한 계획 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 때, 박정희가 10월 유신을 선포해 포고령 정치로 독재를 공고히 했다"며 "제가 전라도 고흥이 고향인데, 당시 초등생들이 박정희가 독재를 선포한 유신, 찬양한 노래를 불렀다. 1부터 10을 적용한 노래이다. 한번 얘기해 보겠다"고 밝힌 후. 노래를 불렀다.
"1, 일하시는 대통령 2, 이 나라에 지도자 3, 삼일정신 받들어 4, 사랑하는 겨레 위에 5, 5.16을 이룩하니 6, 육대주에 빛나고 7, 70년대 번영은 8, 팔도강산 뻗쳤네 9, 구국의 새역사를 10, 시월유신 정신으로"
김 고문은 "서울에 올라와 대학에서 박정희 유신독재에 대해 알게 되면서 ‘왜 이런 노래를 초등학생들에게 강요했는지’를 알게 됐다"며 "광주 인근 도시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전두환 5.18 비상계엄사태를 목격했다"고도 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당시 저녁 10시 40분쯤 대통령실을 출입한 이준희 회장이 전화가 와 ‘계엄은 성공 못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며 "국회의원들이 의결 정족수를 채울 것이라고 믿었고, 아무리 상부가 명령을 해도 국회를 지키는 국민들에게 총을 쏘고 국회의원들을 체포할 군인들이 아닐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결국 국민이 계엄을 막았다"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민주공화국이며 10대 경제대국, DECD국가에서 비상계엄이 일어날 줄 상상조차 못했다"며 "내란죄를 저지르고도 뻔뻔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 탄핵 표결과 그 후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동을 보면 ‘내란 동조범’이라는 생각도 든다. 계엄 관련자 모두를 엄벌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늘날 같은 비상시국에는 보수수구언론을 제외한 모든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인터넷언론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협회 창립 22주년을 축하드린다"라며 "아울러 이준희 회장과 임원 및 민주적 정당성을 가지고 언론인의 역할을 다한 회원사 기자들의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인터넷기자협회 창립 22주년 기념 및 인터넷기자상 시상식에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임세은 민생경제연구소 공동소장 등 각 부문 인터넷기자상 수상자로, 행사장에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강기석 전 뉴스통신사 이사장, 정일용 전 기자협회장,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연대 회장, 김태선 박정훈 대령 후원회장, 임순혜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등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창립 22주년과 수상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
다음은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의 축사 전문이다.
너무 반갑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협회 창립 22주년과 시상식 축하를 위해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협회 고문, 김철관 전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입니다.
지난 2002년 초 한일 월드컵이 한창이었습니다. 온 국민은 대한민국 축구 4강을 위해 축제에 물결이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경기 동두천, 한 시골 마을 앞 학교에서 집으로 향하던 여중학생이 미군 장갑차에 치어 꽃다운 나이에 하늘나라로 간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효순-미선양 사망사건입니다.
월드컵 열기가 한창인 탓도 있었지만 조중동 등 보수언론은 침묵했고, 대부분의 기존 래거시 미디어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98년 PC통신시대가 막을 내리고 태동기였던 인터넷언론사 기자들이 여중생들의 한을 풀고자 취재를 시작했고, 결국 광화문 촛불로 이어졌습니다. 광화문에서 최초의 촛불을 든 대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해 9월 28일 인터넷언론인들이 모여 한국인터넷기자협회가 창립했습니다. 창간 발기인 때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마음으로 협회와 소통하며 민주적 정당성을 가지고 언론개혁 활동을 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청와대 출입 배제, 인터넷실명제 추진, 5인 이하 인터넷언론사 퇴출(헌법재판소 승소) 등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 시절 인터넷언론 탄압으로 어려울 때도 많았지만, 싸우며 잘 이겨냈습니다. 어느 정권이나 마찬가지로 부당 불편한 일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벌써 협회가 창립 22주년, 완전한 성년이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온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치솟고 있습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치밀한 계획 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박정희가 10월 유신을 선포해 포고령 정치로 독재를 공고히 했다. 제가 전라도 고흥이 고향인데, 초등학교 4학년 때, 박정희가 독재를 선포한 유신찬양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1부터 10을 적용한 노래입니다. 한번 불러보겠다.
1, 일하시는 대통령 2, 이 나라에 지도자 3, 삼일정신 받들어 4, 사랑하는 겨레 위에 5, 5.16을 이룩하니 6, 육대주에 빛나고 7, 70년대 번영이 8, 팔도강산 뻗쳤네 9, 구국의 새역사를 10, 시월유신 정신으로. 서울에 올라와 대학에서 박정희 유신독재에 대해 알게 되면서 ‘왜 이런 노래를 초등학생들에게 강요했는지’를 알게 됐습니다.
광주 인근 도시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전두환 5.18 비상계엄사태를 목격했습니다.
지난 12월 3일 평온했던 저녁 대학원 강의를 마치고 사무실에 와 가짜뉴스 같은 윤석열에 의한 비상계엄 선포를 확인했습니다. 당시 저녁 10시 40분쯤 대통령실을 출입한 이준희 회장이 전화가 와, ‘계엄은 성공 못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반드시 국회의원들이 의결 정족수를 채울 것이라고 믿었고, 아무리 상부가 명령을 해도 국회를 지키는 국민들에게 총을 쏘고 국회의원들을 체포할 군인들이 아닐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결국 국민이 계엄을 막았습니다.
민주공화국이며 10대 경제대국, DECD국가에서 비상계엄이 일어날 줄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내란죄를 저지르고도 뻔뻔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 탄핵 표결과 그 후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동을 보면 ‘내란 동조범’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반드시 계엄 관련자 모두를 엄벌해 취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오늘날 같은 비상시국에는 보수수구언론을 제외한 모든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특히 인터넷언론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창립 22주년을 축하드리며 아울러 이준희 회장과 임원 및 민주적 정당성을 가지고 언론인의 역할을 다한 회원사 기자들의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본상을 받은 뉴스버스와 워치독, 참언론상을 받은 김재중 기자, 사회공헌상을 받은 박정훈 대령, 우수의정상을 받은 황명석 민주당 국회의원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등 인터넷기자상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