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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인물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 'Mr. 플랑크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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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혜
기사입력 2024-11-12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우도환)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이유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로, 넷플릭스 영화 <소년심판>(2022), 드라마[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2022)를 연출한 홍종찬 감독이 연출한 시리즈 드라마다.

 

▲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의 한 장면  ©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의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로, 목적 없이 흘러가는 대로 살아온 플랑크톤 같은 남자 해조와 온기를 나눌 가족이 간절한 재미는, 싸우고 화해하고 그리워하다 서로의 행복이 되어주는 감동적인 드라마다.

 

은 제53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작품상 [디어 마이 프렌즈]를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 [명불허전], [라이프]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을 선보이며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받아온 홍종찬 감독과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호평받은 조용 작가가 의기투합한 드라마로, 비주류 인물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 개성 강한 캐릭터로 유쾌한 웃음과 함께 코끝이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의 한 장면  © 넷플릭스


가족 없이 세상을 플랑크톤처럼 방랑의 삶을 살아왔던 해조, 실수로 잘못 태어난 것도 억울한데, 원인을 알 수 없는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해조는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한 문제적 137번 정자 씨, 생물학적 생부를 찾는 인생 마지막 여행을 시작한다. 

 

이번 생에 엄마를 가질 수 없다면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다짐한 재미는 그토록 바라던 가족을 안겨줄 종갓집 5대 독자 어흥(오정세)과 결혼식을 앞두고 조기 폐경 선고를 받는다. 

 

혼란스러운 와중에 재미는 결혼식 날 느닷없이 찾아온 해조와 기구한 여행길에 갑작스럽게 동행하게 된다. 그리고 눈 앞에서 신부를 잃어버린 순애보 신랑 어흥은 지구 끝까지 따라가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두 사람을 맹렬히 추격하기 시작한다.

 

▲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의 한 장면  © 넷플릭스


엉뚱한 ‘씨’로 잘못 태어나 가족 없이 방랑의 삶을 선택해야 했던 해조는 배우 우도환이 맡아, 결혼을 앞둔 전 연인 재미까지 동행시키고 떠난 길 위에서 생애 처음으로 간절함이라는 것을 깨닫는 인물을 연기한다.

 

우도환은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부터 드라마 [조선 변호사], 영화 <사자> 등 매 작품 임팩트를 남긴 배우로,  어디로 튈지 예측이 안되는, 오늘 하루를 재미로만 사는, 만화 주인공 같은 눈빛과 동시에 날카로움, 퇴폐미가 공존한 해조의 결핍과 공허를 완벽하게 그려낸다. 

 

▲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의 한 장면  © 넷플릭스


우도환은 2015년 영화 <마스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그해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자 신인상 후보에 올랐으며, 2017년 첫 주연작 드라마 [구해줘]로 호평 받고, 이어 [매드독]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KBS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사자>로 스크린 첫 주연을 맡은 우도환은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는 악의 배후로 변신해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2019년 [나의 나라]로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해 신념과 우정 사이에서 고뇌하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냈고, 2023년에는 드라마 [조선변호사]로 MBC 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의 한 장면  © 넷플릭스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예비 신부 재미 역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국내 최초 에미상, 여우게스트상을 수상하고, <지금 우리 학교는> [힘쎈 여자 강남순]등에서 자신만의 색을 선보여온 이유미가 맡았다.

 

이유미는 그토록 바라던 가족을 안겨줄 종갓집 5대 독자 어흥과 결혼식을 앞두고 해조와 기구한 여행길에 갑작스럽게 동행해 웃음과 감동을 주는 역을 연기한다.

 

이유미는 사랑으로 가득하지만 정작 사랑받지 못했던 재미의 복잡한 심리, 씩씩하고 적당히 욕망도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방랑의 길에서 솔직한 자신과 마주하게 되며 불운 속 서로의 행복이 되어주는, 해조와 재미의 종착지가 어딘지 모를 여정을 다채롭게 풀어간다.

 

▲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의 한 장면  © 넷플릭스


유서 깊은 종갓집 5대 독자면서도 정작 세상 물정 하나 모르는 어흥,  눈앞에서 신부를 잃어버리고 생애 처음 일탈과도 같은 추격을 시작하는 어흥 역은, 2020년 [동백꽃 필 무렵]으로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하고, [스토브리그], [악귀],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으로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인 오정세가 맡아, 순애보 그 자체인 어흥을 연기한다.

 

오정세는 유서 깊은 풍영 어씨 가문의 18대 종손 5대 독자로, 운명처럼 재미를 만난 후 집안 어르신들의 반대를 꺾기 위해, 혼전 임신이라는 초강수까지 꺼내며 우여곡절 끝 재미와의 결혼을 성사시킨다.

 

오정세는 결혼식 당일, 눈앞에서 신부를 잃어버리고 지구 끝까지 따라가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집요한 추적을 하는 역을 연기, 순수 자체인 역으로 감동을 준다.

 

▲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의 한 장면  © 넷플릭스


17세에 종갓집 며느리로 시집온 범호자, 온갖 구박과 눈칫밥을 먹으며 맨손으로 풍영 어씨 가문을 일으킨 17대 종부이자, 뼈대 굵은 식품 기업을 이끄는 인간 문화재 범호자 역은, 1975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장밋빛 인생] 등과 영화 <도둑들>,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2023) 등에서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선 보인 김해숙이 맡아 열연한다.

 

김해숙은 자신의 말은 거스른 법이 없던 온순한 아들 어흥이 족보도 없는 여자를 데려온 것도 모자라 어씨 집안의 소중한 씨를 품었다는 이유만으로 받아들인 예비 며느리 재미가 결혼식 날 사라지자, 그 길로 재미를 쫓아 나서 아들의 뒤를 봐주는 역으로,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묵직하게 극의 중심을 잡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 11월4일(월)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진행된 'Mr. 플랑크톤' 제작발표회, 홍종찬 감독  ©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를 연출한 홍종찬 감독은 넷플릭스 영화 <소년심판>(2022), 드라마[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2022), [그녀의 사생활](2019), [라이프](2018) 등으로, 사회 곳곳의 이야기를 밀도 있고 섬세하게 그리며, 주변 경계선에 서 있는 비주류 캐릭터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조명하며 남다른 통찰력과 연출력으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감독이다.

 

11월4일(월)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진행된 <Mr. 플랑크톤> 제작발표회에서 홍종찬 감독은  “지구상에서 생물체들이 살아가는데 정말 중요한 게 플랑크톤이다. 은 플랑크톤처럼 우리 모두가 반짝이고 존귀한 존재라고 말하는 작품이다. 조용 작가님의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가 정말 좋아서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제작 이유를 밝혔다.

 

▲ 11월4일(월)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진행된 'Mr. 플랑크톤' 제작발표회, 우도환, 이유미, 홍종찬 감독, 김해숙, 오정세  © 넷플릭스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흘러가는 대로 살아온 플랑크톤 같은 남자 해조 역의 우도환은 “대본이 정말 재밌었고 1화 첫 신부터 이 작품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해조는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목적성 없이 방랑하는 인물이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심리는 어떨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신부이자 온기를 나눌 가족이 간절한 재미 역의 이유미는 “재미는 불행 속 피어있는 꽃 같은 인물이다. 모든 순간을 진심으로 대하고 솔직하게 살아가는 친구다. 여러 상황을 마주한 재미의 세세한 감정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사건이 매일 발생하고 그 안에서 캐릭터가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안할 이유가 없었다”며 “갈등과 방황, 절망 속에서도 너무 아파하지 않으려고 하는 어떤 불운이 있어도 예쁜 꽃처럼 피어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의 한 장면     ©넷플릭스

 

순애보 신랑 어흥 역의 오정세는 “재미와 감동이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안할 이유가 없었다”며, “어흥은 재미를 만나기 전까지는 모든 게 처음인 사람이다. 재미를 만나면서 처음 사랑해보고 이별해보고 가출도 해보는 처음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종갓집 종부이자 엄격한 예비 시어머니 범호자 역의 김해숙은 “홍종찬 감독님과 조용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커서 두말하지 않고 즐겁게 출연했다”며, “범호자는 평생 전통과 뿌리를 지키고자 노력하고 사명감을 짊어지고 있는 사람인데, 평생 말대답 한 번 안하던 아들이 재미를 만난 이후 일탈하게 되면서 어흥이 처음인 것처럼 범호자도 처음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걸 내려놓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 포스터  © 넷플릭스


플랑크톤처럼 반짝이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자유롭고 청정한 캐릭터들을 유쾌하게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 스스로 존재 가치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인생을 방랑하는 이들에게 ‘당신은 플랑크톤처럼 반짝이는 존귀한 존재’라고 말해주는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은 11월8일(금) 공개해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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