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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 발왕산 꼭대기 산책로에서 본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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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관
기사입력 2024-07-27

▲ 발왕산 케이블카  © 대자보


강원도 용평리조트 워터파크에서 튜브를 이용해 물놀이도 했고, 케이블카도 탔다. 또한 발왕산 정상에서 자연의 물 ‘발왕수’도 마시는,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6월 29일 토요일 오전 승용차로 서울 강북구 수유리에서 강원도 평창 모나 용평리조트까지 쉼 없이 달렸다. 졸린 잠을 깨기 위해 간혹 휴게실 화장실을 이용했다. 회오리감자, 방울아이스크림 등을 간식을 사 승용차에서 먹었다. 모나 용평리조트에 도착하니 오후 1시 30분.

 

타워콘도 입실이 오후 3시라서, 콘도 건물 김밥 집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특히 이곳 식당가 앞 로비의 황소 조각품이 눈길을 끌었다. ‘한이무(Han-I-Muh)’라고 불린 이 작품은 주한 스위스 대사관과 스위스 홍보처에서 사절의 자격으로 용평리조트에 보내줬단다.

 

‘한이무’는 세계를 순회하고 있는 스위스의 모형소들 중 하나로 독일 학생들에 의해 꾸며지고 채색됐다. ‘한이무’는 한국을 의미하는 ‘한’과 소의 울음소리를 연상하는 ‘무’가 결합돼 만들어졌다. 아름다운 자연의 나라 스위스와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 한이무와 아이  © 대자보


정각 3시가 되자, 타워콘도 데스크 앞 전자모니터를 이용해 체크인을 했다. 이후 5층 콘도에 입실했다. 실내는 제법 깨끗했고 테라스에서 바라본 밖의 전망도 좋았다. 정말 만족스러운 콘도였다.

 

이날 정각 4시 워터파크로 향했다. 워터파크는 아이들과 온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흐르는 물 위 튜브에 몸을 싣고 파도를 헤치며 수영하기, 실내 욕장의 파도타기와 물안마 그리고 실외 온천욕과 사우나를 했다.  흐르는 물 튜브 위의 파도타기를 좋아해 재차 이 코스를 이용해야 했다. 워터파크에서 1시간여 물놀이를 하다가, 샤워장에 들려 몸을 씻고 객실로 향했다.

 

▲ 워터파크 입구  © 대자보


객실에서 조금 휴식을 취하다가, 가져온 보리빵과 두유, 수박, 자두, 방울토마토, 계란 등으로 저녁을 대신했다. 저녁을 마친 후, 주변 산책길을 걸었다. 멋진 건물 네온사인이 이목을 집중시켰고, 넓은 잔디 위에 식사를 하는 이국적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곳저곳을 들려본 뒤, 다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객실로 향했다.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한 탓인지 피곤이 겹쳐, 잠이 저절로 왔다.

 

이튿날(30일) 아침, 미리 준비해온 과일과 두유 그리고 콘도 수퍼에서 구입 식품 등으로 일행과 아침을 해결했다. 조식을 마치고 잠시 객실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후 오전 11시경 객실 체크아웃을 했다. 그리고 미리 예약한 발왕산 케이블카를 타기위해서 매표소로 향했다. 가는 도중 겨울 스키장에서 이용할 리프트를 점검하는 모습도 보였다.

 

해발 1458m 발왕산, 관광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내려오는 케이블카에 몸을 실었다. 비도오고 흐린 날씨여서인지, 타기 전 안내원이 정상에 가면 안개와 바람이 불어 아름다운 경치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미리 귀띔을 했다. 보슬비가 오는 가운데 케이블카는 발왕산 정상으로 향했다. 밑을 보니 아찔한 느낌도 들었지만, 녹색으로 물들인 주변 경관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케이블카에서 사진도 찍고 함께 탄 사람들과 담소도 나누면서 20여분 정도 가니, 발왕산 정상인 드래곤캐슬에 도착했다.

 

▲ 발왕산 산책로  © 대자보


산꼭대기 드래곤캐슬에는 레스토랑과 기념품가계, 포토존, 화장실 등이 제법 잘 갖춰줘 있었다. 이곳 포토존 ‘왕의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었고, 밖을 나가 데크로 꾸며진 야생화 탐방로를 따라가니 세찬 바람이 불었다.

 

야생화 탐방로 주변에 있는 ‘신갈나무’는 가을이면 도토리를 맺는 나무로, 구멍이 뻥 뚫려 신비함을 자아냈다. 이곳에는 홀아비바람꽃, 박새, 숲 개별꽃, 참당귀, 선괭이눈, 붓꽃 등이 자라고 있다고, 그래도 기왕 온 정상이니 사진도 찍고, 사람들과 얘기도 나누면서 천천히 걸으며 주변 경관을 살폈다. 이곳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어떤 식물이든 채취하면 산림보호법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문도 보였다.

 

정상의 ‘서밋랜드’에는 천년주목숲길 코스(2.3km, 40분)와 평화봉 코스(660m, 20분)가 있었다. 다 둘러보면 1시간가량이 걸린다고.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주목나무’. 천년주목나무 숲길은 마유목가든, 어머니왕주목가든, 발왕수가든, 드래곤캐슬로 이어지고, 평화봉 코스는 스카이가든, 피스가든, 평창평화봉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두 곳은 안개와 센찬 바람으로 인해 둘러보지 못했다. 그래서 야생화 코스만 걸었다. 이후 레스토랑에서 비빔밥, 돈가스 등으로 점심을 먹었다. 식당 유리창에서 본 주변 경관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식당에 비치된 발왕수도 직접 마실 수 있었다. 발왕수를 담은 항아리 위에는 물에 대한 홍보 글도 엿볼 수 있었다.

 

‘순백의 눈으로 빚은 맑고 깨끗한 물 발왕수’라는 제목으로 설명한 글이 돋보였다.

 

“생명의 시작과 탄생,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어 주는 물,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 1458m에서 솟아나는 발왕수는 발왕산 순백의 눈으로 빚어, 내 몸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맑은 물이다. 일반 생수에 비해 나트륨 성분이 현저히 낮고, 불소 등의 나쁜 성분은 불검출 되었다. 발왕수에는 자연이 빚어낸 ‘어머니의 품성’이 배어 있다.”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에 잠시 들린 후, 드래곤캐슬 주변을 살펴봤다. ‘겨울연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도깨비’ 등 드라마 촬영 사진과 홍보 글 그리고 주목, 신갈나무, 귀룽나무 등 서식한 나무에 대한 설명도 기록해 놓았다.

 

들리지 못한 주목나무 코스와 평화봉 코스를, 다음에 와 꼭 걸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면서 하산 케이블카에 올랐다.

 

▲ 주목나무 © 대자보


천천히 주변 경관을 살피며 탑승장에 도착해 밖으로 나가니 ‘번지점프’를 하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보였다. 옆에 서있던아이도 ‘번지점프’에 관심을 보였고, 곧바로 번지점프를 신청해 하늘로 올랐다. 이런 모습을 본 그의 부모는 자녀의 대견함에 감동한 듯 보였다. 이후 용평리조트에서 승용차를 타고 서울을 향했다. 상경하는 동안 졸음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번에 걸쳐 휴게실을 들려야 했다. 서울에 도착해 덕성여대 주변 한 식당에서 저녁밥을 해결하고 곧장 집으로 와 피곤을 달랬다.

▲ 번지점프를 하는 아이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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