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복과 모자를 쓴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들이 교사, 부모, 지인 등과 사진을 촬영하며 흥을 돋운, 한 대학 부속 유치원 졸업식이 눈길을 끌었다.
15일 10시 30분 서울 도봉구 쌍문동 덕성여자대학교 대강의동 강당에서 본교 부속 유치원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을 앞둔 30여명의 아이들은 대강의동 로비에 잘 꾸며 놓은 포토월을 무대 삼아 부모와 지인, 교사 등과 사진을 촬영했다. 또한 아이들이 그린 전시 미술 작품과 미래의 꿈을 표현한 ‘우리들의 꿈’ 사진전을 보며 마냥 즐거워했다.
‘우리들의 꿈 사진전’에는 평소 피아니스트가 꿈인, 유치원 3년 과정을 졸업한 임지윤(8살, 코알라반) 어린이는 피아노를 치는 모습의 사진을 전시했다. 그는 “나는 커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며 “사람들한테 멋진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라는 설명문도 달았다.
정각 10시 30분 강당에서 졸업식이 시작됐다. 인사말을 한 이병호 덕성여자대학교 부속 유치원 원장은 “우리 유치원 아이들이 졸업하고 나서도 학교에 가 씩씩하게 잘 지내고,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며 “초등학교에 입학해도 우리 유치원을 언제든지 놀러와도 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졸업생들은 ‘학교에 가요’라는 노래를 열창했다.
“나는 올해 여덟 살이에요
유치원을 졸업하고 학교에 가요
선생님 새 친구 넓은 운동장
거기서 신나게 놀고 싶어요.”
코알라반, 캥거루반, 코끼리반 등 30여명의 아이들이 놀던 ‘추억의 영상’이 이어졌다. 영상을 통해 임지윤 어린이는 “엄마, 아빠 좋은 유치원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너무 친절해서 좋은 유치원이에요, 견학 때 맛있는 도시락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원장 선생이 졸업장을 수여했고, 졸업장을 들고 방청석을 향해 다양한 표정을 짓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주 정겨워 보였다.
곧바로 ‘졸업식의 노래(졸업을 한다네)’가 울려 퍼졌다.
“내가 처음 유치원에 들어 왔을 때에는
나는 아주 어리고 모르는 것 많았네
이젠 한 살 더 먹어서 몸도 많이 자라고
생각들도 자라서 졸업을 한다네.”
마지막 졸업식 무대에서는 유치원 교사와 졸업생의 단체 사진이 연출됐고, 여운을 남긴 채, 모든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