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인권위원회가 "평화도시 예루살렘에서 전쟁을 멈추라"고 16일 촉구했다.
불교인권위원회는16일 성명을 통해 "100년을 이어온 전쟁을 전쟁의 원인제공자인 미국과 영국 그리고 종교지도자들에게 사랑과 평화 구현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영국, 미국을 비롯한 UN국들은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라"며 "더이상 어느곳에서든 어떤 이유든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감조했다.
다음은 불교인권위원회 성명 전문이다.
예루살렘! 살상의 전쟁을 멈추어라!
오래된 전쟁!
‘평화의 도시’라는 의미를 가진 ‘예루살렘’의 전쟁은 종식되어야 한다.
현재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전쟁이 발발했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그 원인은 1차 세계대전시 영국에 의해 시작되었다. 영국은 전쟁비용을 유대계 재벌로부터 조달했고 그 대가로 1917년 11월 2일 다음과 같은 ‘벨푸어 선언’을 통해 팔레스타인 영토에 유대인 국가 건설을 강제했다.
<벨푸어 선언>
영국은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민족의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 안식처가 건설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 안식처는 아랍 주민의 권익을 침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안식처 건설은 국제 협정에 따라 이루어질 것입니다.
문제는 영국이 당시 팔레스타인을 지배하고 있던 오스만제국을 멸망시키기 위해 1915년 이슬람교의 아랍인들에게도 똑 같은 내용을 약속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후 100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전쟁은 팔레스타인을 기망한 영국과 현재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이 적극 나서서 풀어야 한다.
세상의 이치, 우주는 인과율에 의해 유지된다.
모든 일에 있어서 수단은 목표라는 최종결과에 부합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살생과 파괴를 결과로 하는 전쟁을 수단으로 하여 평화를 구현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의 거짓이다. 더 큰 문제는 전쟁의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국가지도자 수뇌들은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챙기는 파렴치를 평화와 정의로 둔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미국을 비롯한 UN국들은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라.
현대문명은 사랑, 평화, 봉사, 희생이라는 인간의 가치를 회복할 것을 요구하며, 인류생존방식을 바꾸어 놓았고, 인류절멸의 무기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미 핵을 보유했고, 이란은 핵보유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쟁의 확산은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세계는 평화유지군을 파견하여 전쟁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세계 시민들은 더 이상어느 곳에서 어떤 이유로도 전쟁과 폭력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일체는 一心으로서 하나이다.
붓다의 불살생은 우주존재방식의 통찰의 가르침이다. 모양과 역할이 다른 인체의 각 기관이 하나를 이루어 ‘나’라는 존재가 있듯이 일체만물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우주를 이루고 있다는 당연한 귀결로서의 진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교인권위원회는 100년을 이어오는 전쟁의 원인제공자 인 영국과 미국 그리고 종교 지도자들께 사랑과 평화구현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2023년 10월 16일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 : 진관, 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