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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고 있는 ITF아태지역 컨퍼런스에서 청년, 여성, 비정규직 등 운수노동자들의 의제와 각 국가에서의 운수노동자들이 처한 어려운 현안을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ITF(국제운수노동조합연맹)아시아 태평양지역 컨퍼런스(Asia Pacific Reglonal Confernce,, 16-18 October)가 17일 오전 9시(현지 시각) 필리핀 수도 마닐라 콘라드 호텔 3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스미노 ITF아태지역 의장(일본)의 진행으로 스티브 코튼 ITF 사무총장(영국), 패디 크럼린 호주위원장(호주), 메리 류 싱가포르 사관노조 사무총장(싱가포르), 프리티 싱(인도) 청년위원장, 정태길 ITF 집행위원 등 20여 개국 ITF아태지역 노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최한 ITF아태지역 스미노 의장은 "운수노동자들의 사회적대화 활성화와 공정한 전환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저탄소 정책으로 운수 경제로의 전환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스티브 코튼 ITF 사무총장은 "ITF가 글로벌 정책기구로서 더욱 더 강한 노동조합을 위해 일해야 한다"며 "그동안 야심찬 계획들이 있었는데, 코로나의 영향을 무시할 수가없었다, 우리가 어떤 ITF분과에 속해 있든지 간에, 청년 노동자이든, 여성 노동자이든, 비정규직 노동자이든 간에, 재평가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리 류 싱가포르 사관노조 사무총장은 "직업과 직장에 있어 여성들의 차별을 없애고, 차별없이 운수산업에 들어갈 수 있는 여성들이어야 한다"며 "여성들이 남성들과 비교했을 때 역량이 부족하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 향후 이런 문제들이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리티 싱(인도) 청년위원장은 "ITF에서는 청년노동자들의 권한 강화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청년노동자들에게는 직업의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공정한 전환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역 노동자들간 연대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한다, 노동의 미래 의제도 중요한 청년노동자들의 의제"라고 말했다.
이날 비엔밴디도 라게스마 필리핀 고용노동부장관도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고용노동부장관이 위원장인 노사정위원회에서 재계와 함께 선원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필리핀의 모든 운수 산업분야에서 협업과 협력이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호주, 스리랑카, 필리핀, 몽고, 태국 등에서 온 아태지역 노조 대표자들도 패널로 나와 각국의 운수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과 개선 사항들에 대한 의견을 표출했다. 특히 진일보한 진화에 대비한 운송분야의 노동의 미래, 공급망 분야의 노동 및 인권 기준의 보호와 개선 노력, 산업보건분야의 건강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에 대한 권리와 접근성, 지속가능한 운수업으로서의 공정한 전환 등의 의제도 집중 논의됐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정태길(운수물류총련 의장) ITF집행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화상회의로 해왔던 논의를 오랜만에 대면 회의를 개최함으로써 그 어느때 보다 분위기가 고무적이었다"며 "세계 운수노동자들의 노동의 미래, 공급망 책임, 산업안전보건, 지속가능한 운송 등 현안에 대해 뜻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세계 운수노동자들을 위해 헌신하다, 올해 작고한 필리핀 노동운동가 고 부치 나무르 ITF 아태지역사무소 소장의 추모식도 열렸다. ITF아태지역 총회는 지난 16일부터 시작해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18일 오전에는 내륙 등 분과별 섹션 회의가, 오후에는 ITF아태지역 총회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