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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선언 우리가 지켜내자.” “우리의 힘으로 공동선언 실현하자.”
윤석열 정부가 대북강경정책, 대중국 압박을 향한 대외정책 기조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6.15남북공동선언 계승과 실천을 위한 자주평화통일대회가 15일 오후 열렸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이창복)는 15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6.15공동선언 발표 22돌을 맞아 자주평화통일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사를 한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의장은 “통일의 이정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많은 성과들이 있었지만, 오늘날 남북관계는 모두 단절돼 있고 6.15공동선언 결실이 하나 둘씩 사라져 가고 있다”며 “최근 3년간 북측과의 대화와 회담이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최악의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남북공동선언을 정부 정책에서 지워나가고 있다”며 “오히려 사라졌던 주적론이 부활되고, 삐라 살포를 동조하고 나섰다, 선제타격, 군사력 강화 등의 정책과 더불어 확장억제강화, 한미군사연합훈련 확대 등 무력 시위도 더 강화할 모양”이라고 피력했다.
이 의장은 “윤석열 정부는 미국의 대러시아, 대중국 압박 정책에 선봉에 서는 한편 역사 정의를 훼손하는 일본 정부와 손을 잡으려고 하고 있다”며 “한반도 군사적 긴장과 갈등을 격화시키고, 주권과 평화, 경제를 파탄시키고, 일본의 군사대국화에 협력하는 길로 내달리는 윤석열 정부 정책은 너무나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6.15북측위원회는 연대사를 통해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우리는 통일의 감격과 환희로 들끓던 6.15시대와 격동의 2018년 목격하면서 북남 선언 이행의 조국통일과 민족의 밝은 미래, 조선 반도의 평화가 있다는 것을 폐부로 절감했다”며 “선언 이행을 위해 줄기찬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6.15해외위원회는 연대사를 통해 “평화냐 전쟁이냐, 평화냐 분열이냐 하는 중차대한 길림길에서 우리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한다는 6.15공동선언 제1항을 다시한번 가슴에 새기게 된다”며 “자주 없이 평화도 번영도 통일도 실현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동안 뼈저리게 경험한 교훈”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6.15공동선언 발표 22주년, 자주평화통일대회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문’ 통해 “2000년 6.15공동선언은 분단사상 처음 남과 북 정상이 만나 맺은 약속”이라며 “남북 대결정책을 용납한다면 평화는 무너지고 남북관계는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온 국민의 힘으로 윤석열 정부의 반통일정책에 맞서 남북공동선언을 지키고 이행해 나가야 한다, 6.15공동선언 발표 22년이 지난 오늘, 한반도를 둘러싼 안팎의 도전이 거세다”며 “그러나 역경을 이기며 험난한 역사를 개척해온 우리 국민은 또다시 용기백배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땅의 평화와 자주와 변영하는 통일시대를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 시대에 사명”이라며 “민족을 사랑하고 평화를 사랑하면 누구나 손잡고 새시대로 나가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