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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성폭력을 '성상납'이라고 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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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통신
기사입력 2009-04-09

성상납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슨 뜻일까? 직장에서 승진을 위해 혹은 어떤 이득을 위해 내키지 않는데도 성적 매력을 이용하여 상대를 만족시켜 주었고 자기의 인격과 존엄성은 희생시키는 경우에 사용되는 말인가? 둘이 같이 즐겼다면 성상납이 아니라 성교일테고.     

선진국에서나 자발성이 내재된 개념인 성상납이 있을 수 있겠지. 한국이란 곳에서 여성들이 권력의 강요하에 정신적 폭력을 당해온 빼도박도 못하는 진실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성상납?   
 
▲      ©CBS노컷정보

장자연의 경우에 자신이 원치 않은 성적 행위를 강요받았으니 심한 모욕감과 자기모멸감, 자신의 존엄성에 가해진 상처등으로 인한 정신적 폭력 피해 상황이 벌어졌던 걸로 추측된다. 정신적 폭력은 심한 범죄이지.       
 
같은 이치로 연쇄 성폭행범은 발바리가 아니다. 범죄인에게 발바리라는 단어를 쓰는 경찰과 언론인들! 당신들의 언어는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 행위를 하는 것이다.
 
정신적 폭행으로 마음에 부상을 입고 자살한 장자연에게 성상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언론들도 피해자에게 2차 가해 행위를 하는 셈이고. 폭력을 당한 것은 정신적 폭력이든 육체적 폭력이든 상납이 될 수가 없다.   
 
돈과 권력으로 한 여성의 성적 선택권을 박탈하여 심한 인격적 모멸감을 줌으로써 한 영혼을 박살내버린 언론인들은 단순 성폭력범이 아니다. 영혼 성폭력범들이다.
 
▲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 장자연 파문과 관련한 조선일보의 축소.은폐 보도를 비판했다.     ©대자보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대정부질문에서 드러났듯 '조선일보 방사장'을 비롯한 몇몇 언론인들이 돈과 권력으로 여성의 영혼에 돌을 던져 생명을 빼앗았다면, 응당 처벌을 받고 언론계를 떠나야 한다. 아니면 한국 여성계가 모두 들고 일어나 자살폭탄을 들고 조선일보에 투신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져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상황에 성상납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뭐랄까? 살인을 저지르고 개 죽인 것이라고 희죽희죽 웃는 뻔뻔스런 범죄인들이 한국 남성언론인들이라고 자백하는 꼴이 된다.  
 
상납이란 단어는 뇌물에 해당되는 관념이다. 인간의 신체나 인격에 상납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그런 말장난들 그만 두라고 당부하고 싶다. 자라나는 아이들 부끄럽다. 언론인들은 자기 치부 드러나면 꼭 말장난으로 책임을 경감받으려는 말도둑질을 하는 버릇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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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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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 09/08/22 [13:10]
지구를 떠나거라....아니면 똥통에서 100일간 자숙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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