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6월 민주항쟁, 학원민주화 100일투쟁 20주년을 기념하여 '세종대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추진위원회'가 6월15일 오후7시30분 세종대 군자관에서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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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추진위 발족식 © 임순혜 |
세종대학교 역대 총학생회장단과 동문,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종대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추진위'는 "70년대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87년 100일투쟁, 90년 전원유급 투쟁 등 세종대 민주화운동의 정리 작업이 필요하고, 세종대 민주화운동의 정당한 평가를 통한 세종대 정체성 확립, 특히 90년 전원 유급의 정당한 평가를 통한 동문들의 아픔 치유 및 명예회복을 통해 건강하게 발전하는 민주사학으로의 세종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발족한다"고 밝혔다.
특히, "건강하게 발전하는 민주사학으로의 세종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구재단의 재 진입 시도 차단, 아직도 미완성인 세종대 민주화 완성에 기여, 학교 발전의 폭넓은 참여로 미래 지향적 민주 사학의 상생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세종대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추진위'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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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추진위 발족식에 참석한 동문, 재학생, 교수 ©임순혜 |
'세종대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추진위'는 추진 사업으로 92년 학생들의 모금으로 건립하였으나, 97년 주명건 전 이사장에 의해 철거된 민주화의 상징물인 '장산곶매'상 재건립을 통한 세종대 정신의 상징 마련을 중점 사업으로 하고, 역사 자료 수집 및 정리, 평가 작업, 토론회, 심포지엄 등 각종 연구 및 교육 사업, 책자 발간 및 영상물 제작 배포 작업 등의 세종대 민주화 운동 연구와 평가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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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추진위원장으로 추대된 임영인 신부 © 임순혜 |
'세종대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추진위원장'에 추대된 79학번 임영인 신부(성공회)는 "미완의 성공, 미완의 민주화를 완성시킬 무엇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세종 대학의 수많은 피와 땀 속에 이루어진 정신이 세종 대학에 자리 잡을 때, 가슴속 칼 버리고 자랑스런 세종인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대학의 민주화 정신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해서, 역사기록 함께 나누어 보고자 이런 자리 마련하였다"며 동문, 재학생, 교수, 모두 함께 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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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에 해직되었다가 복직된 이원우 교수(왼쪽부터), 오영숙 교수(오른쪽)와 재임용에서 탈락되었다가 복직된 김동우 교수(가운데) © 임순혜 |
이종일 교수협의회 회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반동 움직임 있어 주명건 전이사장이 학교에 돌아오려 하고 있다. 민주화운동을 뒤로 돌리려하고 있다. 이 자리 밀알 되어 독재와 전횡이 되풀이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임시이사 선임이 늦어지는 학교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동문들이 세종대 민주화 완성에 동참하는 것을 축하했다.
'세종대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추진위' 발족식에서는 90년도에 학원 민주화 자주화의 상징으로 '장산곶매' 상 건립운동을 벌여 학생들 모금으로 92년 건립하였으나, 97년 주명건 전 이사장이 철거한 '장산곶매' 상을 학원 자주화의 상징물로서가 아니라 학원 자주화의 완성이라 생각하고 다시 건립하자는 제안이 이루어졌고, 즉석에서 모금액을 약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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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총학생회장단의 '세종대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추진위' 발족선언문 낭독 © 임순혜 |
'세종대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추진위'는 발족선언문 '다시 날자 장산곶매야 ! 민주세종의 힘찬 전진을 위하여'에서 "세종대학교의 87년 100일투쟁, 88년 43일 투쟁, 90년 167일 투쟁! 우리의 학원민주화 투쟁은 전국 대학의 모범으로 우뚝 서며 민주 사학 건설의 선도적 역할을 하였다. 민주총장 선출과 대학발전위원회는 전국 대학에 전파되어 학원민주화의 모델이 되었다. 우리는 이를 자랑스런 세종대학교 학원 민주화 운동이라고 부르고자 한다"고 선언하고, "세종대 민주화의 상징인 장산곶매상을 재건립 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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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모두 함께 결의를 다지고 있는 모습 © 임순혜 |
또한, 세종대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바로 세워 후배에게 계승 할 것을 약속하고, "피와 땀으로 이루어 놓은 현재의 세종대학교 민주화 상황을 방해하고, 다시금 대학을 구시대로 회귀시키려는 구재단을 비롯한 그 어떠한 세력과도 단호히 맞서 대학의 민주화를 지켜내고, 그 완성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