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 대책위와 문화예술공대위, 시청각미디어공대위 등 5개 단체(아래 공대위)가 주최하는 '스크린쿼터 원상회복 및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문화제 - 참여정부엔 국민이 없다'의 사전행사인 '스크린쿼터 원상회복과 한미 FTA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가 1일 오후 5시에 서울 대학로에서 열렸다.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서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소속단체 대표들과 영화배우 안성기, 박중훈 등 유명 영화배우들, 시민들 1만 여명이 참가한 결의대회에서 "No FTA, Yes, Screen quota(저지 FTA, 사수 스크린쿼터)"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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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스크린쿼터 원상회복과 한미 FTA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가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 대자보 |
이날 문화예술공동대책위원회 김정헌 공동대표는 "정부는 무능한 행정으로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헤메고 있다"며 "정부는 문화 뿐만아니아 이 나라 모든 기본권을 미국에 넘기려고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 공동대표는 "우리는 한미FTA 본질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영화는 종합예술인데 한국 영화가 죽으면 모든 예술이 죽는다"고 강하게 말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문경식 의장은 "그동안 개방농정반대, 신자유주의 세계화 등을 주장하며 외롭게 싸웠으나 이렇게 영화인들이 힘을 보태 한미FTA 저지 투쟁이 전국민적 저항으로 일어나길 기대한다"며 "농민들도 7월 12일에 협상조차 못하도록 죽기를 각오하고 상경투쟁을 진행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공청회 등 정당한 절차도 무시하고 진행되는 한미FTA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고, 심상정 의원도 "정부는 라이트급과 헤비급이 경기를 벌이는 한미 FTA를 정당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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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로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많은 영화배우들이 참가했다. © 대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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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개 단체 공동대책위원회 대표들은 '한미FTA 저지 공동결의문'을 낭독했다. © 대자보 |
이날 결의대회에서 공대위는 권영근 교수학술공대위 집행위원장, 김동만 금융공대위 공동대표, 김영호 시청각미디어 공대위 공동대표, 안성기 영화인대책위 공동위원장, 우위영 문화예술공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이 낭독한 '한미FTA 저지 공동결의문'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사회양극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그것도 모자라 한미FTA를 추진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또 공대위는 "노 대통령은 제정신이 아니다. 한미FTA는 교육, 의료, 상하수도, 도시가스 등 공공서비스를 민영화시켜 소수만 혜택을 누리고 다수 서민들을 사각지대에 몰아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대위는 "한미FTA는 한국의 농축수산업을 완전히 해체한다. 또 영화를 비롯한 문화를 위기를 몰아간다"면서 "양심적인 시민사회세력 및 국민들과 연대하여 한미FTA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 노동자들은 총파업을 통해, 영화인과 문화예술인들은 대중들과의 소통을 통해, 지식인들은 글을 통해 투쟁하고 연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공대위는 "투쟁을 통해, 우리는 한미FTA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빼앗긴 스크린쿼터 146일을 기필코 되찾아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스크린쿼터의 원상 회복과 한미 FTA 협상 중단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통령 퇴진과 열린우리당 해체 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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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광화문 열린마당까지 한미FTA 협상의 부당성을 알리며 거리행진을 했다. © 대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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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배우들이 거리행진을 하며 스크린쿼터 원상복귀를 요구했다. © 대자보 |
대학로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광화문 열린마당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한미FTA의 부당성과 스크린쿼터 원상복귀를 요구했다.
거리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예정시간보다 늦게 오후 8시 30분 광화문 열린공원에서 5천여 명의 시민들이 가득 메운 가운데 KBS 관현악단의 '아침이슬'과 '임을 위한 행진곡'의 연주로 를 시작으로 '스크린쿼터 원상회복 및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문화제 - 참여정부엔 국민이 없다' 문화제를 시작했다.
이에 앞서 행사에 참가한 영화배우들은 기금 마련을 위한 싸인회가 있었지만 가져 갑자기 몰려드는 팬들로 인해 5분만에 중단됐다.
또한 한류 스타들이 이 날 행사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일본 여성 팬들이 문화제에 자리를 함께 했다.
1부 사회를 맡은 영화배우 공형진 씨는 "스크린쿼터는 분서갱유이다. 처음에는 몹시 당황하고 낙담했지만 지금은 하나로 단결하여 모였다"라고 영화인들의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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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배우들이 모든 영화인들을 대표해서 '스크린쿼터 원상회복을 위한 영화인 선언문'을 발표했다. © 대자보 |
박중훈, 강혜정, 류승범, 이준기, 황정민, 전도연, 문소리, 김수로, 이범수, 엄정화 등 영화배우들은 무대에 올라 '스크린쿼터 원상회복을 위한 영화인 선언문'을 발표했다.
영화인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반드시 스크린쿼터를 원상 회복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영화인들은 "한국영화는 죽음의 계곡으로 강제로 끌려 들어갔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FTA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스크린쿼터 146일을 73일로 반토막냈다. 일방적이고 기습적이었다. 한국영화를 향한 비열한 폭력이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또 영화인들은 "스크린쿼터 146일! 그것은 한국영화의 숨통이었다. 그러나 오늘 146일이 죽었다"며 "비통하게도 우리는 한국영화의 벗, 스크린쿼터 146일을 강탈당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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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열린마당에서 열린 '스크린쿼터 원상회복 및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문화제'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 대자보 |
영화인들은 "정부는 스크린쿼터 73일을 더 줄이지 않은 것이 한미FTA 1차 협상의 성과라고 망발한다"고 말하며 "한국영화를 죽음의 늪으로 몰아넣은 노무현 대통령, 이제 나라 걱정 그만하고 고향으로 내려가시라"라고 요구했다.
이어 영화인들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우리의 투쟁이 그만 멈추기를 바라지만 불가능하다. 죽음의 늪에 빠져 죽어가는 한국영화가 우리의 투쟁을 채찍질하기 때문이다"면서 "우리의 투쟁은 스크린쿼터 146일을 원상회복하기 전까지는 멈추고 싶어도 결코 멈출 수 없다. 한국영화 최후의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선포했다.
특히 이날 문화제에서 개최한 5개 단체의 대표들은 한미 FTA의 5적을 발표했다.
공개된 한미 FTA 5적은 노무현 대통령과 한덕수 경제부총리, 김현종 통상외교본부장,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 보수언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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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개단체 공동대책위원회 대표들은 한미 FTA 5적을 발표했다. © 대자보 |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FTA 최대 책임자로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미국시장 선점주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에 4대 전제조건 약속, 정문수 청와대경제보좌관은 조건 없는 장밋빛 전망제시, 보수언론은 진실외면 여론호도 등으로 한미 FTA의 5적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성공회대학교 김민웅 교수는 영어 연설을 통해 외신기자들과 대사관을 향해 한미FTA와 스크린쿼터의 부당함을 알렸다.
문화제 2부에서는 송경동 시인의 시 낭송에 이어 123일째 파업을 진행중인 KTX여승무원들이 정복을 입고 무대로 올라와 "부당한 정리해고 철회와 열차의 안전을 무시하는 외주위탁 정책 중단"을 요구했다.
KTX여승무지부 오미선 교육선전부장은 "비정규직의 양산, 스크린쿼터 축소 등은 신자유주의 물결의 흐름이다"며 "한미 FTA가 체결되면 노동자들이 더 힘들어지고 문화가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에 KTX 승무원들은 끝까지 영화인들과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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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여승무원들은 정복을 입고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인한 비정규직 양산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 대자보 |
이어서 500일 가까이 투쟁중인 코오롱노조 이상진 부위원장은 "정리해고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개그맨 김미화 씨는 "누릴 것은 다 누린 선진국들은 더욱 부를 축척하고 후진국들은 더욱 후져지는 것인 자유무역협정으로 끝까지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뒤를 이어 평택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과 가수 정태춘 씨가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도두리 이상렬 이장은 "정부는 주민들과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겠다면서 대화를 하겠다고 나선 주민의 대표를 구속시키는데 대체 누구와 대화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스크린쿼터 축소 투쟁, 한미 FTA저지 투쟁에 이어 미군기지 확장 반대의 투쟁까지 끝까지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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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조명감독협회가 준비한 조명쇼에서 노무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 © 대자보 |
3부에서는 정두홍 감독의 액션스쿨에서 선보인 와이어 액션과 무술공연이 펼쳐졌고, 한국조명감독협회가 준비한 20여 미터 높이의 조명크레인 3대가 청와대를 향해 대형 조명을 쏴대며 마치 시위를 벌이듯 조명 쇼를 펼쳤다.
문화제 마지막 행사로 한미 FTA 5적에 대한 화형식을 진행하려 했으나 경찰병력이 화형식 모형물에 접근하며 화형식을 막으려 했다. 이에 영화인대책위 사수대와 몸싸움도 벌어졌다.
애초 한미 FTA 5적을 상징하는 사진과 조형물이 설치됐으나 노무현 대통령의 조형물을 문화제 시작 전에 경찰이 탈취했다.
때문에 노 대통령 모형만 빠진 한덕수 경제부총리, 김현종 통상본부장,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 보수언론에 대한 화형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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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FTA 5적의 화형식을 진행하려하자 경찰은 저기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들어왔지만 이를 제지하는 영화인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 대자보 |
문화제는 마무리 됐지만 영화인들은 "문화제에서 사용될 상징 조형물을 압수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후에 경찰의 강제압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고 항의하겠다"고 밝혔고, 사회를 맡았던 공형진 씨도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문화제는 영화인들의 대정부 투쟁 선포하는 자리였다. 영화인들은 노무현 정권 퇴진과 열린우리당 해체 투쟁 등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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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FTA 5적 화형식을 진행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모형은 경찰이 행사전에 탈취해 4개 모형만 화형식이 이루어졌다. © 대자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