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총장인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의 사망원인은 타살흔적 없이 경부압박에 의한 목맴으로 확인돼 잠정적으로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광주서부경찰서는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국립과학 수사연구원 장성분원에서 이씨 시신부검을 한결과 사망원인은 타살흔적 없이 경부압박에 의한 목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따라 타살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이씨가 도청사건 수사에 대한 심리적 압박에 못이겨 대학 총장 관사 아파트의 베란다 빨랫봉에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한편 경찰은 이씨의 사망경위를 밝혀줄 유서를 찾기위해 관사 아파트와 총장 집무실 컴퓨터 등을 집중 수사했으나 아직까지 유서를 찾지 못해 이씨가 유서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CBS 김형노 기자/오전 11:56:19
검찰, '이수일 前 차장 사망사건' 자체 진상조사 착수
- 조사과정서 무리한 수사 있었는지 여부 등 조사
대검찰청은 이수일 전 국정원 차장의 사망과 관련해 자체 진상 조사단을 편성해 진상 규명에 나섰다.
권재진 대검 공안부장을 단장으로 한 진상조사단은 21일 오전 서울 중앙 지검으로부터 이 전 차장의 조사 과정에 대한 경위를 보고 받고, 조사 과정에서 무리한 수사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 전 차장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광주지검 담당 부장을 현장에 보내 부검을 지휘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 중앙 지검 도청수사팀은 고인에 대해 깊은 애도를 나타냈으며, 조사과정에 강압행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CBS사회부 박재석 기자/오전 11:41:02
與당혹 野 무리한 수사, 정국 소용돌이 - 민주당 "정치적 의도에 따른 무리한 검찰 수사가 원인 아닌지 의심", 與 경위 파악이 우선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 2차장을 지낸 이수일씨의 자살이 정치권에 즉각적인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도청 사건과 관련한 '국민의 정부' 인사들 구속사태로 인해 현 정권과 국민의 정부측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차장의 자살은 '불길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갈등 깊어지는 가운데 불길에 기름 끼얹는 격 당장 민주당은 이 전 차장의 자살 원인과 관련해 현 정권에 화살을 돌리고 나섰다.
이낙연 원내대표는 21일 브리핑을 통해 "이 전 차장 자살의 원인은 차차 밝혀지겠지만 김대중 정부를 도덕적으로 흠집내려는 정치적 의도에 따라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정부 들어 검찰의 수사를 받다 자살한 전ㆍ현직 고위인사들이 벌써 6명이나 된다"며 지난 사건까지 들춰내 현 정권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신건ㆍ임동원 두 전직 국정원장 구속으로 난처한 입장에 몰렸던 열린우리당은 이수일 전 차장의 자살 사건까지 발생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비상집행위원회의에서 "이 전 차장 사건은 참으로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원인을 규명해 불행한 일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은 '경위 파악이 우선'이라는 원론적 입장이지만 이번 사건이 '안그래도 심각한 호남 민심의 이반 현상을 가속화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이 전 차장 자살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 "노무현 대통령 대국민 사과해야"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이 전 차장의 자살 소식을 보고받고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이 묵묵히 보고를 받았고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많이 놀라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주선 전 의원의 예방을 받을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CBS정치부 이희진 기자/오전 11:29:53
이수일 전 차장 유서 발견 못해, 자살경위 수사- 동신대 이균범 총장, 장례위원장 맡기로
이수일 국정원 전 차장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 전 차장의 사인 규명과 유서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수일 전 국정원 차장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 전 차장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지만 정확한 사망 시간과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에 들어갔다.
경찰은 21일 오전 10시 20분쯤부터 이 전 차장의 시신을 전남 장성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부분소로 옮겨 부검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이 부검결과에 따라 수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이 전 차장이 유서를 찾기 위해 숨져있던 아파트나 호남대 총장 집무실은 물론 개인용과 사무용 컴퓨터까지 수색했지만 어떤 형식의 유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따라 주변 사람들의 이메일 등에라도 유서가 남겨져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한편 이 전 차장이 총장으로 재직했던 호남대학교는 지난 19일 사망한 것으로 추정해 오는 23일 10시 30분 광산캠퍼스에서 영결발인식을 갖고 전북 완주군 선영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
호남대는 또,장례 위원장은 동신대 이균범 총장이 맡도록 했으며 21일 오후 2시부터 광산캠퍼스 복지관과 쌍촌동 캠퍼스에 분향소를 마련해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광주CBS 권신오 기자/오전 11:05:24
대검, '이수일 前 차장 사망사건' 진상규명단 편성- "조사과정서 무리한 수사 유무, 정확한 사인 등 철저 규명하겠다"
대검찰청은 이수일 전 국정원 차장의 사망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이 전 차장의 조사과정에 대한 경위를 보고받은 뒤 대검 공안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규명 조사단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차장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무리한 수사가 있었는지 여부와 정확한 사인 등을 철저히 규명해 한점의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아울러 "이 전 차장 유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BS사회부 박종환 기자/오전 10:49:08
경찰, 이수일 전 차장 유서 찾는데 주력 - 이 전 차장 시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부분소로 옮겨 부검
이수일 국정원 전 차장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 전 차장의 사인 규명과 유서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 전 차장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지만 정확한 사망 시간과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21일 오전 9시30분, 이 전 차장의 시신을 장성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부분소로 옮겨 부검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이 전 차장이 유서를 찾고 있으나 아직 문건 형식의 유서는 아파트나 호남대 총장 집무실에서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따라 이 전 차장의 개인용 컴퓨터와 주변 사람들의 이메일 등에 유서가 남겨져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광주CBS 권신오 기자/오전 10:06:26
잇따른 지도층 인사 자살, 진실은 영원히 묻히고- 자책감·불명예 견디지 못해 자살 선택, 진실 밝히고 책임지는 자세 필요한다는 지적도
국정원 도청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이 20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호남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 전 차장의 자살은 지난해 검찰 수사를 받던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잇따른 자살에 이어 또다시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사회지도층 인사 잇따른 자살로 국민 충격최근 몇 년 사이 검찰 수사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위 인사들은 이 전 차장까지 포함해 벌써 여섯번째이다.
지난 2003년 8월 정몽헌 현대 회장이 사무실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현대 비자금 사건으로 대검 중수부에 소환됐던 직후였다.
지난해 2월에는 업체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던 안상영 전 부산시장이 구치소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불과 한 달 뒤에는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이 한강에 투신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에게 인사 청탁 대가로 수천만원을 건낸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돌아가던 중이었다.
이어 박태영 전남지사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비리로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역시 한강으로 뛰어들어 숨졌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이준원 파주시장이 검찰 내사를 받는 과정에서 한강에 투신 자살했다.
이들 지도층 인사들이 심적인 고통을 이기지 못해 자살을 택했던 것 처럼 이수일 전 국정원 차장 역시 자신의 진술 때문에 상관으로 모시던 전직 국정원장이 구속된 것이라는 자책감과 불명예보다는 죽음을 택하는 게 낫다는 심적 부담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자책감과 불명예보다는 죽음을 택하겠다는 심적 부담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살 풍조가 만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기 보다는 떳떳하게 비리의 실체를 밝힌 뒤 사법적 책임을 지는 용기있는 자세를 사회 지도층 인사들에게 주문하는 여론도 일고 있다.
CBS사회부 도성해 기자/오전 1:03:34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 목매 숨진 채 발견
- 국정원 도청 사건으로 검찰에 두번 소환조사…유족측 자택수색 완강히 거부
국정원 도청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이수일(63) 전 국정원 2차장이 광주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이 변사체로 발견된 것은 20일 저녁 8시 20분쯤이다. 이 전 차장은 광주시 쌍촌동 모 아파트 자신의 집 베란다 빨래 건조대에 목을 매 숨져 있었으며, 파출부 이모(56)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가족 부탁으로 직접 찾아간 파출부에 의해 발견 이씨는 경찰에서 "이 전 차장의 부인으로부터 '어제부터 남편이 집 전화와 휴대전화를 받지 않아 아파트에 직접 가보라'는 말을 듣고 가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63세로 현재 호남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수일 전 차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신건 전 국정원장 밑에서 국내담당 차장을 지냈다.
이 전 차장은 최근 국정원 도청 사건때문에 검찰에 두번 소환됐으며,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차장도 도청과 불법 감청을 공모한 것으로 나와있다.
현장서 유서 남겼는지 확인 안돼…유족측 집안 내부수색 완강히 거부 경찰은 이수일 전 차장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와 전직 국정원장들의 구속 등에 대한 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전 차장이 유서를 남겼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 전 차장 집 내부 수색잡업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유족들이 수색을 완강히 거부해 아직 유서찾는 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CBS 권신오/이승훈 기자/오후 11:36:42
작성일시 : 2005-11-20 오후 11:36:42
편집일시 : 2005-11-21 오후 12:02:46
승인일시 : 2005-11-21 오후 12: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