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하 홍명보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한 이유는 북중미 FIFA월드컵 마지막 모의고사였던 유럽 원정 평가전의 경기 내용과 결과에 기인한다. 홍명보호는 지난달 28일 영국 밀턴 케인즈(스타디움MK)에서 펼쳐진 코트디부아르와의 A매치에서 0-4 대패 수모를 당한데 이어, 1일 빈 에른스트 하펠경기장에서 열린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0-1로 무릎을 꿇어 2연전 무득점 2연패 성적표를 받아들어 혹시나 했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이로 인하여 북중미 FIFA월드컵 본선 8강 이내 목표에 적신호가 켜지며, 지휘봉을 잡고 있는 홍명보(57) 감독의 전술적 변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홍명보호의 유럽 원정 2연전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이미 작년 10월 브라질과의 국내 평가전(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적나라하게 노출됐다. 그럼에도 홍명보 감독이 지도력 변화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사실은 2014 브라질 FIFA월드컵 실패를 소환하기에 충분하다. 이번 유럽 원정 2연패는 색깔축구 즉, 전술 부재가 낳은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 홍명보호 유럽 원정 평가전 코트디부아르와의 1차전 경기에서 이강인이 상대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그 중 핵심은 특징적인 팀 플랜A 전술 미흡과 더불어 수비 취약성이다. 결과적으로 이로 인하여 홍명보호는 기복 있는 경기를 소화하며 어느 팀에게도 승리할 수 있고, 또한 어느팀에게도 패할 수 있는 전력 불안정성을 내포하고 있다. 홍명보호의 주축인 손흥민(34.LA FC), 이재성(34.마인츠),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북중미 FIFA월드컵 본선 무대 A조에서 상대할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보다 기량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홍명보호는 아직까지 이들 4인방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경기 내용을 보여주지 못한 채 '일희일비'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북중미 FIFA월드컵 개막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70여일이다. 단언컨대 이 짧은 기간에 홍명보호에게 주어진 과제는 스리백 이해력 부족 및 중원 취약성, 그리고 속도와 정확성이 전제된 빌드업의 효율성은 물론 조직적이고 다양성 있는 공격 전술에 의한 결정력 향상이다. 만약 이 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공수 불균형으로 인하여 아무리 홍명보 감독이 좋은 전략과 용병술을 구사한다 해도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물론 홍명보호에게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 그것은 바로 필승 조건으로 받아들여지는 1차전 상대팀이 상대적으로, 덴마크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중유럽 체코로 결정 되었다는 낭보다. 이는 분명 선수 능력면에서 우위에 있는 홍명보호로서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축구에서 기회는 자주 주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홍명보호에게 찾아온 체코전은 행운으로 받아들여 지기에 충분하다. 한국 축구는 상대적으로 선수 개인 기량을 앞세우는, 남미식 축구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하지만 파워를 위주로 하는 유럽식 축구에는 강한 면을 보여준다는 긍정적 징크스가 있다.
![]() ▲ 홍명보호 유럽 원정 평가전 오스트리아와의 2차전 경기에서 이재성이 볼을 컨트롤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여기에 유럽식 축구를 구사하는 체코는 2006 독일 FIFA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FIFA월드컵 본선에 진출, 홍명보호 보다는 정신적 부담감과 심리적 압박감이 높을 것은 자명하다. 분명 체코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조직력을 갖춘 날카로운 역습과 코너킥, 프리킥 등 신체의 우월성을 최대로 활용하는 세트피스 강점이 바로 그것이다. 이에 홍명보호의 발목을 잡는 복병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따라서 남은 기간동안 홍명보호의 전술이 얼마만큼 완성도를 갖추느냐에 따라서 승부의 추 방향이 결정될 개연성이 높다.
현대 축구 트렌드 중 하나는 압박이다. 개인, 부분, 전체적으로 효과적인 압박이 구사되지 않으면 경기 지배와 더불어 경기 흐름과 분위기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홍명보호는 코트디부아르와의 1차 평가전에서 조직적이고 효과적인 압박이 실종되며 대패 수모를 당했다. 그렇다면 북중미 FIFA월드컵 1, 2차전 경기 장소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1,567m 해발 고도를 염두에 둘 때 떨어지는 산소 포화도에 의한 체력 저하와 집중력 결여 현상으로 인한 묘수의 압박 전술, 전략이 필요하다.
작금의 홍명보호 팀 전력은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물로 삼을 만큼 아직 강팀이 아니다. 오직 전술 부재속에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희생양이 될 수 있을 지도 모를 불안정한 팀이다. 때문에 남은 기간동안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확실한 플랜B 까지 아우르는 전술 해법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야만 홍명보 감독을 비롯 북중미 FIFA월드컵이 라스트댄스 무대가 될 몇 몇 선수에게 8강 이내 목표를 성취하며 후회하지 않도록 해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