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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권위원회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의 권리가 회복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도관)은 8일 '세계 여성의 날, 인류는 각성해야 한다'란 주제의 성명을 통해 "인류미래의 인권보장과 여성차별의 극복, 그리고 여성의 날에 대한 진정한 의미는 종교를 덮어 두고서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며 "절대권위의 종교는 인간사유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서 본다면 세상 어느 곳 보다도 종교로부터 인권과 여성해방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권은 인간만이 가지는 고유의 권리가 아니라 일체존재의 권리라는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며 "불교인권위원회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인류역사와 관습, 그리고 종교로부터 침해받고 있는 여성의 권리가 회복되어야 함을 널리 알리고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불교인권위원회 성명이다.
세계 여성의 날! 인류는 각성해야 한다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참으로 부끄러운 무지한 이성의 날이 아닐 수 없다.
인류역사 전반은 육체적 힘의 우위에 있는 남성들에 의해 지배되어 왔다. 하지만 생산과 육아를 담당하는 여성의 역할 없이는 절대불가능한 일이다. 진화심리학은 포육기간이 긴 생명체 일수록 지능이 발달됨을 밝혔다. 특히 인간의 직립보행은 산도를 좁게 만들었다. 아이의 두개골은 미성숙 상태이어야 좁은 산도를 통과 할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은 더욱더 섬세하고 긴 포육기간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진화과정에서 여성은 종의 보존을 위해 스스로 근력약화를 선택하여 활동성을 줄임으로서 집안에서 자녀들을 키워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부끄럽게도 인류사 전반을 이끌며 고등종교로 분류되는 종교들마저 여성들의 지위는 미미하며, 경전의 문구대로 해설하면 남성의 소유물로 전락함으로서 최소한의 인간취급마저 받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고등종교 중 유일하게 여성의 사제역할을 인정하는 불교역시 부처님의 가르침과 경전의 의도와 다르게 해석하여 성차별로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부처님께서 여성수행자들에게 좀 더 엄격한 계율을 두고 있다. 이것은 자녀양육에 반드시 필요한 모성애가 집착과 애욕으로 작용하여 수행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그리고 당시 수행자들은 일정한 주거지가 없었고 나무아래와 같은 야외에서 생활해야 함으로 몸이 지니는 한계와 폭력에 노출된다는 염려에서였다. 현대사회에서 주거문제는 해결되었고, 타고난 성(性)의 특질인 구생아집과 법집의 문제는 교단 내의 논의를 통해 개선해야 한다.
앞으로 인류미래의 인권보장과 여성차별의 극복, 그리고 여성의 날에 대한 진정한 의미는 종교를 덮어 두고서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왜냐하면 여성인권을 말하는 인권운동가들 마저도 남녀차별의 종교적 명령을 절대 신앙하며 삶의 지침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절대권위의 종교는 인간사유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서 본다면 세상 어느 곳 보다도 종교로부터 인권과 여성해방이 선행되어야 한다.
일체존재는 동일한 값을 가지며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존귀하고 존엄하다. 나와 너는 중중무진의 연기 속에서 개체인 동시에 전체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 근거하여 인권은 인간만이 가지는 고유의 권리가 아니라 일체존재의 권리라는 사실에 기반한 불교인권위원회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인류역사와 관습, 그리고 종교로부터 침해받고 있는 여성의 권리가 회복되어야 함을 널리 알리고 동참할 것을 호소 드린다.
2026년 3월 8일
불교인권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