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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연합준비위 "6.15선언 25주년, 남북 합의 이행"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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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관
기사입력 2025-06-16

  © 대자보


자주연합준비위원회가 미국을 향해 "대북 적대정책을 중단하고, 남북 간 합의와 그 실행을 방해하지 마라"고 촉구했다.
 
자주연합준비위원회는 15일 성명을 통해 " 6.15선언 25주년을 맞이한 지금이야말로 한반도 평화 실현과 남북관계 회복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은 대북 적대정책을 중단하고, 남북 간 합의와 그 실행을 방해하지 마라"며 "정부는 6.15선언을 비롯한 모든 남북 합의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미 당국은 대북 전쟁연습과 전략자산 전개를 중단하고, 긴장 완화에 나서라"라며 "자주 없이 평화도, 교류협력도 없다. 미국의 간섭과 종미 내란세력을 청산하자"고 촉구했다.   다음은 자주연합준비위원회 성명이다.   민족의 길, 통일의 길을 다시 열자! – 6.15남북공동선언 25주년을 맞아

2000년 6월 15일, 분단 55년 만에 남북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마주 앉아 채택한 6.15남북공동선언은 우리 민족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 전환점이었다. 분단을 넘어 민족 자주의 원칙 아래,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평화와 통일을 이루겠다는 약속은 남과 북, 해외의 8천만 겨레뿐 아니라 전 세계 평화 애호 민중들에게도 깊은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었다.

6.15공동선언의 내용은 우리 민족의 길을 환히 비추었다. 가장 먼저 자주통일의 원칙을 천명했고, 이에 기초한 연합연방제 통일방안의 큰 틀에 합의했으며, 이를 위한 인도주의적 조치, 제반 교류·협력, 남북 당국 간 대화 지속을 약속했다. 이 선언은 곧바로 남북 간 경제협력과 사회문화교류, 정상 간 핫라인 구축,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 건설 등 실질적이고도 폭넓은 변화로 이어졌다. 10.4선언,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등 남북 합의가 잇따르며 평화와 통일의 큰 흐름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진전은 오래가지 못했다.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과 반북·반통일 세력의 집권, 대북 대결정책은 남북 합의의 이행을 번번이 가로막았다. 북미 간 협상이 파탄 나고, 대북 제재가 강화되면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고, 남북 교류는 전면 중단되었으며, 마침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까지 폭파되기에 이르렀다.

남북이 상호 합의하고 추진하는 평화와 통일의 길에 외세가 제동을 거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다. 윤석열 내란세력과 같은 종미·반북 세력의 남북 합의 파기는 반헌법적 행위이자 민족 반역이다. ‘평화협력’을 소리 높이 외치면서도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여 남북 합의를 이행하지 못한 역대 정부들 또한 온 겨레의 신임을 저버린 민족적 수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이재명 정부는 6.15선언과 그 정신을 계승한 일련의 남북 합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윤석열 내란·외환 세력의 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요구하며 ‘빛의 광장’에 다시 모인 민심은 더 이상 외세 추종이나 기회주의적 대북 정책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주권정부’는 남북 합의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하고, 미국을 강력히 견인하여 관계 정상화와 평화협력 복원에 나서야 한다.

또한 우리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남북 수교론’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남북 수교’는 언뜻 현실적 대안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는 결국 분단을 고착화하고 통일을 유보하며 미국 등 주변 강대국의 분할 지배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 한반도 평화와 협력, 통일을 위한 단계적 접근은 필요하나, 이를 곧바로 국가 대 국가 간 수교로 비약하는 것은 6.15선언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되며 민족 자주의 길을 흐리게 하는 행위임을 지적한다.

6.15공동선언은 단지 과거의 기억이 아니다. 그것은 민족이 함께 써 내려갈 미래의 지향점이며, 평화와 통일을 향한 살아 있는 약속이다. 이제 그 정신을 되살리고, 실천의 길로 나아갈 때이다. 남북은 다시 만날 수 있다. 6.15선언 25주년을 맞이한 지금이야말로 한반도 평화 실현과 남북관계 회복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미국은 대북 적대정책을 중단하고, 남북 간 합의와 그 실행을 방해하지 마라!
- 정부는 6.15선언을 비롯한 모든 남북 합의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천명하라!
- 한미 당국은 대북 전쟁연습과 전략자산 전개를 중단하고, 긴장 완화에 나서라!
- 자주 없이 평화도, 교류협력도 없다. 미국의 간섭과 종미 내란세력을 청산하자!

2025년 6월 15일
자주연합 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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