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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의장 "이태원참사 국가책임부재,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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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관
기사입력 2024-10-30

▲ 우원식 국회의장  © 대자보


우원식 국회의장이 29일 이태원참사 2주기 국회추모제 인사말을 통해 “국가의 책임이 부재했던 시간이었다”며 “국회를 대표해 사과를 한다”고 밝혔다.

 

유가족을 비롯해 국회의장, 여야 원내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29일 오전 국회의장 주최로 이태원참사 2주기 희생자 추모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이소선합창단이 ‘얼굴’ ‘고백’ 등의 노래 합창으로 여는 공연을 시작했고, 우원식 국회의장 인사말과 여야 대표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우리에게 기억해야 할 이름이 있다”며 “159명의 이름, 159명의 얼굴, 그날 이태원에서 멈춰버린 159명의 삶과 펼치지 못했던 꿈, 오늘 우리는 각자가 존엄한 그 생을 기억하기 위해 여기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의 설렘이 죽음의 공포로 바뀌고 가족과 친구를 잃은 슬픔이 분노와 절망으로 바뀌던 그 시간을 기억해야 한다”며 “국가의 책임이 부재했던 시간이었다, 그 기막힌 슬픔과 고통을 온몸으로 겪어낸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해 사과를 드린다”고 피력했다.

 

특히 “국회 추모제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큰 책무라는 국민적 합의를 거듭 확인하고 생명과 안전, 진실과 정의에 관한 국민의; 권리를 회복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며 “이제 비로써 공적 진상규명이 시작됐다, 덮고 가리고 외면하고 왜곡하는 모든 것에 맞서 온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법이 국회를 통화하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발했다”며 “국회가 앞장서 그 어떠한 은폐와 왜곡, 지연과 방해 없이 특조위가 자신의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해 국회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기춘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그동안 활동 경과와 앞으로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10.29 이태원참사를 겪은지 2년이 경과됐다”며 “책임자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특조위는 충실한 활동을 통해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정책을 수행하도록 하는 과업을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참사 특별법은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해 지난 9월 13일 9명의 특조위 위원이 임명됐고 10월 15일에는 특별법 시행령안을 의결됐다”며 “하루빨리 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국회를 비롯한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에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이소선합창단 추모 합창공연  © 대자보


추모사를 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은 충격적인 참사가 일어난 지 732일째 되는 날”이라며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고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지만 매년 마련됐던 경비 대책이 엉뚱한 곳으로 향했고, 정부의 수습과정도 너무나 무능했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깊은 애도의 마음으로 159분의 이태원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며 “말로 다할 수 없는 슬픔을 억누르며 지난 2년 동안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품어온 유가족들과 생존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특조위에 1호 진정으로 진상규명조사 신청서가 접수됐다”며 “이태원참사 당시 경찰, 행정안전부, 소방 등 관제기관은 무엇을 했고 희생자 159명은 어떤 과정을 거쳐 가족들에게 인계됐는지 진실을 밝혀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지난 2년 전의 참사의 아픔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며 “이태원참사 159명의 희생에 대해 어느 누구도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태원참사를 대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들은 일부 왜곡된 진영논리로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비난해 왔던 일들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며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 윤서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이상민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 책임자에게 제때 책임을 묻지 않는 것에 대해 유가족분들과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는 “참사 이후 2년은 대한민국 정부의 지독한 무책임을 마주했어야 하는 시간이었다”며 “국가가 국민을 지킬 것이라고 하는 한 치의 의심도 없었던 우리의 상식은 바닥까지 무너졌다”고 밝혔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유가족들이 오체투지를 하면서 아픈 현실을 보냈는지, 여전히 특조위가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국민들이 의문을 갖게 되는지를 묻고 싶다”며 “그날의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가족을 대표해 이정민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국회가 이 자리를 마련해 주셔 하늘에 별이 된 우리 아이들도 많은 위로가 됐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언제든지 159명의 별들을 잊지 말고 기억해주길 다시한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생존피해자 이주현 씨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피해자와 목격자의 진술들이 중요하다”며 “숨겨진 피해자들도 너무 많다, 그들을 찾아 직접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모공연이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헌화를 했다.

▲ 이태원참사 2주기 국회추모제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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