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1994년 2월 7일부터 [亞太시대 문자, 漢字를 배웁시다]라는 제목으로 그 신문 1면에 초등학교 때부터 일본처럼 한자를 가르치고 일본 식민지 교육으로 길든 일본 한자말을 한자로 써야 좋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한자교육을 해야 한다고 17회까지 연재하다가 한글단체가 반대하고 조선일보 노조에서 반발하니 중단한 일이 있다. 일본 강점기에 일본 식민지 국민 교육으로 길든 일본 한자말을 일본처럼 한자로 쓰자는 자들 편을 든 것이다. 이 짓은 친일 한자혼용주장자들이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빼고, 국어연구원을 만들어 한글과 한글학회를 짓밟은 것에 이어서 한 못된 짓이었다. 그래서 한글단체는 이 못된 짓을 막으려고 2월 26일에 “지금이 어느 때인데 한자타령이냐!”라는 제목으로 강연회를 열었고 나는 그 조선일보 못된 짓을 막는 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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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2월 7일 1면에 [한자경제권 급부상 "정보화 필수"/북한도 국교부터 2천자 교육. 조선일보는 오늘부터 한자를 배웁시다/를 연재합니다.]라면서 21면에는 고려대 공재석(중문학) 교수가 “하루 한자 공부” 연재합니다. “라고 썼다. 그리고 김영삼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 때에 ”외국어 교육은 어릴 때부터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고 대통령 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위원장 김진현)’는 김 대통령에게 국제인 양성을 위해서 영어와 한자를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건의했고, 공노명 주일대사는 ”우리 간판과 안내판들에 한자를 병기기해야 한다. “고 주장했으며 서울대가 새 학기부터 고전 읽기를 의무화했다고 했고, 대기업들 입사 시험에 한자혼용주장단체가 시행하는 한자검정시험 점수를 반영하기로 했다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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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조선일보는 일본은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친다며 일본인이 한자 명함을 주면 반가워하고 중국인과는 한자로 필담을 해 무역협상을 해 성사시켰으며, 일본인들이 도로표지판에 한자를 쓰면 좋아 한다고 떠든다. 그리고 이들은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하게 하려고 신사초등학교(교장 곽인성)는 10년 째 자습시간에 서당식으로 한자를 가르치고 있고, 한자혼용주장자 박태준과 연관이 있는 광양제철초등학교(교장 전권)는 한자 혼용 교재를 만들어 전교생에게 가르치고 있는데 모든 학부모들이 좋아한다고 했고, 농심 율촌장학회(신격호)는 2억7천만 원을 들여 초등학교 교과서를 일본처럼 한자혼용으로 만들어 보급한다고 소개했다.
또 서울대 림원택(경제학)교수는 ”학문은 강력한 생산수단이며 한자는 학문의 생산성을 높인다. “라고 쓴 글을 실었고, 김종필과 육사동기인 예비역 육군중장인 이재전은 ”총기수입, 각개전투, 관물대“들 일본 한자말을 알려면 한자를 알아야 한다면서 한글로 만들던 ‘전우신문’을 한자혼용 ‘國防日報’라고 제호도 한자로 바꾸고 한자혼용으로 바꾸었다고 소개했다. 훈민정음 창제 때에 새로운 글자인 한글을 설명하려고 '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곡'들에 어쩔 수 없이 한자를 함께 쓴 것을 보고 세종대왕도 한자혼용을 했다거나, “차집관거·게첨·징구”와 같은 행정용어나 “추발(追拔)·도마(跳馬)·마장마술(馬場馬術)” 같은 체육용어는 한자로 써야 그 말을 알 수 있다고 억지를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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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민지 국민 교육으로 길든 일본 한자말을 우리 터박이말로 바꾸어야 하는데 오히려 일본은 유치원에서 논어선집을 가르친다며 일본 강점기 한자혼용 말글살이로 되돌리려고 온갖 헛소리를 했다. 이렇게 조선일보가 한자편만 들면서 억지소리를 하니 시민들이 조선일보에 항의 전화도 하고 투고를 해도 무시했다. 그때 나는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들 누리통신에 있는 한글사랑모임 젊은이들과 함께 조선일보가 잘못하고 있는 것을 따지기도 하고 조선일보에 항의 글도 보냈으나 철저하게 무시했다. 그래서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안호상)은 그들 못된 짓을 막으려고 백기완, 김동길, 이진우님을 모시고 2월 26일에 동숭동 학술재단 강당에서 강연회를 열었는데 백기완, 김동길님 모시는 일을 내가 맡았었다.
그리고 나는 조선일보를 규탄하는 강연회를 열기 전날 뜻벗들과 한글회관에서 저녁까지 강연회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스포츠조선에 근무하는 국어운동대학생회 후배인 신향식 기자가 조선일보 노동조합에서 내는 ‘조선노보’ 1면서 전태수 기자가 “조선일보가 잘못하고 있다”고 쓴 글이 크게 나왔다고 알려주었다. 하늘이 돕는다는 생각이 들어 기뻤다. 그래서 그날 우리는 저녁 국민들에게 드리는 호소문과 우리 결의문, 그리고 조선 노보 신문을 500부 복사해 그 이튼 날 거리에서 뿌렸다. 그리고 국어운동대학생회 후배요 국어교사인 김두루한 선생은 다른 분들과 함께 조선일보 앞에서 조선일보 항의 시위도 했다. 나는 그날 한글운동 특공대인 바로모임 회원들과 대학로에서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뿌리고 강연회 장에서 결의문을 읽었다. 그날 동숭동 강연회는 김동길, 백기완 두 분이 나선 바람에 대성황이었고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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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조선일보는 17회까지 연재하던 글을 그만두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조선일보가 한자바람을 부채질 할까? 세계화, 국제화 시대에 한자를 알아야 좋다는 것은 구실이고 자신들 독자가 일본식 한자혼용에 길든 사람들이기 때문이고, 한자교육을 부추겨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어린이 조선’이‘ 한자공부에 도움이 된다며 교장들과 짜고 계속 구독하게 만들려는 장삿속이 컸다. 이 못된 속셈은 버리지 못하고 1999년에 김대중 정부의 김종필 총리가 공문서 한자병기 정책을 추진하려고 할 때에도 다시 20여 차례나 한자 편드는 글을 연재했다. 그리고 아직도 제호를 한자로 쓰고 있으며 초등학생들이 보는 ‘어린이조선’ 신문에 한자를 병기하고 있다. 조선일보와 함께 한글을 못살게 하는 여론 조작에 참여한 자들도 모두 한글역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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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때 조선일보는 김영삼 정권을 등에 업고 친일 정치인 김종필과 서울대 국문과 이희승 교수 제자들과 함께 나서면 제 뜻대로 세상이 바뀔 줄 생각했을 것이다. 세종대왕과 한글이 얼마나 위대하고 국민이 무서운지 모른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어려운 한자를 쓰게 해서 돈을 벌려는 한자검정시험 장삿꾼들과 함께 계속 한글을 괴롭히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중국과 일본을 내세우며 여론을 조작해 한자세상을 만들려고 떠들지만 어림없는 소리요 헛짓이다. 한글이 태어나고 600년이 가까워오는데도 이런 자들 때문이 한글이 빛나지 못하고 있으나 내가 꼭 바로잡아 놓을 것이다. 이제라도 조선일보는 반성하고 일제 강점기 쓰던 신문의 한자제호나 빨리 한글로 바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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