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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가장 작은 단위의 행복 넘친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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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관
기사입력 2021-02-10

 

▲ 김주희 작가의 전시작품     © 김철관


코로나19을 겪으면서 집가족자신 등 가장 작은 단위가 행복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바로 전시를 하게 된 이유이다.”

 

지난 2월 3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갤러리 자작나무에서는 김주희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 회화전 내가 살고 싶은 곳을 전시하고 있다.

 

빨강나무 노랑나무 사는 초록집매화꽃 피는 날노을이 아름다워그 밤에 눈이 펑펑 내렸어고요한 별밤바람이 불어 기분이 좋아 등 21점을 전시했는데각각의 작품 주제만 보더라도편안함과 행복감을 준다.

 

작품 속의 집은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집들을 의미한 것이 아니다집은 나일 수도 있고살고 싶은 주택의 개념이 아니라 작가가 생각하는 삶의 이상적인 형태를 작품에 녹였다나무하늘과 땅집 등은 세상 속에 내가 어우러져 있는공존을 의미한다구분이 없고 갈등이 없이 하나가 돼편안하게 존재하는 그런 모습이 진짜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이 아닐까하는 바람을 담았다고나 할까.

 

한 마디로 작품들은 평화를 얘기하고 있다명상을 한 작가로서 평화스럽게 살고 싶은 바람을 작품 속에 담은 것이다바로 이런 마음들이 누구나 다 존재한다. 그런 이상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관객들이 있는 그대로 편안하게 보길 바라고 있다.

 

작품들을 보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고 싶은 곳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이런 의미들을 시각적인 형태로 단순화해 표현했다. 전시장 작품들은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1월까지 그렸다현재 코로나시대를 겪고 있기에 이 시대가 지나면 사회 불안과 갈등은 자연스레 치유되면서 평화스러운 세상을 갈망할 것이라는 점도 작품 속에 담았다.

 

7일 오후 전시장에서 만난 김주희 작가는 코로나를 겪으면 가장 작은 단위가 행복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며 가족더 작게는 나내가 참 행복해야 가까운 이도 행복하고 전체가 다 같이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작가는 빼기 명상을 통해 내 마음을 비우면 내 안에서 진리인 마음으로 살아, 진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며 세상과 내가 하나가 되고구분이 없어 가장 조화롭고 행복한 모습 그런 상태를 그림에 담았다그래서 누구든지 그림을 보면 편안함이 와 닿을 것이라고 전했다.

 

▲ 김주희 작가의 작품 '매화꽃 피던 날'     © 김철관

 

대표 작품인 매화꽃 피던 날은 제일 마지막으로 그려 전시했다.

 

이 작품에서는 작가가 바라는 의지가 모두 농축돼 있다집은 나(작가)를 의미하고 매화꽃 세 송이는 첫 봄을 상징하는데희망을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그림 속의 새는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상징적인 의미로의 해석이다나무는 우리주변에 항상 존재한 자연을 얘기하고 있다.

 

땅과 하늘자연 등 모든 것들 속에 내가 있고 내()한테서희망을 담은 매화꽃이 피어난다자동차는 실질적으로 움직일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는 상징물이다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실제로 움직여야하는 것이다이런 것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그런 희망과 움직임과 행복 등 모든 것들을 다 담고 있는 대표 작품이다.

 

유화숙 '갤러리 자작나무' 대표는 코로나 시대, 갤러리도 힘들었지만 일부 작가들에게는 기회의 장이 됐다며 이번 김 작가의 전시 작품은 사람들을 따뜻하게 하는 정감이 들어 있는 작품들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주희 작가의 작업노트이다.

 

어느 날 눈물이 쏟아지던 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사는 게 너무 막연하고, 살아갈 날이 두렵고, 살아왔던 시간들이 얼마나 애쓰며 살아왔는지 한꺼번에 밀려왔다.

 작업을 하면 잔상들이 남아 수많은 감정이 올라오지만, 흘러가게 내버려 둔다머물러 있지 않고 그렇게 변해가는 것이 살아가는 모습이고 내 그림이다.”

 

김주희 작가는 수학교육을 전공한 후 다시 2003년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를 전공해 졸업했다현재 서울 한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지난 2008년 '그를 만나다'란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2년 '벗어남', 2014년 '꽃과 사람에게는 그리움이 있다', 2015년 'Look Back'전, 2017년 '어제오늘내일', 2018년 사랑전에 이어 이번 내가 살고 싶은 곳전은 여덟 번째 개인전이다특히 김 작가는 지난 2003년부터 아트페어와 그룹전에 수많은 작품을 선보였다.

▲ 김주희 작가(우)와 유화숙 갤러리 자작나무 대표(좌)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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