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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충격의 2연패 ...침체가 아니라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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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기사입력 2020-09-07

 강팀에 필요한 것은 일관성

강팀은 강팀다워야 하고 경기에 일관성이 있어어야 한다. 프로축구(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이하 전북) 이야기다. 올해 K리그1 개막전 전북에 대한 평가는 우승 0순위였다. 하지만 개막전부터 19라운드가 종료된 현재까지 전북은 4패째를 떠안으며 13승2무4패 승점 41점으로 리그 2위에 올라 당연시 됐던 우승은 이제 바람이 되고 말았다. 따라서 전북의 이 같은 부진은 실로 의외로 받아들여 진다.

한국 프로축구에 전북의 발자취는 화려하다. 1994년 창단 이후 2010년 쏘나타 K-리그 3위를 시작으로, 작년 시즌 우승까지 그야말로 K리그는 전북 천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2005년 최강희(61.상하이 선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축구로 아시아 무대까지 평정하는 막강 전력을 과시 그야말로 K리그 무대는 좁았다. 그러나 이 같은 전북의 압도적인 전력은 2019년 시즌을 기점으로 불안감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급기야 올 시즌에는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경기를 계속하고 있다.

 

▲ 전북 현대축구단 조제 모라이스 감독     ©전북현대축구단



전북의 이와같은 변화에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확실한 팀전술 부재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강팀의 조건 중 하나는 선수 개인 전술을 기초로 한 조직화 된 팀전술에 있다. 현재 전북 선수 구성은 울산 현대와 함께 K리그1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 하는 뚜렷한 팀전술이 엿보이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전북은 수비에 초점을 둔 점유율 축구로 한 때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그렇지만 이런 전술 운영은 선수들의 능력과는 배치되는 전술로 결과적으로 4라운드에서 강원 FC에게 패배(0-1)를 당하며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전북은 팀전술 부재로  인한 경기력 저하로 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1-0), 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2-1), 8라운드 공주  FC(1-0)전에 연속 1골차 승부를 벌이는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이어 10~13라운드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으로 우승 0순위 팀으로서 전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승점 3점 챙기기가 목표일 정도로 팀은 궁지에 몰렸다. 팀전술 부재는 곧 선수 개인의 플레이에 의존하여 경기를 소화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축구다.  

이는 경기를 지배할 수는 있지만 안정된 수비와 공격의 부분전술은 물론이고 압박 및 빠른 공수 전환과 같은 플레이를 구사하는데 약점을 노출하게 된다. 전북의 경기 스타일은 한교원(30), 이승기(32)를 위주로한 양쪽 측면 공격과 풀백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이 공식화되어 있다. 결국 이 같은 고집스러운 스타일 고수는 상대팀에게 대처 능력을 향상시켜 주며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전북에게 존재하는 문제점은 비단 팀전술 부재 뿐만이 아니다.

모라이스 감독 축구철학 의문점

다름 아닌 조세 모라이스(55.포르투갈) 감독의 지도력이 팀의 전력에 시너지 효과를 불어넣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팀 득점력 부족과 3경기 연속 무승 등의 문제점을 단순히 스트라이커 및 공격자원 부재 현상으로 봤다. 이에 여름 이적시장을 통하여 스트라이커 구스타보(26.브라질)와 윙어 모두 바로우(28.감비아)를 영입하여 공격력 강화에 의한 득점력 향상을 꾀했다. 하지만 쿠스타보가 13라운드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데뷔 첫골 사냥에 성공하고 모두 바로우가 빠른 스피드로 깜짝 활약을 펼치며 기세를 올렸지만 아직까지 팀전력 강화를 위한 자원 역할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한편으로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전술 운용에 의한 구스타보와 모두 바로우의 활용에 대한 아쉬움으로 대두된다. 옛 속담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축구가 바로 그렇다. 아무리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도 감독 자신이 추구하는 전술에 부합할 수 있도록 선수 활용을 하지 못한다면 강팀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구스타보와 모두 바로우 영입에 대한 명분은 퇴색되며, 공격력 강화에 의한 득점력 향상으로 막강 전력을 갖춰 우승을 성취하는데 걸림돌로 작용 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이 같은 이유로 전북은 18라운드 강원 FC(이하 강원)에게 1-2로 패한데 이어 19라운드 성남 FC(이하 성남)와의 경기에서도 0-2 완패를 당하며 충격적인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현재 전북의 팀전술 부재에 따른 문제점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빠른 공수 전환은 찾아 볼 수 없고 공격 라인에서의 선수 상호간 호홉에 의한 조직적인 플레이도 실종되어 있다. 또한 수비 라인은 상대 역습에 번번히 당하며 개인적으로는 실수를 반복하고 있기도 하다. 즉, 공수 모두에 문제점을 안고 있는 전북이다. 여기에 강원과 성남전 2연패를 단지 김진수(28.알 나스르) 공백으로 인한 수비 특정 포지션의 약화로 인식하는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상황 판단에 대한  문제점도 크게 드러나 보인다.

 

이에 전북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막강 전력으로 올 시즌 우승을 거머쥐며 리그 4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특징적인 팀전술 구축에 의한 조직력을 향상시키는 것만이 답이다. 아울러 원톱을 위주로 한 4-5-1 포메이션도 과연 효과적인가 한번쯤 되새겨 볼 사항이다. 더불어 득점력 향상을 위한 이동국(41), 구스타보, 모두 바로우 활용법은 물론 선수들의 동기부여에 의한 경기력 향상과 팀 분위기 상승을 위한 방법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전북은 우승과는 거리가 먼 채 올 시즌에 마침표를 찍게 될는지 모른다.

 

우승은 어느 팀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에 의한 개인, 부분, 팀 전술이 약점보다 장점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팀만이 할 수 있다. 이에 전북은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지도력 뒷받침에 의한 막강 전력으로 팀이 거듭나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성남전 패배 후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전북은 선수 한 명이 나간다고 큰 문제가 되는 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패배의 수렁에 빠지며 큰 문제점을 드러낸 팀으로 전락했다. 실로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팀에 대한 현실 파악의 결여를 엿볼 수 있는 말이기도 해서 이래저래 지금 전북은 침체가 아니라 위기로 받아들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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