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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인가 전북인가? 핵심은 감독의 전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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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기사입력 2020-08-03

감독의 전술은 지도력의 평가 척도

축구는 선수 개인이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없는 스포츠다. 이에 선수의 이름 값이나 객관적인 팀 전력은 오직 참고 사항에 불과할 뿐 승부의 절대성, 무조건성의 조건은 아니다. 그렇다면 승부를 결정짓는 주 요인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축구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전술에 선수 각 개인의 능력을 응집시켜 팀 전력 향상을 꾀하는데 있다.

그렇다면 선수들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 시키고 단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팀 전술 채택은 관건이다. 이러한 전술 채택은 전적으로 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감독의 몫으로서 지도력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이기도 하다. 그래서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우수한 선수 확보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그 보다는 지도자의 선수를 보는 안목에 이어 이를 바탕으로 한 확실한 축구철학의 전술 채택이 우선되어야 한다.

만약 지도자가 이를 등한시 한다면 팀 전술은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과 같이 부자연스럽고 보기도 아름답지 못하다. 결국 이는 선수 이름 값이나 객관적인 팀 전력이 승부를 결정지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현재 프로축구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지난 1일과 2일 펼쳐진 '2020 하나원큐 K리그1' 14라운드 경기에서 나란히 포항 스틸러스와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꺾고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쳐지는 가운데 두 팀 중 한 팀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팀을 이끌고 있는 울산 김도훈(50) 감독과 전북 조세 모라이스(55.포르투갈) 감독이 채택한 전술은 상이하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일천한 지도자 경험에서도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전술 채택으로 올시즌 레이스에서 전북을 앞서며 선두(11승2무1패 승점35)를 질주하고 있고,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풍부한 지도 경험과는 달리 선수들의 능력이 반감되는 전술로 불안한 레이스를 펼치며 2위(10승2무2패 승점 32)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여름이적시장을 통하여 브라질 출신 구스타보(26.브라질)와, 스웨덴 국적의 바로우(28.감비아 출신)를 품에 안으며 울산을 추월할 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구스타보와 바로우는 K리그에서는 좀처럼 보기힘든 특급 용병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스타보와 바로우는 이런 평가에 걸맞게 K리그 무대에 데뷔 하자마자 차원이 다른 클래스를 과시하며 전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렇지만 구스타보와 바로우가 앞으로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구사하는 전술 축구에 얼마나 부합하며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현재 울산 김도훈 감독은 탄력적으로 전술을 운영하는 가운데 윤빛가람(30), 신진호(32), 원두재(23)가 포진한 탄탄한 중원 전력을 바탕으로, 공수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주니오(34.브라질)의 신들린 득점력(총 18골)을 뒷받침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전술의 효율성과 변화 우승 열쇠

반면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전술적 특징은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교원(6골), 이동국(3골), 이승기(4골) 등이 개인 능력으로 팀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이로 인하여 전북은  6라운드 FC 서울을 상대로 한 대승(4-1)과 9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 울산과의 경기(2-0)에서 거둔 완승이 전북에게는 위안이었을 뿐  3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보이며 대부분의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하는 1골차 '꾸역승'을 거두는데 급급했다.

 

▲ 전북 현대축구단 조제 모라이스 감독     ©전북현대축구단



그나마도 현대가 더비 울산전에서 거둔 승리도 수적 우위에서 얻은 뒷맛이 개운치 않은 승리였다. 이는 전적으로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전술에 대한 모순점을 논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 만큼 감독의 전술 채택은 선수의 능력발휘 유무 뿐만 아니라 승패와 성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김도훈 감독과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전술적 차이점에서 나타나는 각종 기록은 울산이 개인(최다득점, 최다도움)과 팀(리그 순위, 득점, 도움) 부분 모두에서 전북에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단지 전북이 울산(10골)을 앞선 부분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최소 실점(9골)뿐이다. 이전 전북이 쌓아놓은 '닥공축구'의 무기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들에 의한 무시무시한 골 결정력이었다. 그에 비하면 올시즌 전북이 기록하고 있는 23골은 '닥공축구와는 거리가 멀고, 한편으로  K리그1을 호령하며 명문구단의 위치를 확고히 다진 전북으로서는 실로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서글픈 현실이다. 이와같은 현실에서 구스타보와 바로우 합류는 전북에게 공격 옵션 전술을 가져다 줄 희망적인 메세지임에 틀림없다. 

그렇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매야 보배'라는 속담과 같이 이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활용할 수 있는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전술이 뒷받침 되느냐가 문제다. 울산과 전북의 선수 구성은 '국대급'이다. 따라서 경기력은 더 이상 거론할 필요성도 없이 '국대급'에 걸맞는 경기력이어야만 한다. 그러나 14라운드까지의 경기에서 나타난 울산과 전북의 경기력은 그 수준 차이가 분명했다. 아직은 모든것을 속단하기 이르다. 하지만 단 1패만을 기록하며 패배를 잊은 울산의 2020년 K리그1 리그 우승 가능성은 현재 전북 보다는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울산 김도훈 감독의 전술 효율성이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 보다 경기력을 통하여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문제는 리그 26라운드(9월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불게될 6점짜리 리턴 매치 승부 결과다. 원정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울산 김도훈 감독으로서는 이 한판 승부에 자신의 전술 평가는 물론 리그 우승도 지난해 시즌과 같이 또 다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따라서 울산 김도훈 감독의 효과적인 전술 운영이 그 어느때 보다 요구되며,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 또한 전술 변화 필요성이 제기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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