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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 말글로 바른 말글살이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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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대로
기사입력 2020-01-26

  오늘날은 민주주의 시대라고 한다. 전제군주시대나 독재정치 시대처럼 왕이나 한 통치자가 나라 주인 노릇하는 시대가 아니고 온 국민이 나라 주인인 시대이다. 민주주의 시대는 정부와 온 나라 사람이 한마음이 되어야 하고 모두 똑똑해야 좋다. 국민 수준이 높아야 한다는 말이다. 온 국민이 똑똑하고 한 마음이 되어야 뭉쳐서 큰 힘을 낼 수 있고 튼튼하고 힘 센 나라가 된다. 그럴 때에 이웃나라가 깔보고 넘보지 못한다. 그러려면 정부와 국민이 서로 알기 쉬운 말글로 바른 말글살이를 해야 한다. 다른 나라 말보다 제 말을 더 사랑해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말글살이는 그렇지 않다. 제 말글보다 남의 말글을 더 섬기고 정부와 언론부터 제 말글을 깔보고 말글살이가 바르지 않으니 우리 말글살이가 어지럽고 지저분하다.

 

▲ 왼쪽은 지저분한 정부 알림 글이고, 오른쪽은 영문으로 쓴 방송국 이름과 방송 제목들이다.     © 리대로

 

대학 교수와 학생이 쓰는 말이 다르고, 직업과 지위와 나이에 따라 쓰는 말이 다를 때가 많다. 의사나 약사가 쓰는 말글은 환자나 일반인이 알기 힘들다. 법률과 학술 용어는 일본 한자말이고, 일반인은 우리 토박이말을 많이 쓴다. 건축 기술자들이나 인쇄기술자들은 아직도 일제 용어를 많이 쓰고 있다. 정보통신 기술자들은 외국말을 너무 많이 쓴다. 말이 다른 것을 찾자면 끝이 없다. 그러니 지식정보 전달과 사회 통합이 어렵고 정부와 국민이 서로 뭉치기 힘들다. 말이 통해야 사랑도 할 수 있고 서로 한 마음으로 뭉치고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니 밤낮 다툰다. 말글이 통하려면 쉬운 말글살이를 해야 되고 입말과 글말이 하나여야 한다. 이른바 언문일치여야 한다. 또 일반 국민이 쓰는 말글과 정치인이 쓰는 말글이 다르고 틀리면 안 된다.

 

우리 글자인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배우고 쓰기 쉬운 글자인데 말이 이렇게 어렵고 말글살이가 어지러우니 한글의 장점이 살지 못하고 한글이 빛나지 못한다. 말과 글은 지식과 정보와 마음을 주고받는 도구요 수단이다. 도구가 다루기 쉽고 수단이 편리해야 생활하기 좋다. 말글도 쉬워야 지식과 정보를 주고받지 좋고 마음이 잘 통한다. 친해지기 위해서도 먼저 알아듣기 쉽고 따스한 우리말이어야 한다. 학생이 알아듣기 힘든 말글로는 지식 전달이 느리고, 정부 알림 글이 어려워서는 국민과 한 마음이 되기 힘들고 방송 말이나 신문 글도 쉬운 말이어야 한다. 요즘처럼 보고 들어야 할 방송과 신문이 많은 시대는 더욱 그렇다.

 

▲ 왼쪽은 영문으로 쓴 아파트 이름과 상호, 오른쪽은 영문으로 가득 찬 서울 명동거리 간판들.     © 리대로

 

그런데 정부와 언론이 더 우리 말글살이를 어지럽힌다. 배우고 쓰기 쉬운 제 말글보다 남의 말글을 더 좋아한다. 거리에서 우리 말글로 된 간판이 자꾸 사라지고 영문 간판이 늘어난다. 오늘날은 정보화시대요 지식 경쟁 시대라고 해서 알아야 할 것도 많다. 또 빨리 알아야 한다. 옛날엔 한문 하나만 잘 알아도 똑똑하다는 소리를 듣고 잘 살았고 영어 하나만 잘해도 똑똑하다 하고 출세했다. 그러나 오늘날은 그렇지 않다. 외국 사람도 많이 만나고 외국을 많이 가기 때문에 여러 나라 말을 많이 알면 좋지만 모두 다 잘할 수 없다. 그럴 수 없고 힘이 드니 외국말을 잘하는 각 분야 학자나 전문가가 외국 지식과 정보를 쉬운 우리 말글로 번역해주는 게 더 좋다. 또 외국어 통 번역기 개발과 이용에 힘 쓸 때이다.

 

그런데 너무 외국말, 특히 영어 편애, 편식이 심해 교육 낭비, 지식 낭비가 많다. 그 나라의 말은 그 나라 얼이고 정신이라고 했는데 제 말보다 외국말을 더 좋아하니 얼빠진 나라가 되고 제 나라 정신이 흔들리고 나라가 혼란스럽게 된다.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외국말 때문에 혼란스럽고 지저분하니 생각도 혼란스럽고 지저분하게 된다. 외국어에 너무 매달리지 말고 제 말글을 업신여기지 말자, 한마음이 되려면 말이 통해야 하는 데 우리끼리는 우리 말글로 말글살이를 하는 것이 국민 수준도 빨리 높아지고 국민 통합과 남북통일에도 가장 좋다. 민족운동가, 국어선생, 국어 교수, 국어원장, 문체부장관만이라도 이 문제를 걱정해주면 좋겠다. 그런데 팔짱끼고 눈길도 주지 않는다. 참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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