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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속 '안창호의 인기'는 반짝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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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일
기사입력 2018-11-18

▲ tvN "미스터션샤인"중 한장면     © tvN

 

지난 119일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태어난지 14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민족의 독립을 위해 한평생을 헌신한 안창호 선생에 대해서는 아이들을 막론하고 국민 누구나가 존경하는 위대한 지도자임을 부정할 사람이 없을 정도로 칭송받는 인물임이 분명하다.

 

최근에는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드라마 주인공인 유진 초이(이병헌)와 안창호 선생이 만나는 모습이 방송되어 실시간 검색 1위를 차지하는 등 유례없는 안창호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신드롬은 드라마의 영향을 받은 반짝 인기였던걸까. 국가보훈처와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나, 흥사단 등이 안창호 선생 탄신 140주년 기념행사를 전개하기는 했지만 <미스터 션샤인>의 인기에 힘입은 안창호의 인기에 비해 국민적 관심은 극히 저조했던 것이 사실.

 

미국에서 더 존경받는 도산 안창호 선생

하지만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안창호 선생 탄신에 대한 인기는 가히 폭발적인 수준이었다. 캘리포니아 의회는 이 날을 <안창호의 날>로 만창일치로 결의하고 선포했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와 같은 위대한 존재라고도 강조했다.

 

사실 미국에서 안창호 선생을 기리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캘리포니아 LA 고속도로 구간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이름을 붙인 인터체인지가 존재하고 리버사이드 시청 앞 광장에는 안창호 선생의 동상이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와 미국 마틴루터 킹 목사 동상과 함께 나란히 세워져 있다.

 

▲ 캘리포니아 LA 고속도로 구간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이름을 붙인 인터체인지가 존재한다     © MBC

 

LA한인타운 제퍼슨길과 반 부렌길 교차로에는 안창호 광장이, LA한인타운 6번가와 하버드 코너에는 도산 안창호 우체국이 세워져 있고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USC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에는 도산 안창호 하우스가 보존되며 한국학연구소로 기능하고 있다.

 

왜 대한민국이 아닌 미국에서 이처럼 안창호 선생의 인기는 남다를까. 물론 안창호 선생이 초기 미주 한인 사회의 중심 인물이었고 독립운동을 전개한 기반이 있기는 하지만 이처럼 외국인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일까지 제정한 것은 국내에서나 미국에서나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안창호 선생이 이처럼 미국 사회에서 한인들만이 아닌 미국인들에게도 존경받는 이유는 그가 미국사회를 지탱하는 정치적 철학인 민주주의의 완벽한 신봉자였던 것에 기인한다. 민주주의가 생소했던 구한말부터 일제로부터의 독립뿐 아니라 한국사회의 민주주의 구현을 도입하려 했고 초기 미주 이민한인사회의 정착과정에 이 민주주의적 요소를 투영함으로서 결과적으로 미국 사회의 건강한 성장에 기여를 한 것.

 

또 하나의 요소는 그의 리더십이다. 영웅을 존경하고 그리워하는 미국인의 특성이 반영된 측면도 있겠지만 안창호 선생이 보여준 화합의 리더십, 독립운동 과정에 좌·우로 분열된 진영을 통합하고 아우르면서 추진했던 리더십, 미주 이민 한인사회는 물론 미국 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친 공동체 형성과정에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미국인들의 존경심을 자극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안창호 선생이 위대한 리더십으로 초기 이민 한국 사회를 성공적으로 지도, 지금의 미주 한인 사회가 미국 사회내의 훌륭한 구성원이 된 점을 미국 사회가 인정하는 것.

 

▲ 안창호 선생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사상은 아직 살아 있다     © 이영일

 

 

독립운동가를 존경하고 기리는 사회 환경 아쉬워

올해는 도산 탄신 140주년이기도 하지만 서거 80주년이기도 하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정치인은 많지만 안창호 선생과 같이 정말 말 그대로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온 삶을 헌신한 지도자는 흔치 않다.

 

안창호 선생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사상은 아직 살아 있다. 선생이 주창한 무실역행(務實力行)은 진실과 성실, 거짓없는 것을 힘쓰고 실천으로 옮기자는 뜻으로 우리 사회에 절실히 요구되는 정신이 분명하다.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안창호 선생의 정신과 사상에 영향을 받아 죽음을 불사한 독립투쟁의 길에 들어선 것처럼, 그가 죽을때까지 사랑했던 대한민국이 선생을 상시 기리고 기념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 후손들의 의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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