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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김영광 길러낸 유소년축구 대부 정한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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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기사입력 2018-11-05

'축구 명가' 선두주자 순천중앙초

축구 발전은 유소년 축구에 달려있다. 그렇다면 축구 발전을 위한 한국축구 현실은 어떨까? 그에대한 답은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이 교차한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에 있어서 한국축구 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유소년 축구에 다수의 명문팀들이 자리잡고 있어 희망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팀은 지방의 열악한 여건과 환경을 극복하고 유소년 축구 최강자로 우뚝 선 전남 순천중앙초등학교축구부(이하 순천중앙초등학교)로 손꼽힌다.
  
순천중앙초등학교축구부는 한국전력공사의 유소년축구 육성 방침에 의한 육성팀으로 선발되어 1983년 제 2의 창단식을 갖고 출범한 유소년축구 신생팀이었다. 하지만 1982년 한국전력공사에서 실시한 이론과 실기를 겸한 전임지도자 공채에 1/10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하여 그해 순천 중앙초등학교축구부 지휘봉을 잡은 정한균(61) 감독의 지도로 유명무실有名無實)했던 팀 존재에서 서서히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정한균 감독은 순천중앙초등학교축구부 지휘봉을 잡은 후 당시 유소년선수 훈련의 한 부분으로 중요 시 되고 있던, 체력훈련을 배제하고 모든 훈련을 100% 공을 사용하여 실시하는 훈련 변화를 꾀했다.

 

이 같은 정한균 감독의 획기적인 유소년축구 훈련 방법은 당시 유소년축구계에서는 신선하게 받아들여 졌으며, 한편으로 학원스포츠에서 '성적지상주의' 풍조가 만연된 상태에서 우려와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한균 감독은 이런 우려와 의문에도 자신의 유소년축구 지도철학에 확신을 갖고 새로 시도한 훈련 방법에 매진했다. 그러나 정한균 감독의 새로운 훈련 방법 성과는 1984년 단 한 차례 전남 축구협회장기축구대회 우승을 끝으로 빛이 바란 채, 순천중앙초등학교축구부는 그 어느 축구부 육성 초등학교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존재에 머물렀다.

 

그렇지만 정한균 감독의 유소년축구 지도철학에 의한 효과는 시간이 흐르면서 소리소문 없이 쌓여갔고, 급기야 그 성과는 7년이 흐른 1989년 전국시.도대항초등학교축구대회 우승을 계기로 1990년대 부터 유소년 '축구 명가' 순천중앙초등학교축구부 서막을 알리며, 1995, 1997, 2000, 2001, 2003년 전국소년체육대회 5회 금메달 획득 등 국내외 대회에서 현재까지 그 어느팀도 근접할 수 없는 110여회의 우승이라는 찬란한 금자탑을 쌓고 있다. 이는 한국축구 유소년 축구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전무후무(前無後無)한 기록이다.

 

정한균 감독은 선수들에게 축구 기초기술 습득과 더불어 지, 덕, 체를 겸비한 올바른 인성 함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타 지도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에 정한균 감독은 후배 지도자들로 부터도 존경을 받으며 룰모델의 주인공인 동시에 유명 선수 배출의 달인 지도자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정한균 감독은 유소년 지도자로서 기울이고 있는 지도 열정 뿐만 아니라 학원축구에서 자칫 발생하기 쉬운 학부형의 오해와 불신을 야기시키지 않기 위하여, 학부형과의 진로 상담과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사적 자리를 금기시하여 축구부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정한군 감독은 지도자로서 집중력 저하와 나태함을 사전에 근절시키기기 위하여, 금연과 금주 이행을 생활 신조로 삼고 철저히 이를 준수할 만큼 유소년축구 지도자 이전에 순천중앙초등학교축구부 감독 직책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그동안 수 차례 고등학교 지도자 영입 제의도 거절하며 순천중앙초등학교에서 선수 육성의 35년 외길 인생을 걷고 있다. 이로 인하여 순천중앙초등학교는 현재 유소년 '축구 명가'로서 그 어느 팀보다 당당함을 뽑내고 있다.  

 

순천중앙초 대표선수 배출 산실

정한균 감독의 이러한 35년 노력은 순천중앙초등학교의 명예와 위상 확립을 높이는데 밀알이 되었으며 또한 축구 스타플레어 배출 산실로도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 중 현재 한국축구 레전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는 기성용(29.뉴캐슬 유나이티드)은 정한균 감독이 발굴한 대표적인 선수다. 뿐만 아니라 전 월드컵 대표선수 박요셉(38.전 오산고 코치), 김영광(35.서울 이랜드)을 비롯, 남기일(44. 성남 FC 감독), 김정수(44.U-16세 이하 대표팀 감독), 허용준(25.전남 드래곤즈), 이슬찬(25.전남 드래곤즈), 김동준(24.성남 FC), 한찬희(21.전남 드래곤즈) 등도 정한균 감독 지도를 받고 성장한 대표선수 사단이다. 그야말로 정한균 감독의 지도를 받고 순천중앙초등학교가 배출한 전.현직 국가대표급 선수는 타 유소년 탐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 수많은 제자를 길러낸 정한균 감독. 수제자인 기성용 부부와 함께     © 정한균 감독 제공


한국축구의 유소년축구 현실은 갈수록 척박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유소년 선수 부족이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하여 유소년팀은 팀 구성의 어려움과 함께 갈수록 팀 수가 줄어들고 있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한국축구에서 유소년축구 명문팀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현재 한국축구 유소년 축구의 열악함에 관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심과 배려 그리고 희생정신이 요구된다.

 

바로 이 점에 있어서도 상징적인 팀은 순천중앙초등학교로서 부족함이 없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김동언 교장의 애틋한 축구사랑 속에 관심과 배려에 의한 전폭적인 지원은 이미 일상화 되어있고, 축구부 출신 동문들 역시 모교 축구부에 대한 '축구 명가' 도움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에 유소년축구 최장수 감독이라는 역사를 아로 새기며, 국무총리 표창과 체육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자랑스런 순천 시민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정한균 감독은, '축구 명가' 전통을 잇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며 여전히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우승 제조기 정한균 감독 전통 잇기

올해로 환갑을 넘긴 정한균 감독의 이 같은 유소년 축구에 대한 열정은, 순천중앙초등학교가 오늘에 유소년 '축구 명가'의 명성과 자존심을 지켜 나가는데 밑거름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도 순천 중앙초등학교는 4월 일본에서 개최됐던  '가마모토 컵'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제47회 전남교육감기 축구대회와 '2018 대교눈높이 전국초등학교축구리그(전남) 등에서도 우승하며 3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같이 정한균 감독은 유소년 '축구 명가'를 덧칠하는데 지도자 역할 뿐만 아니라 한국유소년축구연맹과 전남축구협회 부회장의 실무까지 곁들이며 1인 3역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유소년축구는 물론 지역 축구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정한균 감독은 "유소년축구에 몸담고 있으면서 뿌리가 튼튼한 나무가 잎이 무성하듯 유소년축구가 튼튼해야 한 국가의 축구 발전이 성취 될 수 있다는 확신과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유소년축구 지도자로서 사명감을 느끼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한균 감독은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해 오면서 단지 축구 지도자에 머물지 않고 교육자적 입장에서 선수들이 올바른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다"면서 자신의 유소년축구 지도 철학에 대한 분명한 소신을 강조했다. 이에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특별함을 지닌 정한균 감독 지도 역량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증이 더해지며, 순천중앙초등학교의 '축구 명가' 전통 잇기는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는 폭주 기관차 처럼 내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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