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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개막작 <뷰티플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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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혜
기사입력 2018-10-05

<다이빙 벨>상영으로 인한 진통과 잡음, 외압으로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사퇴하였다가 복귀한, 첫 해인 올 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4일(목) 오후 6시 레드카펫을 시작으로 배우 강남길과 한지민의 사회로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월드프리미어 부문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 총 79개국 323편의 영화가  부산 센텀시티와 해운대 CGV, 롯테 시네마등에서 열린다.

 

오후 6시에 시작된 레드카펫에는 사회자인 강남길, 한지민을 비롯해 이하늬, 수애, 김희애, 추상미, 김규리 등의 여배우와 장동건, 박해일, 김보성, 송광록 등의 배우와 임권택 감독, 이장호 감독, 정지영 감독, 배창호 감독, 장률 감독 등 국내와 해외 배우와 감독, 영화제 관계자, 제작자들로 인해 관객들을 즐겁게 하였다.

 

강남길과 한지민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사카모토 류이치 음악감독의 개막 축하 피아노 연주로 시작하여,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 시상, 아시아영화인상 시상, 경쟁부문 '뉴커런트' 심사위원소개와 개막작 <뷰티플 데이즈> 소개에 이어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의 개막선언과 개막작 <뷰티플 데이즈> 상영으로 이어졌다.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은 브줄국제아시아영화제 공동창설자 겸 총 책임자인 마르틴 테루안느와 장 마르끄 테루안느가 수상하였으며, 아시아영화인상은 개막 축하공연을 한 사카모토 류이치 음악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플 데이즈>는  어머니를 만나러 한국을 찾은 젊은이가 있다. 이름은 젠첸. 중국에 사는 조선족 아버지가 죽기 전 아내를 다시 보고 싶다고 해서 한국에 온 것이다. 막상 14년 만에 만난 어머니는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다. 술집에서 일하고 있고 건달처럼 보이는 남자와 같이 살고 있다. 젠첸은 어머니의 애인을 인정할 수 없고 어머니의 직업을 이해할 수 없다. 젠첸은 어머니에 대해 서운한 감정만 갖고 중국으로 돌아가지만 어머니가 남긴 공책 한 권을 통해 하나 둘 어머니의 과거에 대해 알게 된다. 이나영이 젠첸(장동윤)의 어머니를 연기하는데 모자간 나이 차가 얼마 나지 않는다. 누나와 남동생이라고 오해할 법한 그들의 모습 자체가 미스터리의 시작이다. 어린 나이에 아들을 낳고 남편과 아들을 버리고 한국에 오게 된 어머니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가? 그녀가 탈북 여성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돈에 팔려 조선족 남자(오광록)와 결혼했던 것이 밝혀진다. 물론 그녀의 비극적 삶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뷰티풀 데이즈>는 그런 점에서 역설적인 제목이다. 아름다운 시절이 존재하긴 했을까? 탈북 여성이 생존을 위해 감당해야 했던 고통을 관객은 젠첸의 시선을 따라가며 확인하게 된다. 탈북자의 고난과 희생을 전시하는 작품이 아닐까 의심할 법도 하지만 영화는 피해자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자 한다. 영화의 엔딩을 보고 나면 ‘뷰티풀 데이즈’가 이제 막 시작될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혈연의 굴레를 벗어난 인간애에 기반한 새로운 ‘가족의 탄생’이다. 단편과 다큐멘터리로 두각을 나타낸 윤재호 감독의 장편 극영화 데뷔작이며 배우 이나영이 <하울링>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작품이다. (남동철)

 

1960년대 70년대 감독들의 대표작, 아시아의 숨겨진 걸작들, 최근 디지털 작업을 통해 복원된 영화들을 묶어서 선보이는 특별전도 마련된다. 여성 감독들의 작품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에서 눈에 띄며 중국 일본 독립영화들의 참여도 기대해볼 만 하다.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의 영화들 역시 참여해 다양한 동아시아의 영화들을 만나 볼 수도 있다. 

특히 올해 한국영화 회고전은 1980년대 리얼리즘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이장호 감독으로, ‘별들의 고향’(1974) ‘바람불어 좋은 날’(1980) ‘어둠의 자식들’(1981) ‘과부춤’(1983) ‘바보선언’(1983) 등 대표작 8편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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