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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대북보도, 가짜뉴스 만드는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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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관
기사입력 2018-02-13

▲ 평창올림픽 루지경기장    ©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대북보도가 오보, 가짜뉴스, 기레기 등으로 점철되고 있다.
 
평양올림픽, 북한응원단 용모 및 여자화장실, 한반도기, 하키유니폼, 남북단일팀 구성, 김정은에 처형당한 현송월, 현송월 김정은 애인설, 선수촌 인공기 설치 등 대북보도에 있어 쉴 새 없이 보수언론의 가짜뉴스가 쏟아졌다.
 
팩트 보도에 충실하지 않았기에 정정보도를 했어야 하는데 그 또한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2011년 이명박 정부 때 유치에 성공했고, 당시 보수언론은 극찬과 함께 성공을 기원하는 보도를 했다. 하지만 7년이 지나 정권이 바뀌고 평창올림픽이 열리자 보수언론의 태도는 실망 그 자체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애나 파이필드 도쿄지국장이 오죽했으면 This is really disgusting. This is where '기레기' comes from(진짜 역겹다. 이래서 '기레기'라고 하는 것이다)라고 했겠는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시점에서 정말 잘못된 보도가 볼썽사납다. 남북 화해와 평화에 역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뿐 아니다. 최근 <노컷뉴스>가 보도한 김일성 가면기사는 지난 10일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기록했고, 통일부도 즉각 잘못된 추정이라고 밝히면서 끝내 오보로 판명돼 사과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노컷뉴스> 보도 이후 삽시간에 해당 기사를 뒤따르는 언론사의 인용 보도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가짜뉴스를 재생산한 인용보도로 또 다른 가짜뉴스가 만들어져 유포된 것이다.
 
이 오보 기사를 본 하태경 바른정당 국회의원은 SNS를 통해 한국대통령이 얼마나 우스웠으면 김일성 가면을 썼을까, 김여정에게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는 잘못된 글을 남기기도 했다. <노컷뉴스> 의해 어린 시절 김일성 주석으로 기사화됐던 북한응원단이 선보인 가면의 주인공은 북한영화 홍길동에서 주연을 맡은 인민배우 리영호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오보 기사를 보면서 가짜뉴스를 작성한 기자들이 더 문제라는 생각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가짜뉴스를 작성한 기레기(기자쓰레기)들이 아직도 상존에 있고, 평창동계올림픽 대북보도에 있어서도 어김없이 가짜뉴스를 생산했다. 그래서 가짜뉴스보다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게재한 언론사와, 특히 기사를 작성한 기레기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대북보도에 있어 언론인들이 알아야할 점이 있다.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PD연합회가 지난 1995년 첫 제정했고, 20171024일 개정했던 평화통일과 남북화해 협력을 위한 보도제작 준칙이다. 전문에는 대북보도에 대한 언론의 반성을 담았다. 그리고 반성위에서 통일언론으로 거듭나기를 다짐했다. 전문을 살펴보자.
 
분단된 조국의 통일은 온 겨레의 염원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언론은 남북관계 및 통일문제 보도, 제작에서 화해와 신뢰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기보다는 불신과 대결의식을 조장함으로써 반통일적 언론이라는 오명을 씻어내지 못했다. 이 같은 반성 위에서...남과 북의 평화공존과 민족동질성회복에 힘쓰며, 민족공동이익을 증진하고 궁극적으로 남과 북이 단결하여 자주적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루도록 노력한다.”
 
준칙의 보도실천요강에는 남북긴장해소 노력, 각종 추측보도 지양, 희화적인 소재 지양 등을 담았고, 제작실천요강은 통일지향 가치추구, 냉전시대 관행 탈피, 남북차이 이해 노력, 남북 동질성 부각 등을 담았다.
 
언론단체들에 의해 첫 제정된 남북보도 준칙만 실천했더라도, 가짜뉴스와 오보는 현저히 감소했을 것이다.
 
언론은 사회적 공기이다. 언론이 촛불시민혁명 완성을 견인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높지만 일부 보수언론은 대북보도와 관련해 기레기 언론의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정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대북보도에 있어 가짜뉴스는 크게 보면 민족의 사활이 걸릴 문제일수도 있다. 그래서 신중하게 확인하고 또 학인하고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보도해야 한다. 평창올림픽을 통한 남북 평화연습과 평화를 정착시킬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언론보도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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