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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사받는 정용진 뒤에 가려진 이마트 아줌마들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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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령
기사입력 2018-01-24

 

(사진=자료사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임금삭감 없는 노동시간 단축으로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 일자리 공신(功臣)이라는 업계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작 현장의 이마트 근로자들은 업무 환경이 더 열악해졌다며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의 이중성 폭로 증언대회'에 참석한 이마트 근로자들은 "줄어든 시간 안에 똑같은 양의 업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쉬는 쉬간은 커녕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차순자 수원지회장은 "업무 시간은 한 시간 줄었는데 예전과 똑같이 1만5000보를 걷고 있다"며 노동 강도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차 지회장은 "김밥을 하루에 100개 마는 직원이 7시간 근무에도 똑같이 100개를 말고 있다"며 "그 직원은 화장실을 안 가기 위해 물도 안 먹고 일을 한다"고 전했다.

전수찬 이마트지부 위원장은 "단 10분도 앉아서 쉴 수 없다"며 "이마트 온라인 몰이 급속히 신장중인데 2시간 동안 하던 피킹/패킹 업무를 1시간 45분으로 줄여 직원들이 고통을 호소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마트측이 작성한 '캐셔 근무 스케쥴 OP운영가이드'를 제시하며 "이마트측에서도 근무 시간을 줄일 경우 전 직무 공통으로 업무 강도가 증가한다고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들에게 부서이동 발령 등 부당노동행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이효숙 가양지회장은 "이마트 15년차 직원으로 자부심을 갖고 일해왔는데 지금은 노예처럼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노조에 가입한 사람을 은근히 협박해 탈퇴시키는 등 사람을 사람같이 여기지 않으면서 어떻게 발령으로 협박할 수 있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혼자 벌어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이 지회장은 "본사에서는 노조 가입 직원에 대한 매뉴얼이 있는 것 같다"며 "제가 열심히 일한 만큼 대우를 받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마트만의 비정규직 직군인 '스태프' 일자리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전 위원장은 "정용진 부회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선택제 일자리를 만들며 정부 코드 맞추기를 했다"며 "이마트만의 '스태프'라는 직군은 최대 1년까지만 근무할 수 있는 비정규직 직군으로 정규직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마트 노조에 따르면 이마트 스태프 직군은 2016년 말 신설 이후 2년 만에 3천 500명이 증가했다.

전 위원장은 "이마트에서 최소 5개의 대형점포가 오픈하고 100여개가 넘는 전문샾이
문을 열었는데 전체 정규직은 63명만 증가했다"며 "정규직 일자리는 늘리지 않고 단기 비정규직 사원만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겉으로는 좋은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찬사받는 신세계 그룹 이면에는 국민을 기만하는 반노동 나쁜 일자리 창출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마트측은 "스태프 사원들은 최저 시급대비 20%가 넘을 정도로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다"며 "또 스태프 사원스태프 사원의 66% 가량은 20대로 상당수는가 단기간 근무를 원하는 대학생, 휴학생"이라고 설명했다.

또 "채용수요가 있을 경우 장기근무의지가 있고 근무성적이 우수한 스태프를 대상으로 사내공모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 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실제 지난해 스태프 사원에서 전문직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원의 수가 160명"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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