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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겹겹이 빚은 '책가도'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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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관
기사입력 2017-12-09

▲ 전시작품     ©


조선시대 겹겹이 쌓아 올린 ‘책가도’ 양식을 빌어 흙으로 빚는 작품을 선보인 전시가 눈길을 끈다.

 

지난 11월 22일부터 (오는 12월 20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노블레스 컬랙션에서 열리고 있는 도예가 이지숙 작가의 <꽃·책·상>전은 조선시대 책가도 양식을 빌어 회화가 아닌 흙으로 빚은 후, 오방색을 더한 작품들이다. 이 작가는 20년 넘게 도예작품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총·균·쇠’, ‘사랑아 아, 사람아’, ‘불멸’, ‘영혼의 미술관’, ‘모란부채가 꽂힌 필통’, ‘책함’, ‘자개함’, ‘오래된 디자인’ 등의 작품을 전시했다. 작가가 감명 깊게 읽은 책과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강점과 사물이 작품 속에 담겨 흥미롭다.

 

▲ 전시작품     ©


작가의 책에 대해 관심은 서른 살 무렵, 한 독서모임에서라고. 책 읽기에 재미를 알려준 건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이라고. 작품에 책을 등장시킨 것도 이 책을 읽고 난 후였다. 물론 책 외에도 다양한 꽃과 과일 등이 등장한다,  

 

이 작가는 “자신이 만든 책가도 작품은 ‘책 권유도’이기도 하다”며 “오전부터 해가 해 질 때까지 작업실에서 있어, 온전히 계절을 느낄 수 있는 건 제철 과일과 계절에 피어나는 꽃 덕 분이어서 작품 속에 과일과 꽃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즐겨 읽는 책, 예뻐하는 꽃, 손때 묻은 오래된 가구 등 곁에 두고 즐기는 것들이 작품의 소재”라며 “일상의 소중함과 함께 오래된 것들에 대한 감사하는 의미에 작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품을 관람한 임기연 액자작가는 “흙으로 빚은 고전적인 책, 현대적인 과일과 꽃 등이 어우러진 작품들이 흥미를 더 한다”며 “과거 조상들의 찬란한 일상을 연상하게 한다”고 피력했다.

 

 책과 음악, 철철이 피는 꽃과 열매 등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행복을 찾아가는 간절한 마음이 생긴다. 

 

이지숙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 공예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해 졸업했다. 2012년부터 매년 책가도 작품 개인전을 이어오고 있다.

▲ 전시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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