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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공연으로 본 30대 여성 정체성 위기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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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관
기사입력 2015-03-15

▲ 상실의 새에서 열연하고 있는 안무가 최효진 교수     © 김철관


30대 중반의 여성들의 정체성 위기와 상실감을 춤으로 표현한 공연이 눈길을 끈다. 

14일 오후 6시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M극장에서 열린 무용학 박사 최효진 한양대 겸임교수의 신작 ‘상실의 새’ 공연은 최 교수를 포함한 3인의 무용수들이 여성의 정체성 문제를 춤으로 만든 작품이다. 

안무를 맡았고 직접 주인공으로 출연한 최 교수는 지난 2011년 ‘붉은 의자 위의 꿈’, 2014년 ‘유리구두’를 통해서도 여성의 정체성의 문제를 춤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한 ‘상실의 새(25분, 출연 : 최효진, 박희진, 성유진)’는 순수한 춤동작 이외에도 다양한 오브제와 퍼포먼스를 곁들어 관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공연은 이면우 시인의 시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의 작품에 착안해 만든 작품이다. 


공연을 끝낸 최효진 교수는 “이번 무대는 무용을 시작해 지금까지 경험에서 얻어진 사건들과 에피소드로 신체라는 매체를 통해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소통하며 나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행이었다고 생각하다”며 “무대를 준비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날 ‘상실의 새’ 이외에도 최 교수가 안무와 출연을 맡은 2014년도 작품 ‘유리구두’가 앵콜 공연을 했고, 또 다른 신작 ‘휘파람부는 날’도 선보였다. 유리구두(25분, 출연 : 최효진, 김현아, 조가람, 김하연)는 유리구두를 통해 예뻐지기를 바라는 여성들의 욕망과 갈망을 담았고, ‘휘파람부는 날(10분, 출연 : 김선경, 방효정, 김현아, 양하영, 한예진, 이세림, 황현지, 한민주)’은 경쟁하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10대 여성들의 질투와 화해 그리고 꿈과 희망을 얘기한 작품이다. 

작품을 관람한 사단법인 한국교육문화예술총연합 장유리 이사장은 “30대 여성의 정체성과 상실감을 모티브로 한 이번 최효진 교수의 춤동작에 매료됐다”며 “함께 한 무용수들의 춤과 연기도 수준급이었다”고 극찬했다. 

▲ 유리구두 한 장면이다.     © 김철관



‘휘파람부는 날’ 공연에 출연한 무용수 김현아 양은 “공연을 앞두고 긴장이 됐는데, 막상 공연을 마친 후 관객들의 찬사를 보고 좋았다”며 “평소 최효진 교수의 열정적인 무용 지도 때문에 공연을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품을 후원한 사단법인 밀물예술진흥원 이숙재 이사장은 “최효진은 이제 사십을 바라보는 불혹의 나이임에도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을 하면서, 신념과 믿음을 가지고 묵묵히 걸어가는 무용가이다”며 “더욱 성숙한 여성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공연을 한 최효진 교수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효진 교수의 ‘상실의 새’ 공연은 14일에 이어 15일 오후 6시 서울 개포동 M국장에서 이어진다. 

무용가 최효진 교수는 한양대학교대학원에서 무용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스포츠과학연구소 연구교수와 한양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한양대, 상명대, 수원대, 순천향대에 출강해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예술교육학회 이사, 사단법인 한국교육문화예술총연합이사, 한국문화예술국제교류협회 이사, 사단법인 밀물예술진흥원 이사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안무 작품으로 ‘아스피린’ ‘화장하는 여자’ ‘길 위에 서다’ ‘붉은 의자 위의 꿈’ ‘묻지마 그대’ ‘유리구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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