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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뜻 존중한다더니' 국장형식 놓고 곳곳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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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사입력 2009-08-21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이 진행중인 가운데, 김 전 대통령 측과 정부가 구체적인 장례 형식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정부는 20일 2,371 명의 장의위원 명단을 발표하면서 한승수 국무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 측은 공동장의위원장을 요구했지만, 끝내 현직 총리가 단독으로 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결정된 것.
 
이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 측 최경환 비서관은 "전(前) 국장의 전례에 따라 잘 합의됐다."고만 말했다.
 
그러나 장의위원 선정 과정을 묻는 질문에 최 비서관은 "그 문제는 큰 마찰이 없었다"고 말해, 장의위원장을 선정하는 문제를 두고는 약간의 입장차가 있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영결식 이후 노제를 지낼 것이냐를 두고도 양측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경환 비서관은 "국민이 참여하는 국장,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국장이라는 취지에 따라 노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한발 앞서 노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행정안전부는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 노제는 유족측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1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이달곤 장관이 노제는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논의할 예정이라는데, 정부는 얘기가 이미 끝났다고 밝힌 것이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는 분향소 앞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한 영상물 상영도 일부 제한했다.
 
6.15 9주년 기념연설 당시 이명박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이 포함돼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장으로 할 것이냐 국민장으로 할 것이냐, 또 안장지를 대전 현충원으로 할 것이냐 서울 현충원으로 할 것이냐를 두고도 양측의 의견은 충돌돼 왔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회사무처는 20일 정오까지 의사당 앞 빈소와 분향소 설치가 완료될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작업은 지체돼 운구 시간이 예정보다 미뤄지는 등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국장이라는 이름에 걸맞으려면 행정안전부가 조문 행사를 총괄하며 실무도 책임져야 하지만 조문객을 안내할 담당자조차 찾기 어려웠고, 이 때문에 조문객들은 분향소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행사 매뉴얼조차 없는 것 같다"며 "정부가 말로는 유족의 뜻을 존중하고 최대한 예우를 갖추겠다고 하지만 그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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