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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중도 진보'라고? 미친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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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기사입력 2009-05-18

뉴민주당비전위원장의 자백, "대한민국 자부심은 재벌과 스포츠뿐"

어제(17) 민주당이 '뉴민주당 플랜'을 발표하면서 보수 우경화, 한나라당 2중대 등의 비판이 제기되며 당 정체성 논란이 벌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정치인들의 이념 성향을 '중도와 진보'로만 도표화해 규정한 <프레시안> 기사에 한 누리꾼이 신랄한 비판을 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프레시안의 분류표가 민주당 주류 집단의 '보수-신자유주의' 성향을 뺀 채, 진보성만을 확대해석한 '조중동식 분류법'이란 주장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기준으로 민주당 정치인들의 이념적 성향을 새롭게 분류해 반박했다.

친민주당으로 변한(?) 프레시안, '진보 희화화' 동참

이 누리꾼은 "이명박 정부 들어 프레시안이 예전의 총기가 싹 가시고 은근히 '친민주당' 논조로 기울었다는 느낌이 든다."고 우려하면서 "논조의 변화야 자유지만, 우호적 정치집단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 조작까지 해서야 되겠는가. 그것이 얼마나 '진보(좌파)'라는 단어를 희화화했는가는 지난 노무현 정권과 민주당 세력 그리고 친노 매체들이 신물 나도록 보여주었다."며 일침을 가했다.

아래는 '굿바이 프레시안'이라는 필명의 누리꾼이 '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연대' 게시판에 쓴 <웃기는 '프레시안' 분류법> 글 전문이다.

  
웃기는 '프레시안' 분류법

아래는 오늘(18일)자 프레시안 기사에 등장한, 민주당과 그 주변 정치인의 이념 성향 분류표이다.

이게 맞나?

▲ 18일자 프레시안 기사의 민주당 정치인 이념 성향 분류표(☞해당기사 전문 )     © 프레시안

우선 민주당의 왼쪽 끝이 중도라고 설정해 놓았다. 미친 거 아냐? 상상도 못할 일이다.

손학규계, 정세균-김효석 지도부, 이들과 한패인 이광재 등 친노세력은 신자유주의 우파로서 한나라당 노선과 거의 차이가 없는데도 그냥 우파도 아닌 "중도"란다.

이건 심각한 사실 왜곡이자 국민을 상대로 이념 가지고 사기쳐 온 "조중동식 분류법"이다. 그리고 정치인들의 이념 성향을 '순전히' 그들이 현재 주장하는 '레토릭'만 보고 평가한 것에 불과하다. 이들의 지난 정치 행보 중에 중도라고 볼 만한 어떤 근거도 없다.

오히려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것은 재벌과 스포츠뿐"이라고 당당하게 주장한, 김효석 뉴민주당비전위원장의 어제(17일) 발언이 그들의 정체성을 가장 솔직하고 정확하게 표현한 것이다. 노무현 정권 시절 그들이 펼친 정책과 행보와도 일치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이명박, 노무현과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나?

당 밖의 친노세력(유시민 등)이 정세균 등 현 지도부보다 진보적이다? 이건 또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두 집단도 사실상 별 차이 없는 신자유주의 집단이다.

게다가 유시민 등 친노세력은 "묻지마 노무현 지지"라는 확고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별종들이다. 그들이 노무현처럼 '좌파신자유주의'라는 레토릭을 구사하는 정치꾼들이라는 것 빼고, 이념적으로 규정지어줄 만한 정체성이 따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이들이 진보라면 대한민국 진보주의자들 전부가 사기꾼이거나 한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

민주당과 그 주변 집단의 이념적 성향을 제대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1. 보수-신자유주의 우파(사실상 한나라당과 동류) : 손학규 일파, 정세균 대표·김효석 뉴민주당비전위원장 등 현 지도부, 강봉균·김진표 등 관료 출신, 이광재·서갑원 등 친노세력이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이광재 등 친노세력이 노무현 정권 시절 삼성연구소에서 경제 수업을 받고 친재벌 노선과 한미FTA를 충동질한 사실은 더 이상 비밀도 아니다. 결국 민주당의 현 주류세력 대부분이 한나라당과 이념적 차별성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뉴민주당 플랜 초안이 진보 색채가 상당 부분 제거되고, 친재벌-성장 위주의 성향을 드러낸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2. 중도 우파 : 정동영 그룹이 여기에 해당한다. 정동영계도 민주당 주류와 이념 성향이 별 차이는 없으나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신자유주의 부분에서 다소 완화돼 손학규계, 친노세력만큼 극단적이지 않다는 측면에서 중도 우파로 분류했다.

3. 중도 진보(좌파) : 천정배·추미애 두 사람 정도다. 나름대로 반신자유주의와 양극화 해소에 대한 인식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진보(좌파) 성향을 일단 긍정한다. 그러나 그 실현 방법이 기존 질서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보수적이다. 민주당이라는 보수정당의 틀에 갇혀 있다는 점도 그들 주장의 진정성과 실현가능성에 회의를 갖게 한다. 따라서 잘 분류해줘도 이들은 중도 진보(좌파)다.

결국 아무리 잘 봐줘도 민주당은 '보수-신자유주의 우파'가 주류인 가운데, 극소수의 중도 진보(좌파)가 장식용으로 매달려 있는 '개혁적 보수 정당'일 뿐이다. 민주당과 그 주변 정치인들이 자신들을 "중도" 또는 "중도 진보"라고 우기는 건 순전히 한나라당과 진보 성향의 표를 모두 얻겠다는 '기회주의적 레토릭'에 불과하다. 그들의 실제 정치 행보가 제대로 된 '중도'이거나 '중도 진보'인 적이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정치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본 사람이라면 이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나.

프레시안 기자의 분류법은 민주당 집단을 "중도 진보"로 포장하기 위한 교묘한 위장술이거나, 아니면 조중동식 분류법에 세뇌된 '무식'이거나 둘 중 하나다. 더군다나 최근 들어 민주당의 주류세력 중 상당수는 자신들이 중도 진보로 불리는 것조차 원치 않는다. 이들은 진보라는 단어 자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정도다.

제발 진보는 그걸 진정으로 원하거나 자격이 있는 사람들에게 붙여주었으면 한다. 진보라는 이름으로 욕을 먹더라도 진짜 진보세력이 정당하게 욕을 먹도록 하라는 것이다. 그동안 얼치기 정치꾼들의 '사이비 개혁'이 진보로 포장되면서 도매금으로 돌팔매질 당해 온 것만으로도 부족한가. 왜 자꾸 민주당 세력을 그들도 원치 않는 진보세력과 엮지 못 해 안달인가.

이명박 정부 들어 프레시안이 예전의 총기가 싹 가시고 은근히 '친민주당' 논조로 기울었다는 느낌이 드는 건 나만의 착각일까. 논조의 변화야 그들 자유지만, 우호적 정치집단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 조작까지 해서야 되겠는가. 그것이 얼마나 '진보(좌파)'라는 단어를 희화화했는가는 지난 노무현 정권과 민주당 세력 그리고 친노 매체들이 신물 나도록 보여주었다.

나도 한때는 프레시안 기사를 매일 같이 챙겨보던 애독자였다. 어쩌면 이런 비판도 애증의 표시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프레시안 기사들을 보면 "아, 옛날이여" 하며 한숨이 절로 나온다. 왜 이리 됐을까.

"굿바이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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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객 09/05/18 [19:54]
프레시안은 순수 진보 매체가 아니라 진보를 표방하면서도 인적인 커넥션은 친민주당, 친NL 계열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매체다. 칼럼 기고 인사들을 보면 편집진의 인적 커넥션이 드러난다. 그러니 도표에서도 프레시안의 시각이 드러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진짜 진보진영에서 보기에는 민주당에 진보가 누가 있나? 사회주의자나 사민주의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나? 제3자적 시점으로는 민주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다. 그럼에도 프레시안의 눈에 민주당 주류가 중도로 보이고 민주당 비주류가가 진보으로 보이는 것은 스스로를 진보라고 생각하나 민주당과 동일한 정체성을 가진 프레시안의 한계 때문일 것이다.

프레시안에 뜬 도표가 민주당 내부의 스펙트럼의 중앙을 좌표의 중심으로 잡고 있는 건 프레시안이 민주당과 동일한 자의식과 정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나가다 09/05/18 [20:08]
이번 프레시안의 민주당 정치인 이념 분류는 민주당 내부의 스펙트럼을 기준으로 한 게 아니라, 기자의 기준으로 본 이념 분류입니다.

기사 내용에도 명학히 나와 있듯이 프레시안의 해당기자는 민주당 정치인들을 전체적으로 중도와 진보 사이에 있는 집단으로 규정한 겁니다.

어처구니없는 분류입니다. 민주당 주류 인사 중에 제대로 된 중도와 중도 진보인 인사가 단 한 명이라도 있나요? 이게 바로 이념 가지고 대중들을 상대로 사기치는 겁니다.


보스코프스키 09/05/18 [20:28]
 그리고 중도진보라는 규정보단 중도자유파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중도좌파 혹은 중도진보는 이미 한국사민주의네트워크인지가 있답니다. 구 자율과 연대 + 경남 사민넷 등등의 결합이라고 하는데 전형적인 사민주의단체들인데 이들이 중도좌파가 아닐런지...

 하여튼 해산선언을 해도 시원찬을 자들이 오만 미사여구는 다 갖다붙이고들 있네요. 그리고 프레시안은 자회사로 낸 혁명신서의 분류에 맞게나 분류할 일이지 출판은 출판대로 따로하고 논조는 논조대로 따로 가는건가요? 인지부조화가 이런것인데 한겨레도 한겨레 플러스든가 보니 같은 한겨레 상표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 http://saesayon.org, http://epl(atform).or.kr ;()의 부분은 생략무방 - 의 한 연구보고서를 보니 거대 양당 존재시에 두 정당의 경천할만한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데만 머무른다고 하는 내용이 있군요...그래서 그렇게도 노 전대통령은 양당 차이를 상실했다고 했는데도 다른 상대를 고르지 않은 것 또한 이유있는 일이었답니다. - '진보정당과 새로운 지방자치(http://eplatform.or.kr/sight/sightview.do?pcd=EA01&paper=20090509005132547)'라는 보고서 참고요... 
 첨언하면 제도야 한국등 앵글로색슨 국가형 다수제보다 협의제가 더 좋긴 하지만 협의제 하에서도 조금 더 주목받는 정도일겁니다. 물론 협의제형 제도(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전비례대표제, 결선투표제, 선호투표제 등)가 더 좋긴 하니 이의 쟁취도 할 일이긴 하다는... 

  
보스코프스키 09/05/18 [20:38]
 과객/씨 NL도 같은 NL이 아닙니다. 물론 민주당을 택한 NL이야 프레시안에 친하겠지만 이를 택하지 않은 비 민주당NL(주로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에 존재하는)에게 친한 논조의 프레시안 기사는 찾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이 부분은 혼동의 여지도 있습니다. 논조에 대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만 혼란의 여지도 있습니다.어차피 전체 논조라는 숲에 대해서는 예외라는 나무도 존재하긴 하지요... 물론 전 NL을 지지하지 않습니다만 사실관계는 바로잡은 겁니다.
지나가다 09/05/18 [23:39]
프레시안은 전에도 미국대선 관련 보도를 하면서 Liberal을 "진보"라고 번역하는 무식한 짓을 일삼았습니다. Liberal은 당연히 "자유주의"라고 번역해야죠. 그런 식이니 민주당은 중도/진보가 되겠죠. 물론 개인적으로 "진보"라는 용어가 모호하기 때문에 이런 논란이 생기기도 한다고 봅니다.
~ 09/05/19 [00:12]
도표보니 사기꾼 유시민 대통령만들기 프로젝트로 만들기구나... 담번에는 노혜경이 완장질할차례...
보스코프스키 09/05/19 [00:19]
 프레시안의 좋은 성격지적입니다.원체가 거대한 넘 두 마리의 과두체제인지라 언론이나 지식인들도 과두체제의 한 편에 서려고 하지 다른 대안을 찾는 일은 시급한 시기에 있어서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것은 지난 대선때의 모 언론처럼 띄우기만 지속적으로 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대안의 발굴은 언론이 해야 할 일 중 하나이기도 하지요...

 그나저나 프레시안은 혁명을 파는 언론사... 버소 북(http://versobooks.com)의 혁명신서 씨리즈의 한글한을 발행하는 중인데 논조와의 부조화를 생각하면 혁명을 장삿거리로 생각하면서 한편에선 자유파 거대정당의 옹호... 
 진보라고 하는 것이 모호하긴 하지요...자유라는 의미도 다르듯이 진보라는 의미도 Progress(ive)를 사용하느냐 아니면 Advance(ment)를 사용하느냐의 차이 큽니다. 전자는 당연히 정치/사회적 진보 즉 더 낳은 세상으로의 전진을 의미하는 반면 후자는 경제/기술적 발전을 의미합니다. 가령 성장과 같은 축적!Develop(ment)와 같은 전반적인 발전을 의미하는 것도 있지만 요건 누구냐에 따라서 다른 판정을 내릴 수 있는 거지요...  
.. 09/05/21 [02:26]
정말 잘 지적해주셨네요.
그렇지 않아도 언제부터인가 일부 필자들의 글이 처음에 보이던 것과 달리 어중간하게 보여진다 하더니 결국 본모습을 이제야 보여서 한참 속았다 하고 있었는데...

거, 참 

유시민이라는 작자가 '전국정당과 진보쪽에 위치해 있다'가 참 웃기군요.

아니 어쩜 그렇게 오래도 못가는지..

어찌도 그리도 천박하고 경박한지.. 

두고 두고 괜찮은 신문들이 어쩜 그렇게도 희박한지.. 

...

그나 저나 저분 참 글 잘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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