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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여론' 정점…"어떻게 타국에서 이런행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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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기사입력 2008-04-28

2008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과정 중 발생한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사태와 관련, 시위 참가 유학생들 뿐 아니라 중국 전체를 비난하는 '반중 여론'이 정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성화 봉송을 환영하는 중국 유학생들이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티벳인으로 추정되는 반대 시위자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자, 중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국에 유학온 중국 학생들 및 일부 올림픽 정신을 망각한 젊은층의 이같은 행동은 타인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은 채 한국의 법질서를 무시한 행동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티벳인 무차별 폭행 동영상 '파문'…"한국경찰 뭐했나"
 
당시 현장에서 한 네티즌이 직접 촬영한 뒤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에는 서울시청 앞 프라자 호텔에서 친 중국 시위대 수십 명이 반 중국 시위자 한 명을 집단 폭행하는 내용이 고스라니 담겼다. 총 분량은 1분 30 여 초.
 
▲이날 성화봉송 최종 목적지인 서울 시청 앞 프라자 호텔. 중국인들의 반 중국 시위대 폭행사건은 이곳에서 발생했다.     © 다음 tv팟

27일 오후 6시 41분 포털사이트 다음 게시판에 오른 이 동영상은 28일 정오 현재 총 조회수 26만 여 건을 기록, 중국 유학생들의 '도를 넘어선' 시위에 대한 누리꾼 들의 비난여론이 어느정도 인가를 가늠케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국 유학생들 20여명은 티벳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호텔 로비 한켠으로 몬뒤, 취재진들과 일부 경찰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무차별적 폭력을 자행했다. 일부는 본인들이 갖고 있던 깃대와 가방 등으로 물리적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중국 유학생들 20여명은 티벳인으로 추정되는 시위자를 향해 무차별적 폭력을 행사했다.     © 다음 tv팟

이 동영상을 촬영한 누리꾼은 "처음에는 시청앞에서 티벳국기를 들고 시위를 하는 모습을 중국인들이 발견, 이를 제지 하면서 시작됐다"며 "중국인들의 위협을 피하는 과정에서 시청앞 한 호텔로 피신했고, 군중심리에 이끌려 중국인들의 위협은 극에 달했다"고 전했다.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고 중국인들 폭력의 심각성이 어느정도 인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며 향후 베이징 올림픽 시청 거부 까지 선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디 'JETER4U'는 "중국인들은 올림픽을 개최할 명분도 자격도 없다"며 "반인륜적 폭거를 자행한 중국인들에게 인간적 비애까지 느낀다. 과거 부터 동북공정 때문에 반감이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중국에 대한 악감정만 남을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경찰의 소극적 대응을 질타한 '한길'은 "우리나라가 정말 자존적인 국가라면 올림픽과는 별개로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며 "인터넷에 올라온 온갖사진을 뒤져서라도 중국인 여권사진과 대조한 뒤, 반드시 현장채증을 벌여야 한다"고 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산마루' 역시 "도대체 이 나라의 주권이 있기는 있는 것인가"라며 "어떻게 자국내에서 다른나라 국민들이 폭력을 행사해도 (경찰은) 가만히 있는가. 이런 국가는 대한민국 밖에 없을 것이다. 언제 대한민국이 중국의 속국이 되었나"라고 경찰의 대응을 비난했다.
 
중국인들, 서울 한복판서 반나절 '무력행동'…"반드시 엄단해야"
 
앞서 27일 오후 2시 께 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에서 시작된 성화 봉송은 오후 7시를 넘어서야 최종 목적지인 서울 시청 앞 잔디광장에 도착했지만, 이과정에서 중국의 인권 탄압에 반대하는 국내 인권단체와 성화 봉송을 격려하려 나온 중국 유학생 간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27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공원 평화의 문 광장 앞에 모인 유학생 등 수천 여명의 한국 거주 중국인들이 최근 티베트 사태를 비롯한 중국의 인권탄압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CBS노컷뉴스

경찰의 보호막도 아랑곳 하지 않은 중국 시위대들은 자신들의 모국어로 '중국 만세'를 외치거나 심지어 심한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장에서 취재 중이던 모 언론사 사진기자가 중국 유학생들이 던진 정체 불명의 물체에 맞아 머리가 찢어지기도 했다.
 
이를 놓고 누리꾼들과 시민단체의 비난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아이디 '예수'는 "세계 평화와 세계인류의 축제인 올림픽이 중화민족주의, 대중화 우월주의라는 구호의 선전장으로 전락하게 됨은 매우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뉴라이트 계열의 '국민행동본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건국 이후 서울이 타민족에게 유린되는 최초의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에 사는 중국인들이 몽둥이, 쇠붙이, 돌멩이를 던지고 휘두르는 폭동을 일으켰다"며 "반드시 체포, 엄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발생한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사태가 한중 두 나라의 외교문제 까지 비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의 통신사들과 네티즌들은 "성화 봉송이 성황리에 진행됐다"며 자축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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