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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청소원 "왜 남자화장실 청소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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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
기사입력 2006-09-14

"남자 화장실을 여자가 청소하는 것은 남녀 모두에게 인권 침해다"
 
청소원 이덕순  씨는 14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남자 화장실 청소는 대부분 여성 청소원들의 몫인데, 이것은 용변을 보는 남자나 청소하는 여자 모두에게 인권침해”라며 “용변 보는 남자들도 민망하겠지만, 여성 청소원들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역”이라고 토로했다.
 
이 씨는 “여성 청소원의 업무 중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스트레스가 심한 일이 바로 남자 화장실 청소”라며 “특히 여성 청소원들이 처음 남자 화장실 청소를 할 때, 심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곤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도 한동안 남자 화장실 청소를 할 때, 볼일 보러 오는 이들한테는 미안했지만 아침 일찍 화장실 문을 아예 걸어잠그고, 청소를 하곤 했다”며 “그때마다 볼일 보러 들어오는 남자들한테 욕도 참 많이 먹었다”고 토로했다.
 
이 씨는 “그렇다고 남자가 볼일 보러 화장실로 들어올 때마다, 일일이 청소를 멈추고 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용변 보는 남자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세면대 주변을 서성이는 때도 한 두 번이 아니다”고 전했다.
 
물론 “아무렇지 않게 용변을 보고 나가는 남자들도 많다”며 “아줌마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이라는 우스개소리도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우리도 여자인데 남자들한테 이제 우리 존재 자체가 아무렇지 않게 느껴진다는 것도 솔직히 불쾌한 일”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건물주나 용역회사 어디서도 용변男과 청소女의 이런 고충과 인권 침해 요소를 생각할 리 없다”며 “남자 청소원들은 대부분 짐을 옮기고 정리하는 등 힘쓰는 일에 배치돼, 결국 남자 화장실 청소는 늘 여성 청소원의 몫으로 돌아오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 씨는 “이제는 남녀 모두를 위한 진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며 “특히 여성 청소원들을, 그저 아줌마라고, 혹은 청소원이라고, 심리적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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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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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창 07/02/08 [11:38]
남자가 남자화장실 청소할테니 
여자청소원께 힘쓰는 일 
남자와 차별없이 동등하게 하라고 하세요
그럼 또 차별이라고 할테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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