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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저지는 우리 영화를 지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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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완
기사입력 2006-06-28

2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최근 개봉을 앞둔 영화 <괴물>의 봉준호(37) 감독이 141번째 주자로 '스크린쿼터 축소 및 한미FTA 반대' 영화인 1인시위에 나섰다.

'스크린쿼터=문화 다양성 파괴, 한미 FTA=서민경제 파탄'이라고 쓰인 피켓을 든 봉준호 감독은 "7월 1일부터 스크린쿼터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면서 "노무현 대통령 자신이 우리 문화를 파탄 내고 있으면서 우리에게 미국영화와의 대결에 그렇게 자신이 없냐고 말만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 봉준호 감독이 141번째 주자로 스크린쿼터 축소 및 한미FTA 반대 영화인 1인시위에 나섰다.     © 대자보

이어 "우리가 많은 돈을 들여서 영화를 만들어도 미국 헐리우드에서는 저예산 영화이다. 그러나 극장요금은 블록버스터나 저예산 영화나 가격은 같다. 이런 상황에서 헐리우드 영화와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 영화인으로 참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봉 감독은 "이제 영화인들이 국민들 가슴속에 와닿는 슬로건을 찾을 때가 온 것 같다"고 심정을 밝혔다.

봉 감독은 "미국이 자국영화가 49%를 차지하는 우리나라가 눈에 가시일 것이다"며 "미국은 한국영화를 타켓으로 삼고 아시아영화를 점령하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미FTA 협상을 저지하여 우리영화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봉준호 감독 팬이라고 밝힌 김미림 씨는 봉 감독과의 한국영화에 대해 토론을 했다.     © 대자보

한편 봉 감독의 1인시위에 봉 감독의 팬이라고 밝힌 김미림(28) 씨는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 봉 감독을 만나서 기뻤다. 하지만 1인시위가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났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정부는 왜 국민과의 협의 없이 스크린쿼터를 축소하고 FTA를 협상하려 하는지 정말 화가 많이 난다"고 정부를 질책했다.

봉 감독과 김미림 씨 등 몇 명의 팬들과 한미FTA 협상과 한국영화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봉 감독은 1인시위 마무리를 하면서 "저분들은 일반관객인데도 불구하고 감독인 나보다도 영화 주변에 관해 많이 알고 있으며, 지금의 한국영화가 어떤 상태인 것도 알고 있다"면서 "이처럼 영화인이 아닌 사람도 한국영화에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정부는 이 사람들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봉준호 감독은 김미림 씨에게 한미FTA 협상의 부당성을 설명했다.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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