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100차 촛불대행진’ 집회 참가자들이 “기필코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시키자”며 결의를 다졌다.
지난 2022년 8월 6일 시작된 ‘서울시청-숭례문대로 촛불대행진 집회’는 27일 오후 6시 100회를 맞았다. 이날 촛불 슬로건은 ‘황제조사-전쟁 조장, 윤석열 탄핵하라’였다.
비가 쏟아진 가운데 촛불행동 김민웅 상임대표, 박재동 고문, 김은진 공동대표, 권오혁 공동대표, 구본기 공동대표 등이 무대로 나왔다. 촛불행동을 대표해 김민웅 상임대표가 ‘국민들에게 드리는 감사문’을 낭독했다.
이를 통해 “국회 탄핵 청원을 통해 확인된 폭발적인 민심은 윤석열 탄핵 범국민 항쟁을 예고하고 있다”며 “윤석열 탄핵 범국민운동에 맨 앞장에 서서 윤석열을 기필코 탄핵시키자”라고 호소했다.
이어 “전국 각지에서 행동하고 있는 촛불행동을 거점으로 윤석열 탄핵열풍으로 들끓게 하자”며 “촛불행동은 하늘처럼 귀한 촛불국민들을 받들어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새로운 세상을 향해 더욱 용감하게 전진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용길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는 “100차 촛불대행진을 이어가면서 모든 세력과 민주시민들이 타협해 횃불을 든다면 윤석열 정권은 금년 이내에 궤멸되고 말 것”이라며 “시국회의는 윤석열 정권을 조기 종식시킬 윤석열 퇴진 범 국민운동을 함께 할 것을 진심으로 제안한다”라고 강조했다.
100차 촛불대행진 집회를 맞아 고 양회동 열사와 고 조일권 선생을, 촛불행동 명예 최고대표로 추대한 추대식이 열렸다. 이에 앞서 ‘고 양회동 열사의 뜻과 고 조일권의 정신으로 윤석열을 무너 뜨리겠다’는 다짐의 추대영상도 상영됐다. 이날 촛불행동 고문인 박재동 화백이 가족과 지인에게 ‘촛불행동, 명예최고 대표 증서’를 수여했다.
고 양회동 열사는 윤석열 정권 건설노동자 탄압에 맞서 ‘윤석열 정권을 꼭 끌어내려달라’는 유지를 남기고 영면했다. 고 조일권 선생은 췌장암 말기로 투병 중에도 끝까지 촛불에 헌신하다 운명했다.
증서를 받은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 열사의 아내 김선희 씨는 “남편 사건 이후도 죄 없는 사람도 범죄자로 만들고, 정권의 잘못을 가리기 위해 권력을 사용하고 국민의 생명을 너무 하찮게 여기는 윤석열 정권을 너무나 분명하게 체험했고 알 수 있었다”며 “윤석열 정권이 무너져야 진실을 밝힐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윤석열 탄핵이 하루 빨리 됐으면 한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한다”며 “너무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치렀기 때문에 용서가 되지 않는다, 탄핵을 하고 범죄자를 감옥으로 보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영아 촛불자원봉사단장은 “고 조일권 선생은 생전 ‘윤석열을 반드시 끌어내리고 나라의 암을 뿌리 뽑겠다’는 굳은 의지로 촛불대행진과 촛불행동을 귀중히 여기셨다”며 “고 조일권 선생을 촛불명예 최고대표로 모신 것은 촛불국민들을 최고로 모시겠다는 촛불행동의 결의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기조 발언을 한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지난주 김건희는 검찰청사가 아닌 대통령실 경호청사에 검사들을 불러다 놓고 조사를 받았다고 버젓이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며 “특급범죄자 주제에 검사를 불러다 휴대전화까지 뺏고 무슨 짓을 한 거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누가 피의자고 누가 수사관인지 모르겠다”며 “이러니 황제조사라고 하는 것 아니겠냐”고 비판했다. 특히 “자기 살겠다고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위험천만한 전쟁을 꿈꾸는 윤석열을 절대로 가만둬서는 안 된다”며 “오늘 100차 촛불대행진을 시작으로 윤석열 탄핵 범국민운동에 돌입하자”라고 제안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황제조사-전쟁조장 윤석열을 탄핵하라’라고 쓴 손팻말을 들었다. 집회가 끝나고 촛불대행진 참가자들은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거리행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