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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통해 전 지구적 소통과 만남 추구한 아티스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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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혜
기사입력 2023-11-27

영화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어맨다 킴 감독이 연출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혼란 속에서 영감을 발견하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인터넷과 유튜브를 예견한 백남준에 대한 기록으로, 미래를 예측한 거인 백남준의 다양한 초상이 담긴 아트 다큐멘터리 영화다.

 

▲ 영화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의 한 장면  © (주)엣나인필름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2023년 가디언이 선정한 올해의 영화로 선정되고, 선댄스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2023), 텔아비브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2003), 코펜하겐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스페셜 프리미어 부문 초청(2003),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베리테 부문 초청(2003), MoMA Doc Fortnight 오프닝 나잇에서 상영(2003)된 화제의 영화다.

 

“달을 발견했어요 텔레비전에서 우연히....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은 달이에요”라고 말한 백남준은 모두가 자신의 채널을 갖는 현재를 예견한 20세기 최초의 디지털 크리에이터다. 

 

▲ 영화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의 한 장면  © (주)엣나인필름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과거를 거슬러 미래를 탐험한 백남준의 모든 시간을 담은 백남준에게 바치는, 백남준에 관한 최초의 영화다.

 

백남준은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과 홍콩에서 중학교를, 일본 가마쿠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도쿄대학교에 진학해 미학을 전공한 후, 아르놀트 쇤베르크의 음악으로 졸업 논문을 썼다. 

 

1956년 독일로 건너가 유럽 철학과 현대 음악을 공부하는 동안 동시대 전위 예술가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기존의 예술 규범, 관습과는 다른 급진적 퍼포먼스로 예술 활동을 펼쳤다. 

 

▲ 영화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의 한 장면  © (주)엣나인필름


이때부터 새로운 미디어를 이용한 예술의 방식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1963년 텔레비전의 내부 회로를 변조하여 예술 작품으로 표현한 개인전 ‘음악의 전시 ― 전자 텔레비전’을 통해 미디어 아티스트의 길에 들어섰다. 

 

백남준은 1964년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본격적으로 비디오를 사용한 작품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비디오 영상뿐만 아니라 조각, 설치 작품과 비디오 영상을 결합하고,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비디오 신디사이저를 개발하였으며, 여기에 음악과 신체에 관한 끊임없는 탐구까지 더해져 백남준만의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였다. 

 

▲ 영화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의 한 장면  © (주)엣나인필름


1980년대부터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필두로 위성 기술을 이용한 텔레비전 생방송을 통해 전위 예술과 대중문화의 벽을 허무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기획하였으며,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에 독일관 대표로 참가하여 유목민인 예술가라는 주제의 작업으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레이저 기술에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가던 그는 1990년대 중반 뇌졸중이 발병했으나, 백남준은 2006년 마이애미에서 타계할 때까지 예술적 실천을 멈추지 않았다. 

 

▲ 영화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의 한 장면  © (주)엣나인필름


백남준은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로서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실험적이고 창의적으로 작업했던 예술가로, 예술가의 역할이 미래에 대한 사유에 있다고 보았으며 예술을 통해 전 지구적 소통과 만남을 추구한 이티스트다.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미국에서 태어나 일본과 미국에서 자라고 현재는 프랑스에서 거주 중인 한국계 미국인 어맨다 킴이 감독을 맡아 롤로코스트 같은 인생을 살은 백남준의 일생을 조명한다.

 

▲ 영화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를 연출한 어맨다 킹 감독  © (주)엣나인필름


어맨다 킴 감독은 어린 시절, 미술관에서 백남준의 작품을 접한 뒤 잠재의식 속에서 끊임없이 백남준에 관한 호기심을 키워 왔다. 6년 전부터 백남준을 진지하게 연구하기 시작했고 비디오 아트 작품 “TV 부처(TV Buddha)”(1974)를 보게 되면서 본격적인 백남준의 정보 수집에 착수,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친구인 데이비드 고와 함께 백남준 영화 제작에 돌입했다. 

 

▲ 영화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의 한 장면  © (주)엣나인 필름


그녀는 사후 십여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의 접근과 조사, 지난한 설득의 시간을 거치고, 수년의 시간 동안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방대한 양의 백남준 아카이브와 푸티지를 모으고, 박서보,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앨런 긴즈버그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인터뷰 등  총 5년의 제작 시간을 걸쳐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를 완성했다.

 

언론시사회에서 어맨다 킴 감독은 “백남준을 사랑하고 탐구하기 위한 노동이었다. 쉽지 않았던 작업 내내 백남준이 영감과 힘이 되어주었다”라고 회상하며 “백남준을 단순히 비디오 아티스트로서 정의할 수 없다. 그는 언제나 패턴을 읽었고 우리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고 있었다”라며 백남준을 수수께끼라 정의하고, “미래를 예견한 백남준의 다양한 면모를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영화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에서 회상 내레이션을 맡은 한국계 헐리우드 스타 스티븐 연  © (주)엣나인필름


한편,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한국계 배우인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연이 백남준 가족과의 개인적인 인연으로 백남준이 남긴 글을 직접 낭독하는 특별한 내레이션에 참여한 것은 물론 작품의 총괄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스티븐 연은 “놀라운 영혼의 소유자로 누구도 생각 못 한 일을 해낸 백남준의 초월적인 삶의 방식을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느끼고 표현하려 했다”며 “백남준의 삶 전체가 하나의 선언이자 작품임을 깨닫고, 이번 작업을 계기로 용감하고 용기 있게 우리가 어디로 향하는가를 명확히 보려고 한다. 백남준은 그 진실을 말하려고 했다”며 백남준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 영화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의 한 장면  © (주)엣나인필름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초기의 백남준부터 2006년 마이애미에서 타계할 때까지의 예술가로서의 실천을 남김없이 기록하여 백남준의 모든 것을 관객에게 성실하게 전달하여 감동을 주는 영화다.

 

젊은 시절부터 말년의 타계할 때까지 멈추지 않았던, 거리에서 바이올린을 끌고 가는 퍼포먼스는 무척 인상적이며,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무언가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백남준의 실천은 감동적이다.

 

▲ 영화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 포스터  © (주)엣나인필름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진정한 천재이자 선견지명 있는 미래학자로 평가받으며, 과학자이며 철학자인 동시에 엔지니어인 새로운 예술의 선구자, 여전히 가장 현대적인 예술가로서 사랑받고 있는 인물을 성실하게 되짚어보는 영화다.

 

예술보다 위대한 예술가 백남준이 살아온 시간에 대한 깊은 탐구와 찬사인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12월6일(수) 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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