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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권위원회가 올해(제26회)의 불교인권상에 정상덕 원불교 교무를 선정했고, 오는 20일 시상식을 연다.
불교인권위원회 창립 30주년 및 제 26회 불교인권상 시상식이 오는 20일 열린다. 이와 관련해 시상식 사전 기자회견을 11일 오전 11시 서울 인사동 '메밀란 식당'에서 열어 수상자를 발표한다.
불교인권위원회(대표 진관 스님)는 9일 정상덕 원불교 교무를 제26회 불교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고, 선정 이유에 대해 “정 교무는 ‘원불교인권위원회’를 창립을 주도했고, 초대 사무총장을 지내며 사회적 약자들이 이익을 대변하고 대승보살도의 실천에 앞장서 왔다”며 “현재 ‘군 인권센터 위원’, 대통령직속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성주 성지사무소장으로서 경상북도 성주군에 위치한 주한미군의 사드기지 반대 운동 등으로 전쟁위협과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헌신해 오고 있음을 높이 받들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일 시상식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한다. 1부는 불교인권위원회 대표인 진관 스님(철학박사)이 ‘불교인권위원회 창립 배경 및 고찰’과 관련한 연구논문을 발표한다.
2부는 시상식에서는 정상덕 원불교 교무에게 불교인권상 수여 및 상금이 전달된다. 또한 불교인권위원회 범상 스님, 진철문 박사, 조영우 보살 등 상근자에 대해 포상식도 열린다.
앞선 11일 기자회견에서는 수행자의 평상심을 잃지 않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대적 시어로 풀어내며, 민중과 함께 했던 스님들의 시집인 진관 스님의 <승려시집>(제 7집)과 <달마선차>, 범상 스님의 <용봉산 心으로 새기다>가 발표된다.
스님들의 시집 발표는 언어도단이라는 깨달음의 경지를 시(詩)로 나타냈던 선사들의 수행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불교인권운동이 결코 사회적 저항이 아니라 부처님께서 출가 전에 목도했던 사문유관과 맞닿아 있음을 밝히는 데 있다.
한편 불교계는 지난 1980년 10월 27일 전두환 군부에 의해 법난을 경험했고, 이후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등에 함께하며 부당하게 사용된 국가공권력에 맞서 사회적 약자와 피해자들의 인권과 권익을 대변해왔다.
급변하는 사회현실에 대처하는 대승보살도의 적극적 실천을 위해 1990년 11월 20일 ‘불교인권위원회’를 창립했고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월 16일 부산 고은사에서 불교인권위원회 창립에 함께했던 도관 스님을 위원장으로 창립 30주년 기념 및 제26회 불교인권상 시상식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준비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대중이 참여하는 공식행사와 법회 등은 하지 않기로 했고 불교인권상 수상 및 기념행사를 조촐하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