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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말도둑들.시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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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혜
기사입력 2019-10-04

 

▲ 배우 정우성과 이하늬 사회로 개막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 임순혜
▲ <대통령의 7시간>으로 부산을 찾은 이상호 감독     © 임순혜



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3() 저녁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정우성과 이하늬 사회로 개막, 열흘간의 영화축제 일정을 시작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레드 카펫에는 김수용 감독, 임권택 감독, 배창호 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과 배우 손숙, 문성근, 조여정, 권해효, 조진웅, 권율, 손현주, 조정석, 김규리, 유진, 천우희 등 영화 상영작 감독과 배우 250여명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올해 개막 축하공연은 한국에 정착한 미얀마 난민 소녀와 다문화 가정 청소년 합창단 등의 공연으로, 소외된 이들을 포용하는 소통과 공감의 행사로 치러졌다.

 

개막 축하공연에 이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이 도쿄출신으로 와세다대학교 문예학과를 졸업, 작가가 되려고 했으나 대학 졸업 후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다가 영화로 방향을 전환, 작품활동을 하고, 2018년 영화 <어느 가족>으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수여되었다.

 

▲ ‘한국영화공로상’, 파리한국영화제 집행위원장 배용재와 전 페스티벌 디렉터 유동석 공동 수상     © 임순혜

 

▲ 마이크 피기스 뉴커런츠 심사위원장     © 임순혜

 


한국영화에 대한 전 세계적 대중화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한국영화를 국제 영화계에 널리 소개하는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한국영화공로상은 파리한국영화제 집행위원장 배용재와 전 페스티벌 디렉터 유동석이 공동 수상하였다.

 

이어 경쟁부문인 아시아영화 경쟁부문 뉴커런트 심사위원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올해의 뉴커런츠 심사위원은 음악, 영화, 공연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예술가인 영국의 마이크 피기스 감독을 심사위원장으로,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예술감독인 체코의 카를 오크, 카자흐스탄 출신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데뷔작 <아름다운 빈랑나무>(2001)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뉴탤런트상 :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말레이시아의 여배우 리신제, 화인컷의 서영주 대표가 맡았다.

 

▲ 개막작 <말 도둑들. 시간의 길>을 연출한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의 인사     © 임순혜

 

 

뉴커런츠 심사위원 소개에 이어 올해의 개막작인 카자흐스탄 영화 <말 도둑들. 시간의 길>을 공동 연출한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과 리사 타케바 감독, 출연배우들의 소개와 인사가 이어졌다.

 

개막작 <말 도둑들. 시간의 길>2008년부터 카자흐스탄 국립 예술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카자흐스탄 식 결혼 소동극을 그린 첫 번째 장편 영화 <호두나무>2015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과, 데뷔작 <죽음의 새끼 손가락>으로 2014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으며, 영화 뿐 아니라 뮤직비디오 감독, 소설가, 작곡가로도 활동 중인 리사 타케바 감독이 공동 연출한 영화로, 2018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사말 예슬라모바가 주연을 맡아 절제된 연기를 선보인다.

 

▲ 개막작 <말 도둑들. 시간의 길>의 한 장면     ©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말 도둑들. 시간의 길>은 가족을 지극히 사랑하는 남자가 말을 팔기 위해 읍내의 장터로 가다 말 도둑들에게 살해당한다. 아내와 10살 남짓한 아들과 두 딸을 남겨 둔 남편은 새끼 고양이만을 남긴다.

 

마을 사람들은 함께 남자의 장례식을 치르고 아내는 아이들과 함께 친정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나, 8년 전 소식 없이 떠났던 남자가 나타나 여자의 이사를 돕는다. 이사를 하며 남자와 아들은 아버지를 살해한 말 도둑들을 맞닥뜨리게 되고, 그둘은 특별한 사이임을 직감하게 된다.

 

<말 도둑들. 시간의 길>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영화다. 영화의 스토리나 풍광, 음악 모두가 절제되어 있으나 조용한 감동을 일으키는 영화다.

 

영화의 배경으로 펼쳐지는 카자흐스탄의 드넓은 초원과, 한 없이 넓은 푸른 하늘이 펼쳐지는 풍광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2013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촬영감독 아지즈 잠바키예프가 촬영을 맡아 와이드스크린의 미학을 완벽히 구현해 내고 있다.

 

초원 위로 수십 마리의 말을 몰아가는 스펙터클과 긴박감을 조성하는 말 도둑들과의 결투가 압권이다.

 

▲ 개막작 <말 도둑들. 시간의 길>의 한 장면     © 부산국제영화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동서대 소향 씨어터, 롯데시네마 대영 등 6개 극장 40여 개 스크린에서 85개국 303편의 영화가, 월드 프리미어 부문 120(장편 97, 단편 23)과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30(장편 29, 단편 1) 등이 상영된다.

 

그밖에 지역 구분을 뛰어넘어 거장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부문을 신설, 거장들의 영화를 상영하며, 인도의 디파 메타(Deepa MEHTA), 말레이시아의 야스민 아흐마드(Yasmin AHMAD), 베트남의 트린 민하(TRINH T. Minh-ha) 3명의 여성감독 영화를 조명하는 아시아 여성감독 3인전도 상영한다.

 

또한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한국영화 100년 역사의 가장 중요한 작품 10편을 공신력 있는 전문가 집단의 참여를 통해 선정한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이 상영되며, ·동남아시아 영화 조류, 영화기술·산업·정책 등을 주제로 열리는 포럼비프(Forum BIFF)’가 열린다.

 

한편, 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12() 오후6시 폐막작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를 상영으로 페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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