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한 예술전문학교에서 클래식을 전공한 교수들과 전문가들이 불우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클래식 공연과 개인 레슨을 해 눈길을 끌었다.
1일 오후 6시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남예종, 학장 이외수) 아트홀에서는 레슨비와 음악회 비용 지불능력이 없는 젊은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클래식 무료 공연인 ‘마스터 클래스’를 열었다.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마스터 클래스’ 공연은 피아노, 비올라, 첼로, 클라리넷, 성악, 작곡, 합창지휘 등을 전공한 교수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공연이 끝나고 관심 있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악기에 대한 개인 레슨도 했다.
이날 작곡가 차은선 남예종 대표이사가 작곡한 ‘마음’이란 주제로 첫 앙상블 공연이 펼쳐졌고, 이어 클래식을 전공한 교수들과 전문가들은 전공 악기별로 각각 합주와 협주 그리고 솔로 공연 등을 펼쳤다.
특히 남예종 서동현 기악과 학과장의 피아노 독주가 천상의 소리를 냈고 환상적인 감동을 줬다.
이어 피아노, 비올라, 첼로 등을 전공한 교수 및 전문가들은 관객들의 취향에 맞게 실습실로 가 클래식 음악과 악기로 개인 레슨을 진행했다.
이날 공연은 피아노 서동현·김현정·최수정·노재승·최은순, 바이올린 박은영·서영경, 비올라 김동욱·남정은, 첼로 박송이·홍지연, 바리톤 정재환, 클라리넷 손호용·민은기, 소프라노 김정아, 타악기 정효상·김민구, 지휘 석성환 등이 출연했다.
공연을 관람한 신승기 씨는 “저명한 클래식 연주자들의 멋진 무대가 가슴을 울렸다”며 “앙상블 공연이 조화롭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차은선 남예종 대표이사는 “모든 연주자들이 혼신을 다해 공연을 해줬다”며 “연주자와 관객들이 한마음으로 소통하는 멋진 무대였다”고 강조했다.
▲ 이외수 남예종 학장의 시낭송 모습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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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시작되기 전, 소설가 이외수 남예종 학장은 10년 전 써놨던 자작시 ‘음악이 죽어 버린다면’을 낭송함으로써 인사말을 대신했다. “그대여 어느 날 갑자기 음악이 죽어 버린다면 얼마나 슬플까... 바다도 적막하고 하늘도 적막학고 몸부림도 적막하고 통곡도 적막하고 적막한 시간 속으로 부질없이 그대 허망한 인생만 떠내려간다면 얼마나 슬플까 그대여”
이번 무료 클래식 마스터 클래식 공연은 지난 7월 24일에 이어 두 번째이고, 앞으로도 한 달이나 두 달 간격으로 계속 이어진다.
한편 이날 공연에 앞서 오후 5시 남예종 이외수 학장, 차은선 대표이사, 백승렬 총괄이사 등은 학교 인근 동대문구청 앞에서 열린 서울 동대문구 용신동 ‘어울림 한마당’ 지역 행사에 참석해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등을 만나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어울림 한마당 행사는 용신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자매결연을 한 전북 부안군 백산면 주민자치위원회가 마련한 ‘특산물 직거래 장터’도 열렸다.